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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 수유리 기도원의 추억

작성일 : 2021-09-06 16:23

 

올해로 61회를 맞은 산상기도회가 교회에서 열렸고 대부분의 성도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2021년 여름 산상기도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봉사자를 모집하고, 계획을 세웠지만 또다시 코로나 19 방역 4단계가 적용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산상기도회는 비대면으로 진행되었다. 수유리 기도원 산상기도회에서 섬기던 추억을 공유한다.

 


수유리 기도원의 여름
해마다 수유리 영락기도원에서 열렸던 7월 말과 8월 초 산상기도회를 떠올려 본다. 내게 여름은 수유리 기도원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모여서 예배드리는 일도 어려운 요즘은 언제 그런 시절이 다시 올 수 있을까 갈급한 마음이다.


생활부로 봉사했던 어느 해. 각 교구에서 몇 명씩 차출되어 2박 3일 동안 좀 무서웠던 노 권사님의 지휘 아래 식당 뒤쪽 평상에 둘러앉아 손발 척척 맞추며 각종 채소를 썰었다. 그때 뵈었던 노 권사님들은 이제 교회에서 뵐 수가 없지만, 섬김의 뜨거움이 넘쳤던 그분들의 열정을 지금의 우리는 따라갈 수 없을 것 같다.


각각 은사를 받은 대로 하나님의 여러 가지 은혜를 맡은 선한 청지기 같이 서로 봉사하라(베드로전서 4:10)


때가 무더운 장마철인지라 북한산 자락에서 힘차게 흘러내리는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오늘은 몇 분의 성도들이 참석할까를 관심사로 경쟁처럼 1차, 2차를 비교했다. 숙소의 정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좁은 방에서 칼잠을 자고, 새벽에 기상한 후 식사 준비에 피곤한 줄 모르고 봉사했다. 매 끼니마다 식사 줄은 끝없이 이어졌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마지막 날 냉면

 


집회 마지막 날 점심으로 내놓는 냉면은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냉면국수 삶는 뜨거운 열기에 힘든 줄도 모르고 봉사했다. 배식하는 집사님들은 큰 가마솥에서 국수를 삶아내며 1차 1,200그릇, 2차 1,500그릇이라고 2차가 많다고 기뻐하며 신나게 냉면 대접 숫자를 세느라 정신이 없었다.


간식으로 수박, 옥수수, 감자를 돌리는 풍경은 장로님들의 훈훈한 미소와 함께 실로 정겨웠다. 특히, 노 권사님들이 식사를 맛있게 드시고 숙소와 기도원 나무 그늘에 삼삼오오 즐거워하면서 1년 중 유일한 휴가라고 행복해하시며 말씀에 은혜 받으시던 모습이 생생하다.

 


봉사도 예배요 기도임을 체험한 시간들
주방 봉사자에게도 기도와 은혜의 시간이 있었다. 기도회 3일 차에는 주방의 모든 일을 서둘러 끝낸 후, 은혜를 사모하며 마지막 중보기도 시간에 성전에 올라가 기도를 했다.


3일간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드리는 동안, 잊고 있었던 팔과 손목의 통증이 시작됐다. 그리할지라도 두 손을 번쩍 올리고 기도하던 중 뜨거운 기운이 손끝에서 아래로 내려오면서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그 순간 성령님 역사하심에 감사드리며 산상기도회가 마무리되었다. 봉사도 예배요 기도임을 체험하면서 하나님께 감사드렸던 귀한 경험을 간직하고 내려왔던 소중한 간증의 기억이 지금도 떠오른다.


어서 속히 코로나 상황이 좋아져서 모든 것이 회복되기를 기도하며 추억의 시간을 떠올려 봤다.

 

 

 

 

 


안자이 권사
관악·동작·금천교구
권사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