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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 나는 네 방패요

작성일 : 2021-06-01 18:00 수정일 : 2021-06-02 10:12

 

이 후에 여호와의 말씀이 환상 중에 아브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아브람아 두려워 말라
나는 네 방패요 너의 지극히 큰 상급이니라(창세기 15:1)


어느 목사님의 설교집에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었습니다. 목사님께서 어느 가정에 심방을 가셨는데, 안방에서 아주 특이한 것을 보셨습니다. 안방 벽 한가운데에 매우 낡고 구멍이 숭숭 난 배낭이 걸려 있었습니다. 깨끗하게 정돈된 안방에 걸어두기엔 어울리지 않는, 버려야 할 매우 낡은 배낭이었습니다. 목사님께서 물었습니다. “어떤 사연이 있길래 저렇게 소중하게 걸어 두셨습니까?” 목사님의 질문에 대한 성도의 대답은 감동적인 간증이었습니다.


그분은 6·25전쟁 중에 월남한 분이었습니다. 수많은 이들의 주검을 넘어 피난을 내려왔습니다. 총알이 날고, 파편이 튀는 상황을 헤쳐 나오는 어려움을 여러 번 겪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번은 총알을 맞고 쓰러졌습니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잠시 후 정신을 차려 보니 죽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분명히 총알에 맞았는데, 죽지 않은 이유는 배낭 때문이었습니다. 벽에 걸려 있는 배낭에 숭숭 뚫린 구멍은 다름 아닌 총알 자국이었습니다. “저 배낭은 그런 사연이 있습니다. 사실은 배낭이 저를 살렸다기보다는 하나님께서 배낭으로 막아 저를 살리신 것이지요. 저 배낭은 하나님께서 제게 주신 방패였던 셈이지요. 저는 그때 결심했습니다. 절대로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겠다고요. 그것을 잊지 않기 위해 배낭을 걸어 두고 볼 때마다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창세기 15장 1절에서 하나님께서는 아브람(후에 아브라함이라 부르게 하셨지요)에게 “나는 네 방패요”라고 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의 생애는 평안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고단했습니다. 정든 고향을 떠나 가나안으로 이주했습니다. 흉년을 만나 애굽으로 이주하기도 했습니다. 아내를 빼앗길 뻔한 적도 있었습니다. 조카 롯으로 인해 마음고생도 했고, 소돔성 일원에서 전쟁도 했습니다. 오랫동안 자식이 없었던 그는 아내의 몸종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았지만, 결국 이들을 내보내야 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후에 백 세가 되어서야 아내 사라를 통해 이삭을 간신히 얻었습니다. 그가 주로 살았던 브엘세바는 풍경 좋고 기후 좋은 곳이 아니라, 너무도 메마르고 뜨거운 곳입니다. 그곳에서 기약 없이 살다가 하나님께로 갔습니다. 아브라함의 생애는 고단하고 힘들었습니다.


이런 아브라함에게 하나님께서 “나는 네 방패요”라고 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고단한 생애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그의 방패가 되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역대하 12장에 마음 아픈 기사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남 유다의 왕이 된 후에 애굽 왕 시삭의 침략을 받았습니다. 시삭은 성전과 왕궁의 보물을 모두 빼앗았고, 솔로몬이 만든 금 방패도 빼앗았습니다. 르보호암은 그 대신에 놋으로 방패를 만들어 궁문의 경호 책임자들에게 주었고, 왕이 성전에 오갈 때 경호 책임자들은 놋 방패를 들고 왕을 호위했습니다. 금 방패는 빼앗기고, 놋 방패로 대신하는 모습은 너무도 아쉽습니다.

 


평생 다윗을 보호해 주신 하나님
성경은 하나님을 방패로 삼아 살아간 이들을 보여줍니다. 그중 대표적인 사람은 다윗이라 하겠습니다. 시편 3편 3절을 보면 다윗의 고백이 나옵니다. “여호와여 주는 나의 방패시요 나의 영광이시요 나의 머리를 드시는 자니이다” 다윗도 골리앗을 쓰러뜨린 이후로 무수한 전쟁을 치렀고, 사울에게 쫓겨야 했고, 죽음의 고비를 수도 없이 넘겨야 했습니다. 나중에는 아들의 반란에도 시달렸습니다. 그를 보호하고, 적의 공격을 막아준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방패가 되셔서 그를 향해 날아오는 화살과 창을 막아주셨습니다. 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방패이심을 여러 번 고백했습니다.


6월이 될 때마다 우리 민족과 대한민국을 생각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친 선열들을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현재 우리가 처한 여러 위협에 대해 더 많이 염려합니다. 언제 해소될지 모를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 무력을 증강하면서 자국의 이익에 몰두하는 주변 강국에 대한 불안감이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이럴수록 정치가 안정되어야 하는데, 우리는 이념과 이해관계에 따라 너무 심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국가 안보에 대한 염려가 정말 큽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불안한 줄타기를 하고 있고, 부동산 문제를 비롯한 경제 현안들은 국민을 힘들게 합니다. 이 와중에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마음을 찢어놓고 있습니다.


저는 6월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을 우리의 방패로 믿고 의지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발생한 6·25의 절망적 상황에서 극적으로 우리를 보존하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때 얼마나 많은 성도가 눈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까? 지금도 하나님께 우리의 방패가 되어 주시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에게 금 방패이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고 막아주신다면, 우리는 안전합니다. 대한민국이 안전하고 견고한 나라, 화해와 일치를 이루는 나라, 복음의 정신이 사회에서 구현되는 나라, 세계 선교에 견인차 되는 나라, 복음 통일의 기쁨을 만끽하는 나라가 되길 원합니다. 하나님, 저희의 방패가 되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