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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 약할수록 힘쓸 일

작성일 : 2021-11-17 12:15 수정일 : 2021-11-18 11:41

 

그가 그 곳 이름을 맛사 또는 므리바라 불렀으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다투었음이요
또는 그들이 여호와를 시험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아닌가 하였음이더라
그때에 아말렉이 와서 이스라엘과 르비딤에서 싸우니라 (출애굽기 17:7∼8)


출애굽기 17장은 두 개의 서로 다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7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물을 구하지 못하여 애쓸 때 하나님께서 반석에서 물이 솟게 하신 사건이요, 8∼16절은 이스라엘과 아말렉과의 전쟁 기사입니다.


두 사건의 분위기는 매우 대조적입니다. 르비딤에서 물을 구하는 이스라엘은 처량하고 유약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아말렉과 싸워 이긴 이스라엘은 강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설교를 하거나 말씀을 공부할 때 두 본문을 구별해서 읽을 만큼 분위기가 대단히 상이합니다. 그러나 두 본문을 연결해서 읽으면 새로운 은혜를 알게 됩니다. 그것은 약한 백성이 강한 백성이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약한 자가 강한 자가 되는 것은 복음의 본질입니다.


르비딤에서의 이스라엘은 얼마나 약했습니까? 그들은 자신들의 목표를 쉽게 망각했습니다. 애굽을 벗어나 가나안 땅으로 출발할 때, 그들에게는 자유인으로서 자신들의 땅을 얻으려는 원대한 포부가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들에게는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계셨습니다. 애굽에 내린 열 가지 재앙과 홍해를 마른 땅을 밟듯이 건넌 일, 구름 기둥과 불기둥의 보호와 만나와 메추라기는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랬던 이스라엘이 출애굽기 17장 7절에서는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신가 안 계신가’를 의심했습니다. 그들은 모세와 다투었고, 자중지란(自中之亂)이 일어났습니다. 물이 없다는 상황이 이처럼 그들을 약하게 만들었습니다.


때로 우리도 이렇게 약해집니다. 어떤 때는 신앙의 체험이 풍성하고 은혜가 충만하여 기쁨이 넘치지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영적으로 권태기가 오고, 믿음이 다 식어버리고, 기도할 힘도 잃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누구에게나 다 있습니다. 언제나 믿음이 뜨겁고 은혜가 충만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든지 약해질 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약해지는 것 자체가 아니라 ‘약해졌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나가 싸우라! 약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처방
본문은 이에 관해서 놀라운 가르침을 줍니다. 약할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마디로 말한다면 약할수록 일어나 적과 싸워야 합니다. 물론 이것은 상식에 맞지 않습니다. 약할 때는 도망하거나 후퇴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러나 성경은 약자들의 싸움을 말씀합니다. 그 대표적 예는 다윗입니다. 다윗은 골리앗에 비해 나이, 신장, 무기, 전투경험 등 모든 면에서 비교가 안 될 만큼 약했지만 싸웠고 이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약한 자를 들어 강한 자를 부끄럽게 하시고, 지혜 없는 자를 들어 지혜 있는 자를 부끄럽게 하시며, 천한 자를 들어 높은 사람을 부끄럽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자에게 승리를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한 사람에게 싸우라고 독려하십니다.


출애굽기 17장 8절 이하는 약한 이스라엘이 강적과 싸워 이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약하고 내부적으로 다투었을 때 뜻밖에도 아말렉이란 강적이 그들 앞을 가로막았습니다. 더구나 이때 이스라엘은 훈련된 병사도 없었고 전투경험도 없었습니다. 누가 봐도 싸울 때가 아니었습니다. 상식적으로 한다면 후퇴하거나 도망했어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약할 때 하나님께서는 나가서 싸울 것을 명령하셨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가 싸우라! 이것이 약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처방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함을 탓하지 말고 적을 향해 달려 나가서 싸우라고 하십니다.


어떻게 되었나요? 이스라엘 백성들은 순종했습니다. 여호수아는 백성을 인솔해서 나가 싸웠고, 모세는 산에 올라가 두 팔을 들어 올렸습니다. 아론과 훌은 모세의 두 팔을 붙잡았습니다. 그렇게 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도우셨고, 이스라엘은 출애굽 후의 첫 전쟁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그들은 감격의 제단을 쌓고 ‘여호와닛시’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자신들을 위하여 대대로 싸우실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강적 앞에서 도망하지 말고 싸워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약함을 핑계로 도망하는 자들이 아닌, 약할지라도 적과 싸우는 사람을 도우십니다. 우리도 적을 향해 달려 나가야 합니다. 뒤로 물러서면 더 약해집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뒤로 물러설 수도 없었습니다. 후퇴하면 홍해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고, 가나안을 향할 때는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셨지만 도망하는 백성을 위해 홍해를 열어주실 리는 없었습니다. 또 홍해를 열어주신다고 하더라도 도망하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애굽의 노예살이뿐입니다. 그러므로 아말렉과의 전쟁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필연적 전쟁이었습니다.


한국교회는 많은 강적에 에워싸여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우리의 약점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게 하고 있을 때가 아닙니다. 일어나 싸워야 합니다. 사탄과 싸우고 부정적인 모든 사고와 싸워야 합니다. 그게 약할 때 힘쓸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