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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 나도 엘리야처럼

작성일 : 2021-09-06 16:34 수정일 : 2021-09-06 16:42

 

[ 2차 산상기도회 후기 ]


산상기도회에 앞서 고민이 있었습니다. 언제부턴가 신앙생활 중에 감동이 없고 마치 형식적인듯, 하나님이 가까이 계시는 것이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더 알고 더 가까이하고 싶은데, 이미 말씀도 읽고 기도생활도 하는 이 상황에서 무엇을 어떻게 더 해야 할지 몰라 답답했습니다. 그러던 중 2차 산상기도회를 기다리면서 저도 모르게 유난히도 산상기도회를 통해 부어주실 은혜를 기대하며 사모함이 생겼습니다.

 


자족과 기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던 엘리야
3일간 진행된 2차 산상기도회 동안, 강사로 오신 지구촌교회 이동원 목사님은 엘리야 선지자 이야기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열왕기상 17∼19장을 통해 본 엘리야는 자족(自足)의 사람이었고, 기도하는 사람이었으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지배를 받았고 말씀보다 앞서지 않았습니다. 생존이 가능한지 의문이 들 정도로 아주 깊은 곳에 위치한 그릿 시냇가에도 오직 말씀에 의지해서 갔고, 가뭄이 들어 말라가는 시내를 보면서도 하나님이 말씀하셨기 때문에 그 자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엘리야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지속해서 기도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렇게 기도한 그는 바알 선지자들과의 대결에서 하나님이 보내주시는 불을 경험했고, 가뭄의 때에 비를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람인 엘리야도 넘어져서 회복이 필요할 때가 있었습니다. 이세벨에게 죽임을 당할까 두려워서 도망치기도 했습니다. 이때 엘리야는 하나님과 소통하며 말씀을 듣고 이동하던 이전과 달리, 말씀도 기도도 없이 임의로 이동했습니다. 그러다 지쳐서 번 아웃(burn out)된 엘리야를 하나님은 찾아가셔서 음식과 쉼으로 회복시키십니다. 그리고 크고 강한 바람이나 지진, 그리고 불도 아닌 세밀한 음성으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가 하늘의 사람이 될 수 있었던 비결
편안함과 안락함 없어도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을 가까이한 엘리야는 나와는 다른 대단하기만 한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소통을 끊고 현실의 두려움으로 가득해진 그의 모습을 보니 그도 ‘우리와 성정이 같은 사람’(야고보서 5:17)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와 같은 성정을 가진 그가 나와는 달리 하나님을 경험했던 이유는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비록 하나님이 깊이 느껴지지 않아도 ‘그래도 하나님은 나와 늘 함께 계시지’하며 지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과 동행하지 않고 소통하지 않은 것은 정작 저 자신이었습니다. 말씀을 읽어도 청종하지 않고, 기도를 해도 시선을 땅에 두었기에 성령이 아닌 불평으로 채워졌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가 사라져갔습니다. 마치 엘리야가 하나님과 소통을 끊고 두려움에 휩싸였던 것처럼 말입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언젠가 늦은 밤에 도서관에서 기숙사로 돌아갈 때, 보안요원이 목적지까지 함께 동행 해주는 캠퍼스 안심귀가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습니다. 혼자 걸었다면 무서움에 신경을 곤두세웠을 텐데, 누군가가 함께 걸으니 전혀 무섭지 않았습니다. 그때의 생각이 떠오릅니다. ‘사람 한 명이 있어도 이렇게 든든한데! 하나님은 나와 늘 함께하시니, 그럼 얼마나 든든한 거야? 우와!’


하나님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저와 함께하시지만 달라진 것은 저 자신이었습니다. 비록 더딜지 모르지만 하나님께 시선을 맞추고 일상의 평범함 속에서 말씀하시는 세밀한 음성에 귀를 기울이며, 다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훗날 제 안에 전도와 사랑의 명령, 곧 아버지의 명령도 형식이 아닌 진심으로 회복되기를, 그리고 나중에 하나님 앞에 섰을 때 아버지의 명령을 감당했다고 부끄럽지 않게 말씀드릴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연약함에 넘어지는 저를 은혜로 다시 일어나게 하시는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김효진 성도
청년부 꿈꾸는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