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문화/교제

HOME > 문화/교제

「202111」 건강한 콩팥으로 살아가기

작성일 : 2021-11-16 15:39 수정일 : 2021-11-16 15:51

 

어느 해보다 무더웠던 여름과 짧은 가을이 지나고 11년 만의 첫 10월 한파를 겪고 나니 곧 겨울입니다. 기본적인 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오늘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장기 중 하나인 신장 또는 콩팥이 하는 역할과 이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콩팥은 우리 몸속 양쪽 옆구리 속에 들어있는 대략 10cm 정도 크기의 강낭콩 모양의 장기로 수백만 개의 작은 혈관덩어리와 이를 둘러싼 작은 관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구약성경에서는 번제를 올리는 짐승의 장기 중 하나로 몇 차례 등장합니다. 콩팥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잘 아시는 대로 소변을 만드는 기능입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과 음료가 장에서 몸에 흡수된 후에 신체 여러 부위에서 사용하고 남는 수분과 염분은 소변을 통해 내보내게 되고 만일 식사를 못하여 탈수가 된 경우에는 소변으로 나가는 것을 최대한 억제하여 몸의 수분과 염분량이 유지됩니다. 또한 몸에서 각종 신진대사를 하며 만들어진 노폐물, 즉 불필요한 찌꺼기를 배설해줌으로써 혈액을 깨끗하게 유지하게 되는 일종의 정수기 역할을 하고 혈액의 산성과 알칼리성을 조화롭게 유지되도록 해줍니다. 그 밖에도 혈압을 일정하게 유지하는데 필요한 호르몬이나 빈혈이 생기지 않도록 피를 만드는 과정을 촉진하는 호르몬, 또 뼈를 튼튼하게 해주는 비타민D를 활성화해주는 역할 등도 콩팥의 주요한 임무에 속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장기여서인지 두 개 중 한 개만 정상적으로 활동해도 생명 유지에 지장 없도록 여유 있게 만들어져 있지만, 정상적인 노화 과정이나 몇몇 질병에 의해 콩팥의 기능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감소 원인의 대표적 질병은 당뇨병과 고혈압이며, 실제로 콩팥이 망가져서 투석이나 이식 등의 치료를 받는 경우, 대부분 이 두 질병 이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만성신장염이나 다낭신과 같은 유전병, 콩팥에 해로운 약물의 장기복용 등이 기능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대로 기능에 여유가 충분하므로 역으로 병이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본인이 느끼는 자각증상이 없다는 것이 콩팥질환의 특징이기도 합니다. 대략 70%가 망가지고 30% 정도만 남았을 때야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오게 되는데 그 증상들도 피로감이나 가려움증, 소화불량, 소변량 감소, 불면증, 붓는 증상, 숨참 등 서서히 그리고 다양하게 나올 수 있어 본인이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어르신들이나 고혈압, 당뇨 환자인 경우 평상시에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콩팥 기능을 체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성인대상 일반 건강검진 항목에 콩팥 기능에 대한 혈액검사와 요단백 여부를 확인하는 소변검사가 필수사항이라 기본적인 콩팥 기능 점검이 가능하므로 국가검진을 정기적으로 받은 것이 중요합니다. 물론 기존에 콩팥에 질환이 있는 분이라면 병원의 진료 스케줄을 지켜서 정기적으로 필요한 검사를 해야 합니다.

 


콩팥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생활수칙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싱겁게 먹기, 즉 저염식사입니다. 소금은 성경 속에서도 식생활과 생명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귀중한 존재로 여겨지며, 예수님께서도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마태복음 5:13 중)’라고 비유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귀중한 소금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몸 안의 수분을 증가시켜 혈압을 올리게 되고 장기적으로 동맥경화를 가져와 심장질환이나 뇌혈관질환, 콩팥질환 이외에도 여러 가지 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찌개류나 염장 음식들, 각종 간편 식품에는 소금이 많이 들어가므로 이들 섭취를 줄여 하루 소금 3~5g 이내로 싱겁게 먹기를 실천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콩팥 기능이 어느 정도 저하된 환자분이라면 단백질 즉 고기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하루에 대략 손바닥 크기 정도 이상의 고기 섭취는 삼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앞서 콩팥기능 저하를 가져오는 중요한 병으로 당뇨병과 고혈압을 말씀드렸는데 이 두 가지 질병이 있는 환자는 철저한 생활요법과 약물복용을 통해 혈압과 혈당을 질병 초기부터 잘 관리하는 것이 콩팥 건강에 매우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조할 것은 약물복용에 대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약물은 몸속에서 대사과정을 거쳐 간이나 콩팥을 통해 몸 밖으로 배설되는데, 콩팥 기능이 저하된 환자의 경우에는 이 배설 기능에 문제가 생기므로 같은 양을 먹어도 훨씬 높은 농도로 약물이 혈액 안에 존재하게 되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콩팥질환자가 어떤 약물을 복용하든 전문의를 통해 콩팥 기능에 따른 적정 용량을 확인하고 처방받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도 불필요한 약물복용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소염진통제의 경우에는 장기복용 시 콩팥 기능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가급적 꼭 필요한 경우에만 단기간 사용하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이 콩팥 기능도 건강할 때 지켜야 하고, 장기가 일정 단계 이상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워집니다. 평소에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 신앙생활을 통한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여 행복한 노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중건 집사
강남교구
신장내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