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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 동행하는 가족

작성일 : 2021-11-17 09:54

 

일이 바쁜 남편,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딸, 대학교 1학년이 된 아들이 코로나 상황 때문에 한집에 모일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앞으로는 멀어질 일 밖에 없겠다 싶었던 다 큰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이때에 가족들이 하나님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고, 각자가 하나님과 더욱 친밀해졌으면 하는 급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주보에서 영락수련원의 〈가족 수련〉 광고를 보고 반가운 마음으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가족 수련이 하나님을 좀 더 깊이 묵상하는 훈련의 시간이 되고 각자의 자리로 돌아갔을 때에 좋은 추억으로 남기를 바랐습니다.


가족 수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오리엔테이션, 말씀 묵상, 말씀 쓰기, 점심 식사, 자연묵상, 그룹 영성 지도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족이 한 말씀을 시간을 갖고 묵상하고, 나누며, 함께 하나님에 대해 생각하니 참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족 안에서의 하나님의 임재를 묵상하는 시간을 주셨을 때에는 가족이 둘러앉은 식탁에 함께 앉아계신 하나님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 부부가 처음 가정을 이루었을 때부터, 아이들 양육의 기간, 그리고 지금까지 각 사람, 그리고 가족 전체와 함께하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말씀 쓰기 시간은 함께 묵상한 말씀 중에 각자에게 의미 있게 다가온 단어나 구절을 선택해 마음에 새기듯 캘리그라피 붓으로 쓰는 시간이었습니다. 각자 글을 고르고 글자의 모양을 어떻게 쓸지를 고민하면서 또 다른 깊은 묵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딸 효은이는 “경외”라는 단어를 골라 한글과 “respect,” “fear,” “awe” 라는 영어 단어로 쓰면서 그 의미를 다양한 측면에서 생각하며 깊이 새겼고, 아들 준형이는 “주님의 명에 따라 사는 사람”이라는 구절을 적고 그러한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소망을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각자가 쓴 글을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족 한 명 한 명의 개성을 볼 수 있는 활동이어서 즐거웠습니다.


그 후 야외기도처까지 걸었던 숲길의 시간이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납니다. 가족이 숲 속을 걷고 있는 모습과, 시냇물 소리와 새소리, 말없이 걸었으나 영적으로 연결된 느낌이 기억납니다. 같이 걸어주신 교역자님들의 모습도 마음에 울림이 있었습니다. 교역자님들이 우리의 인생길을 말씀과 기도로 같이 걸어주시는 모습과 같다 생각되었습니다. 권혁일 목사님과 윤형배 목사님께 감사합니다.


그룹 영성 지도 시간에는 목사님의 인도를 통해 가족들이 각자의 신앙적 고민을 나누고 목사님의 지도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목사님의 질문에 대답을 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생각의 방향을 정돈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며 기도하게 되는 조용한 시간이었습니다. 하루 동안 함께 수련을 하며 각자가 생각하고, 느끼고, 경험한 것들을 나누니, 서로에 대한 사랑과 이해가 더욱 깊어졌습니다. 또한 그 시간 목사님이 나눠주신 우리 가족에 대한 묵상과 조언도 가족들이 마음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그 하루가 하나님과 가족 안에서 참 좋은 쉼을 가진 날이라고 합니다. 딸은 평소 고민하던 하나님 앞의 거룩함에 대해 더욱 깊이 묵상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들은 성경을 더욱 궁금해 하며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수련원에서의 하루는 참 평안하고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하나님의 자녀로서 동행하는 가족, 하나님과 친밀한 한 사람, 한 사람 되기를 소망합니다.


코로나 상황이 빨리 끝나서 여러 가족이 함께하는 수련이나, 다른 좋은 프로그램들을 더 많은 성도들이 누리는 시간이 오기를 기도합니다. 좋은 시간 허락하신 하나님과 영락수련원에서 수고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박정윤 권사
중구·용산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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