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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 방황할 때도 하나님은 인도하셨습니다

작성일 : 2021-09-07 10:44

 

2019년 IT미디어부 교역자로 부임하고 3년 가까운 시간을 영락 공동체에서 보내고 있습니다.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이곳에 있는 동안 우리 삶과 신앙의 영역에서 참 많은 부분이 바뀌고 있음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코로나19가 있었습니다.

 


IT미디어부 사역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IT미디어부라는 사역의 최전선에서 접하며 많은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로운 기술과 방법들이 도입되면서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고 은혜를 받을 수 있으니 현재와 같은 상황 속에서 큰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반면에 걱정 또한 그만큼 커져왔습니다. 교회가 아닌 장소에서 온라인 영상으로만 드리는 예배는 아무래도 교회에서 드릴 때보다 유혹에 흔들리기 쉽기 때문일 것입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 예배를 드리는 상황 속에서 이러한 부분들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지만 사실 코로나 이전에도 우리의 신앙생활이 흔들리는 경우는 참 많았었다는 사실을 되돌아보게 됩니다. 부끄러운 이야기입니다만 지금은 목회자로 섬기고 있는 제게도 늘 하나님만 바라보지 못하고 크게 흔들렸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멀리 돌아 들어선 미디어 목회
간혹 처음 뵙는 분들에게 IT 미디어와 관련한 목회 사역을 하고 있다고 소개하면 종종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일반 목회가 아닌 이런 특수한 분야를 섬기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느냐?”라고 물어올 때마다 ‘제 방황의 결과’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제가 목회자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고 사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니 너는 그렇게 살아야 한다”라고 자주 말씀하시곤 하셨죠. 저 또한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 말씀에 공감하며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했었습니다. 그러나 점점 성장할수록 이러한 상황들은 저에게 큰 스트레스로 다가왔습니다. 주변의 다른 친구들과 편하게 놀지도, 어울리지도 못한 채 지내다 결국 부모님의 뜻에 반항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흥미를 느꼈던 TV 방송 분야에서 삶의 재미와 즐거움을 추구하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는 그곳으로 진로를 정했습니다. 목회자와 전혀 관계없는 방향으로 삶의 방향을 설정했던 셈이죠. 자유로운(?) 생활에 놓이게 되자 결국 신앙생활의 기본마저 흔들리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유혹 속에서 주일에는 크리스천 청년으로 살지만, 주중 평일에는 전혀 아닌 것처럼 지내는 삶의 연속이었습니다. 결국 저와 가까운 지인들조차 제가 먼저 크리스천이라는 것을 밝히지 않으면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저는 변했습니다.


어느 날 가까운 지인이 제게 “너 교회 다니니?” 라고 물어왔는데, 그 순간 마음에 큰 찔림을 느꼈습니다. 그때 그분의 한마디가 저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분의 말을 계기로 하나님 앞에 회개하며 저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저와 주님과의 거리가 너무 멀어져 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이끌어주신 분이 하나님이신데 그런 하나님을 위해 살겠다고 다시금 다짐했습니다.


지금 그 과정들을 돌아보면 저를 미디어 분야에서 쓰시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하나님을 잊고 살아가는 길로 갈 수도 있었던 삶의 갈림길에서 주님은 저를 잊지 않으셨고 연단하셨으며 방황 중에 했던 경험들조차 지금 이 시대에 쓰임 받게 하셨습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린도전서 10:13)

 


우리를 잊지 않으시는 주님
지금의 코로나 상황은 우리에게 연단의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로 인해서 우리 삶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고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코로나가 우리를 무너뜨릴 수는 없습니다. 그저 우리의 연약함이 코로나를 통해 조금 더 드러났을 뿐 우리는 언제나 흔들리며 방황하고 크고 작은 시험들을 견뎌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먼저 다가오셔서 우리가 이 연단의 시기를 이겨낼 수 있도록 인도하고 계십니다.


비록 교회에 제대로 나오지도 못하고 온라인 영상을 통해 계속 예배를 드려야 하는 상황이 지치고 힘들지 모르지만, 이 코로나 시기도 언젠가는 끝이 납니다. 그리고 나중에 뒤돌아보았을 때 하나님께서 이 시기를 통해 성장하게 하시고 연단하신 우리의 모습을 분명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발견하게 되는 그날까지 언제나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지낼 수 있는 우리가 모두 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현성인 전도사
IT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