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선교/봉사

HOME > 선교/봉사

「202108」 14살 소녀를 탈북시킨 하나님의 섭리

작성일 : 2021-07-30 08:30 수정일 : 2021-07-30 08:39

 

2007년 14살 때 탈북한 후, 한국에 와서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저는 현재 대학원에서 심리학을 4학기째 전공하고 있습니다. 임상심리전문가를 목표로 기도하며 열심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중·고등 시절에는 집 근처 작은 개척교회를 다니다가 대학교에 진학하면서 영락교회 자유인예배에 출석하고 있습니다. 자유인예배 청년부는 교회학교처럼 담임선생님이 소그룹을 교육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임상심리 전문가의 꿈을 갖다
존경하는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신앙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주일에 교회에 갈까 말까 고민했고, 가더라도 몸만 왔다 갔다 했습니다. 선생님을 만나고 나서 주일예배 자리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습니다. 매주 드리는 예배의 설교를 열심히 듣고, 목사님께서 전하시는 말씀을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합니다. 또 부족한 실력이지만 찬양팀으로 섬기면서 예배를 중심에 놓고 생활하고자 마음을 다집니다. 선생님의 삶을 보며 신앙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배우게 되었고 저도 그렇게 살기 위해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매료되어 임상심리 전문가라는 직업을 꿈꾸며 대학원까지 진학했지만, 대학원 생활은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대학원이라는 또 하나의 사회에서 매일매일 타인과 나를 비교하며 실력 차이와 한계를 실감하며 절망감에 휩싸이곤 했습니다. 교수님,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은 우울감, 불안감을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무거운 짐을 가볍게 하는 하나님의 사랑
지금까지의 삶 가운데 지금이 가장 어려운 시기라고 느껴집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제가 버틸 수 있고 하루하루 나아갈 힘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부터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제 인생을 지켜보고 계시며 이 순간에도 함께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현재의 어려움이 크게 느껴지지 않고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하나님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것을 받았으며, 현재 누리고 있는지 상기하면 큰 위로가 됩니다. 북한에서 고통받으며 힘든 삶을 살 수도 있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한국에 와서 공부하며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는 사실, 지금도 하나님께서 늘 보호하시고 사랑해주신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어려움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최근에는 화가 나거나 숨이 차오를 정도로 답답한 상황을 마주하면 가장 먼저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혼자 내뱉습니다. 이어서 ‘하나님이 나의 모든 상황을 인도해 주시겠지, 하나님이 보고 계시지’라고 생각하며 짧은 기도를 드릴 때는 마음이 편안해지고 다시 일어설 힘이 생기는 것을 느낍니다.

 


자유인들을 위한 기도 부탁합니다
앞으로도 여러 가지 이유로 깨지고 낙심하는 일이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매일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의 생각을 구하고, ‘오늘 하루는 내가 어떻게 살아가기를 원하실까, 어떻게 하면 오늘을 잘 살아냈다고 하실까?’ 생각합니다. 항상 하나님 보호 아래 살고 있다는 믿음과 기도로 하루하루 살아내면 조금은 덜 힘들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영락교회 자유인예배부에는 여러 가지 형태로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청년들이 많습니다. 저와 같이 학업, 취업, 삶에 대해 열심히 고민하는 자유인 청년들을 우연히 만나신다면, 격려해주시고 또 서로 다른 장소에서 예배드리지만, 탈북이라는 배경을 안고서 한국에서 잘살아 보려고 노력하는 청년들, 장년들을 위해 기도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이 글은 필자 요청에 따라 익명으로 게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