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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 자립·성장·신앙의 열매 맺는 영락모자원 70년

작성일 : 2021-07-29 15:38 수정일 : 2021-07-29 15:49

 

영락에 소리 없이 자신들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또 다른 가족을 소개하겠습니다. 한 지붕 24가족이 희망을 품고 새로운 세상에서 자립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는 곳, 그곳이 영락사회복지재단 산하시설 영락모자원입니다.


한경직 목사님께서 전쟁미망인들의 비참한 삶을 보면서 ‘고아와 과부를 그 환란 중에 돌아보고’(야보고서 1:27)라는 성경 말씀을 실천하고자 설립한 한국 최초의 한부모가족복지시설입니다. 이 모자원이 올해로 설립 70주년을 맞았습니다. 6·25 전쟁 미망인과 그 자녀들을 위해 부산에서 설립되어 수복 후 서울로 이전하여 1965년 현재의 정릉동에 자리를 잡게 되었습니다.

 


친정과도 같은 존재
영락모자원은 70년의 역사와 함께 다양한 열매를 맺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자립의 열매’입니다. 모자원은 개원 이후 총 597세대 1,885명이 모자원에서 생활하며 열심히 자립을 준비했고 사회에 나가 각자의 삶터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사별한 모자 세대만 입소할 수 있던 규정이 1989년 모자복지법 제정에 의해 이혼 세대도 입소할 수 있으며, 현재는 미혼모자, 조손가족도 입소해서 3년간 생활할 수 있습니다. 3년이라는 기간이 어찌 보면 짧을 수도 있지만 가장 힘들고 어려운 순간에 들어와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어머니들에게 친정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별도로 부탁하지 않아도 행사 때마다 찾아와 봉사하거나 직장인이 되어 후원하는 모습들을 보면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최근 공무원 합격 소식을 전하며 모자원 가족들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명절에 선물을 보내온 어머니도 있고, 본인 명의의 아파트를 장만했다며 모자원에서 생활했던 일을 감사해하는 등 안부 소식을 들으면서 귀한 자립의 열매를 맺고 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아동의 멘토가 되어
두 번째로 ‘성장의 열매’입니다. 취학 전 아동에서부터 중고생 청소년까지 다양한 연령의 아동과 청소년이 모자원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창 예민한 시기의 청소년기에 모자원에 입소한 아이들에게 어쩌면 시설은 힘든 장벽과도 같을 수 있지만, 아이들에게 든든한 조력자가 있습니다. 과거 모자원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던 퇴소자들이 성인이 되어 모자원을 찾아와 이들의 멘토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본인들과 같은 상황에서 성장했기에 누구보다도 아이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며 다가갈 수 있어서 생활하는 아이들 역시 동질감을 느끼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되며, 정기적 활동을 통해서 긍정적 에너지를 주고받는 기회가 됩니다. 이 활동들을 통해 이곳에서의 생활이 힘들기만 한 것이 아니라 자신도 성장하여 또 다른 아동들의 멘토가 되기를 희망하는 새로운 꿈을 꾸는 계기가 됩니다.

 


경건회로 하루를 열고
세 번째로 ‘신앙의 열매’입니다. 말씀을 바탕으로 설립한 영락모자원은 기독교 사회복지를 실천하는 곳입니다. 그러기에 어머니들과 아이들의 믿음의 성장을 중요한 사역으로 생각하여 다양한 신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직원들은 아침에 경건회로 하루를 열고 생활인들의 자립과 믿음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또 주일 오후 5시에는 생활하시는 어머니, 아동들과 함께 모여 예배드리며 신앙의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대면예배가 어려워서 영상으로 대체해서 예배드리고 있지만, 귀한 시간 찾아와 예배드리는 아이들과 어머니들의 앞날에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계속되실 것이라 믿습니다. 실제로 신앙이 없었던 어머니들을 영락교회에서 만날 때는 너무나 반갑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게 됩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귀한 자리가 차고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사실 한부모가족복지시설이 타 복지 분야보다 시설 숫자도 적습니다. 생활하는 분들의 보호를 위해 홍보도 쉽지 않고 예산도 적어 운영이 생각보다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이곳에서 일하는 이유를 물으신다면 그것은 모자원이 열매를 맺는 기관임을 확신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최고의 모자원으로 자리잡다
리모델링 과정 중에 포기하고 싶을 만큼 어려운 시간이 있었지만, 모자원을 사랑하시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더 좋은 것으로 이뤄주실 것이라 확신했기에 어려운 순간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은혜 가운데 현재의 리모델링을 마칠 수 있었으며 한국 최고의 모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모든 것은 함께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주시는 영락성도님들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시고 이끌어 주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었기에 영락모자원이 70년의 긴 역사 속에서 빛나게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더 열심히 살아가며 더 귀한 열매를 맺는 영락모자원이 되겠습니다. 영락의 또 다른 가족 영락모자원이 있다는 것 잊지 마시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이호진 원장
영락모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