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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입니다

작성일 : 2021-11-17 11:09

 

[ 2021 선교부흥회를 참여하고 ]


2021년 선교대회 주제는 ‘주여 멈추지 않게 하소서’였습니다. 코로나 장기화로 비대면 예배와 개인적 신앙생활만으로는 갈급했던 저의 심령을 콕 짚어 내는 주제였습니다. 특히 10월 13일(수)부터 15일(금)까지 3일에 걸쳐 인천 주안장로교회 주승중 목사님을 강사로 모신 선교부흥회는 제게 새로운 도전을 던져주신 시간이었습니다.


강사 목사님께서 전하신 귀한 말씀의 주제를 ‘주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이다’라는 한 문장으로 정리하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의 뜻을 알 방법은 어떤 것일까요? 주 목사님은 다음 세 가지로 간명하게 요약하셨는데, 첫째는 하나님의 모든 뜻은 성경 안에 있으므로 기도하며 말씀 묵상하는 것입니다. 둘째는 내 삶의 주변 환경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 살피는 것, 마지막으로 내 심령에 주님 주시는 평강이 있는지 살피는 것이라고 하시며, 이 세 가지 요소가 맞아떨어진다면 주님의 뜻에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제게는 ‘예수님의 십자가 보혈로 죄 용서받고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복음’으로 되새기며, 우리가 한숨짓고 있는 삶의 현장에 우리를 남겨두신 뜻에 순종하므로 그리스도의 소유된 자임을 고백하면서, 주님의 뜻을 이루는 그리스도인이 되자는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특별히 주승중 목사님은 신사 참배를 끝까지 거부하고 순교하셨던 주기철 목사님의 손자입니다. 주 목사님의 순교와 그 가정의 순종의 역사를 그 분의 손자를 통해 듣는 감동이 더해져서 더욱 크고 생생한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첫째 날 사도행전 21:1~14절을 바탕으로 말씀을 전하셨습니다. 세 번째 선교여행을 마치고 예루살렘을 향한 마지막 여정을 향하는 사도 바울은 예루살렘에 가면 고난 겪을 것을 알았지만 “하나님께서 정하신 길이요, 하나님의 뜻이라면 주의 뜻대로 이루어지리다” 고백하며 나아갔던 그의 담대한 심정을 우리에게 들려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설교 후반부에 조부 주기철 목사님의 유언과도 같은 설교를 소개하셨습니다. 주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자기 뜻을 죽이는 가장 큰 고통을 치르셨던 주기철 목사님의 설교는 가족들에게 가장으로서의 인간적인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처절한 고통의 고백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던 예수님의 심정으로 자신의 노모와 병약한 아내, 네 명의 어린 자식들을 주님께 의탁하셨던 주기철 목사님의 애끓는 고백이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이 피맺힌 기도를 다 들으셨고 하나님의 은혜로 가족들의 길을 축복하셨다는 목사님의 절절한 간증을 들으며, 저는 그저 모든 것을 책임지고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모든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은 일임을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기 위해 꾸준히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며 나의 주변 상황을 살피면서, 성령님 주시는 평안함을 위해 깨어 있기를 간구했습니다. 세상에 휩쓸려 살아오면서 하나님 안에서의 나를 찾기보다 세상이 정의내리는 나를 찾기 위해 때로는 내 자존심과 욕심을 앞세웠음을 회개했습니다. 그것을 버리는 것이 그리스도인임을 다시 자각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있는 지혜와 용기 주시기를 기도했습니다. 저에게 부흥회 첫날의 시간은 그리스도인의 본질을 깊이 묵상할 수 있었던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십자가의 복음을 다시 듣고 전하자
둘째 날에는 로마서 1:8~15절을 바탕으로 말씀하셨습니다. 믿는 자들의 모임인 로마교회를 위해 편지를 써서 복음을 전하고자 했던 바울의 심정을 소개하면서, 복음의 첫사랑을 잊어가고, 유혹이 많은 도전적인 상황과 내적 갈등으로 믿음이 흔들리는 교인들이 생기고 있던 당시 로마교회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혹시 오늘 우리에게도 “나는 예수의 것입니다!” 라는 확신과 감사가 부족하다면 복음을 다시 들어야만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아무런 노력도 없이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로 속죄 받은 우리는 우리를 대신하여 십자가 지신 예수 그리스도의 소유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의 보혈로 구원받은 감동을 되살려 주십시오” 기도하며 십자가 복음을 들고, 세상에 나가 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은 내가 내 인생의 주인 되어 살고 있지는 않은가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로 인해 믿음의 교제와 나눔이 부족해지며 웅크려 엎드려있던 제 모습을 돌아봤습니다. 교회에 모여 예배드리는 것이 전염병을 퍼뜨리는 행위처럼 멸시하는 사회 일부의 따가운 시선에 저 또한 어리둥절 의기소침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구원의 감동을 되살려 어깨를 펴고 외쳐봅니다. “나는 누가 뭐래도 성도야! 왕 같은 제사장이야!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야!” 이 복음을 계속 묵상하며 내 영혼을 기쁨과 감동으로 가득 채우고 세상에 나가 복음을 전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를 그레데에 남겨두신 이유
마지막 날 디도서 1:4~5절을 바탕으로 이방인이었지만 바울에게 ‘너는 나의 진정한 아들’이라고 칭함을 받았던 디도의 모습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사명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디도서 본문을 통해 바울은 애제자 디도를 가장 어려운 곳, 속임수와 욕망으로 가득 찬 그레데 섬에 보냈으며, 디도는 원망하지 않고 자원했음을 보게 됩니다. 목사님은 오늘날 우리의 그레데는 어디인지 생각해 보자는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오늘 한반도의 분열과 갈등 상황을 떠올리며 “우리가 한숨짓고 있는 이 땅이 바로 우리의 그레데입니다!” 탄식하셨습니다. 문제투성이인 이 땅에 우리가 있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문제를 타파하여 회복하시고 상처를 치유하시기 위해 사랑하는 자식과 같은 우리를 지금 그레데와 같은 이곳에 두셨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명 의식을 갖고 존재의 가치를 깨닫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명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목사님은 설교 후반부에 조부 주기철 목사님도 일제 강점기 조선 교회에 남겨진 디도였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살아서 붉은 교도소 벽돌을 나서지 말아야 합니다. 괴롭고 두려워도 도망치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이 여기에 남겨둔 사명을 다해야 합니다”라며 기도하고 또 기도하셨던 일화를 소개하시며, 사명자 디도처럼 우리도 탄식이 넘치는 그곳에 남아 수많은 생명을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임을 강조하시고 말씀을 마치셨습니다.


부흥회 내내 저는 연약하지만,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세상의 어려움과 문제 많은 이곳에서 상처를 치유하라고 보냄을 받은 하나님의 자녀였음을 고백했습니다. 남들이 버려두고 떠난다 해도 저는 떠날 수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도 떠나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왜 이렇게 힘든 곳에 나를 두셨는가 원망하던 저는 지금까지는 주님의 십자가를 지려는 하나님의 자녀가 아니라, 내 욕심의 십자가를 주님의 십자가처럼 짊어지고 힘들어하며 복음의 기쁨을 잊은 채 사탄의 유혹에 놀림당하는 불쌍한 자였음을 고백합니다. 이제부터는 회개하고 참회하며 이곳에 저를 두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면서 주님의 뜻이 멈추지 않고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 내가 기도할 때 하나님 보시기에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될 것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눈물 흘려 고백했던 3일간의 시간이었습니다. 순종할 때 하나님의 선하신 역사가 이루어진다는 진리를 확신할 수 있게 하신 주님께 영광을 올려 드립니다.

 

 

 

 

 


이주형 집사
강남교구
홍보출판부 홍보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