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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 치아 건강 관리에는 나이가 없습니다

작성일 : 2021-10-07 12:37

 

청장년이나 노년 모두 치아로 인해 겪는 어려움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만성질환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병이 진행되다가 노년기에 증상이 많이 나타나지만 30, 40대에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연령층과 관계없이 누구나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이 구강 건강관리라고 생각합니다.

 


1. 치주질환(잇몸병)
진료실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보면 환자들이 가장 고통을 받는 부분이 치주질환일 것입니다. 일명 ‘풍치’라고도 하지요. 잇몸에 문제가 생기면 찬바람에도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붙여진 별명입니다.


여러 원인에 의해 치조골이 흡수(염증으로 골조직이 녹아서 소실되는 것)되면 찬바람, 찬물, 더운물에도 통증을 느끼게 되고, 치근막이 부어 치아가 정출(솟아오름)되면 음식물을 씹을 때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심해지면 치아의 동요가 오고, 급기야 발치(치아를 빼는 것)하게 되는데, 가능하면 정기적 치료를 통해 자연치아를 오래 보존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자연치아는 사람이 제조하는 임플란트와 의치 등 여러 종류의 보철물과 비교가 불가합니다. 당뇨와 골다공증 등 치조골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 유무도 정기적으로 확인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치아우식증(충치)
요즈음은 치아우식증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과거보다 많이 감소하여 긴 설명은 하지 않겠지만, 각종 암 등을 치료하는 과정 중의 방사선 치료로 인해 2차적으로 치아우식증이 발생할 수 있으니 참고해야겠습니다.

 


3. 발치 등으로 인한 치아 상실 시의 보철치료

 


① 임플란트
‘보철치료에 있어 언제나 임플란트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절대 삼가야 할 편견입니다. 환자마다 다른 치조골 상태, 신체의 건강 상태 등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무시하고 무리하게 적용하는 경우 미처 생각지 못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것은 ‘유치, 영구치’ 뿐이지 ‘임플란트’는 영구치의 대용이 아닙니다. 적절히 적용하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욕심을 내어 고생을 초래하는 경우는 없어야겠습니다.


② 브릿지
오래전부터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보철 치료법인데, 지대치(기둥 역할을 하는 치아)에 대한 충분한 검사를 해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큰 무리가 없는 치료법입니다. 결손 부위가 넓지 않고, 치조골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치조골이 많이 흡수된 경우는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지대치에 무리를 주어 치아 수명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③ 의치(틀니)
결손 부위가 넓고, 치조골에 문제가 있는 경우 적용될 수 있습니다. 전체 의치와 부분 의치가 있는데, 대체로 환자분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지만, 때에 따라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표적인 치료법 외에도 여러 종류의 치료법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적용하는 치료법은 위의 3가지 정도이고, 그 외 치아 변색이 심한 경우에 치아의 바깥쪽 표면을 최소한으로 삭제하고 인공 세라믹 보철물을 붙이는 라미네이트(porcelain laminate veneer) 치료를 할 수 있으며, 우식증 치료에 금이나 레진 등으로 충전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일상생활 중에서 건강한 구강 관리를 위하여 유의하여야 할 점


① 50~60대를 넘기면서 침샘의 기능 저하로 타액의 분비가 줄어서 구강건조증(xerostomia)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병이라기보다 생리적인 현상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굳이 치료해 보려고 노력을 기울이기보다는 물을 자주 마시거나 헹구어내어 구강 점막에 수분을 충분히 보충하는 습관으로 대처하는 것이 좋습니다.


② 환자 중에 지나치게 치실과 치간솔을 사용하다가 잇몸에 염증을 일으켜 내원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치실과 치간솔은 소독이 철저히 되어 있는 상태가 아니므로 과도한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환자로부터 많이 받는 질문 중에 치약 선택에 관한 것이 있는데, 치약도 환자의 구강 상태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 치약은 가격과 효능의 상관관계가 떨어지기 때문에 방문하시는 치과의사와 상의하셔서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 잇몸이 건강하지 못한 경우에는 과도한 운동이나 감기 등으로 인해 체력 소모가 있을 때는 치아가 시리거나 아플 수 있습니다. 잇몸병은 대부분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평소에 잇몸 관리와 필요한 치료를 받아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⑤ 평소 심장질환이 있어서 혈전 방지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간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에는 발치나 임플란트와 같은 외과적인 처치를 할 때 피가 멈추지 않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심장약과 간장약을 드시는 분들은 치과 치료할 때 충분한 상담과 주의가 필요합니다.


⑥ 골다공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발치와 임플란트 시술 후 치조골의 괴사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역시 충분한 상담 후 시술에 접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⑦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은 스케일링을 꼭 해야 한다는 지나친 강박 관념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치석도 없고 구강 위생 상태도 양호한 경우에는 스케일링으로 인하여 오히려 지각 과민 증상이 초래될 수도 있으므로 치과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⑧ 수면 시 입을 벌리고 호흡(구호흡)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기도 확보가 충분치 않아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비인후과에서 진찰을 받아 도움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구호흡으로 인해 구강 점막이 건조해져서 잇몸병을 촉진하고 구취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구강은 우리 몸의 건강이 시작되는 곳입니다. 여러모로 관심을 가지고 돌보면 고통도 예방하고, 음식 섭취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부디 ‘사람이 만든 보철물’에 의지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주신 치아’를 잘 아끼셔서 보전하시면 좋겠습니다.

 

 

 

 

 


김치흥 집사
성남·분당교구
의료선교부(치과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