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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7」 믿지 않는 어머니를 예배로 초대

작성일 : 2021-07-01 12:04

 

어머니께서 지난 5월 30일 9시 30분 두 손자와 함께 영락교회 2부 예배를 드렸습니다. 2003년 6월에 선교관에서 저의 결혼예배를 드린 이후 두 번째로 어머니가 드린 예배입니다.


시골에 홀로 계시는 저의 어머니는 지금도 주방 한쪽 작은 공간에 조상신을 위한 제물과 돈을 올려놓고 전기로 불이 들어오는 촛불을 켜 놓고 계십니다.


결혼예배를 영락교회에서 드리면서 믿지 않는 부모님과 친척들이 교회의 뜰을 밟게 해달라는 저와 아내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완고한 부모님의 마음을 부드럽게 만져주셔서 그 당시 두 대의 버스에 친척들과 동네 어른들을 태우고 영락교회로 모셔왔습니다. 결혼식에 술도 없이 손님을 어떻게 대접하느냐는 일부 불만이 있었지만 큰 탈 없이 결혼 예배와 피로연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 후로 18년이 지났지만, 어머니는 그때보다 더 우상에 빠지셨고 꿈으로 계시를 받는다는 생각에 사소한 것까지도 다 꿈에 결부시키셨습니다.


이런 어머니와 함께 예배를 드리고 싶은 소망이 있었지만, 어머니에게 도무지 틈이 보이지 않았고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마침 <전도대로365 캠페인> 사역에서 예배로의 초대가 마지막 행사로 기획되었고 어머니를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전도부 박지운 목사님께서 저에게 어머니를 초대하는 영상 편지를 찍어 보내면 어떠냐고 제안하셨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찍기로 하고 2주간 촬영과 편집을 거쳐 교회 홍보영상에도 올라갔습니다.


그 홍보영상을 어머니께도 카톡으로 보내드리고 같이 예배드리자고 말씀드렸지만 거절하는 말투로 얼버무리셨습니다.


드디어 5월 29일, 저는 두 아들을 어머니께 보내면 손자들을 반가워하실테고, 할머니와 예배드리는 것이 교회에서 받은 숙제라고 손자들이 말한다면 응해주실지도 모른다는 나름의 전략을 세워 아이들을 시골로 보냈습니다. 아이들은 호랑이 할머니께 혼날지도 모른다 걱정하며 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5월 30일 아침에 할머니가 같이 예배를 드린다고 했으니 기적이 일어났다며 아들이 전화했습니다. 참으로 기쁘고 감격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시골을 떠날 때 “할머니 또 와도 돼요”라고 물어보라고 했더니 어머니께서 “그래”라고 대답하셨답니다. 전도의 문을 열어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이두희 안수집사
성동·광진교구
전도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