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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 전능왕 오셔서

작성일 : 2021-05-31 17:03 수정일 : 2021-06-01 08:24

 

‘전능왕 오셔서’는 이탈리아 찬송(Italian Hymn)으로 영국에서 활동하던 이탈리아인 지아르디니(Felice di Giardini, 1716~1796)가 작곡했다. 지아르디니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밀라노에서 소년 성가대원으로 봉사했고 젊어서는 바이올린 연주자로 활동했다. 그 후 영국 런던으로 가서 작곡과 연주 활동을 했는데 현재까지 남아있는 그의 작품은 1개의 오페라와 오라토리오 ‘룻(Ruth)’ 그리고 찬송가 ‘전능왕 오셔서’가 전부이다. ‘삼위일체 찬송(An Hymn to the Trinity)’이란 곡명으로도 알려진 이 곡은 마틴 마단이 만든 ‘시와 찬미곡조의 찬송가’에 처음 발표되었으며 ‘이탈리아 찬송’이란 이름이 붙었다.


작사자는 미상이나 요한계시록 4장 8절의 말씀 중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이시라’의 말씀에 기초하고 있다. 우리 교회 주일 예배 때마다 차임에서 울려 나오는 이 곡은 예배 시작을 알리는 찬송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예배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예배는 영어로 ‘Worship’ 즉 ‘Worth’에 ‘ship’을 더한 것으로 ‘최고의 가치 있는 것을 드린다’라는 뜻이다. 하나님은 가장 높으신 분이고, 그분께 최고의 가치와 영광을 돌리는 것이 성도의 가장 큰 의무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예배를 본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던 기억이 난다. “예배 봐야지”라는 말을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본다’라는 표현은 방관자의 의미로 해석되어, 최근에는 ‘예배드린다’, 혹은 ‘예배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 예배 참여로 이야기한다.


성도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행위로서의 예배는 기본적으로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다. 우리는 찬송을 올려 드리고, 기도와 찬양을 드리며, 헌금을 드린다. 이런 드림의 정신은 구약시대에는 제물을 드리는 것으로, 소나 양을 잡아 하나님께 드리는 것에 기인한다(민6:14~15). 신약시대에는 로마서 12장 1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에서와 같이 몸과 마음과 정성을 모아 드리는 거룩한 예배를 의미하고 있다. ‘예배한다’의 의미는 요한복음 4장 23~24절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 할지니라’와 같이 예배의 주체가 회중이며 예배의 방법까지도 제시하고 있다.


예배의 참된 모범은 초대교회라고 생각된다. 초대교회 예배의 모습은 사도행전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사도행전 2:42)’와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또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사도행전 2:46~47)’ 말씀에서 (현대예배의 구체적인 순서는 아니지만) 모범적인 예배 모습을 찾을 수 있다. 예배는 드리는 것과 받는 것이 있는데,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앞에서 말한 찬송, 찬양, 기도, 봉헌이며 받는 것은 말씀과 성찬, 축도이다. 우리가 설교를 듣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목사님을 통해 받는 것이다. 이것들을 조합하면 ‘예배한다’ 이다.


하나님과 만나는 예배 찬송가 중 개회찬송은 우리찬송가 1장부터 77장까지이다. 그 이후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하여, 강림·탄생 ·생애 ·수난 ·부활 ·재림·성령강림까지 나누어진다. 예배 중에는 개회찬송(1~77장)을 부른 후, 참회의 기도와 교독문 그리고 대표기도 후에 용서받음에 대한 감사의 찬송을 두 번째로 부른다. 세 번째 찬송으로는 말씀 선포에서 오는 응답과 감사의 찬송을 부르며, 봉헌과 성도의 교제 후 파송의 찬송으로 구별해서 찬송을 드리고 있다. 은혜를 받은 주의 백성이 교회에서 세상을 향해 나가는 찬송 속에 감사와 결단이 언제나 함께한다. 그리고 주님도 우리와 함께 나가는 것이다.


영락교회에서 주일 예배를 드릴 때마다 각 찬양대 지휘자가 찬송 10장 ‘전능왕 오셔서’를 연주한다. 이 차임을 들을 때 우리는 찬송의 가사를 생각하며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만을 높이고 경배하는 마음으로 예배에 임해야 할 것이다. 요즘은 많이 좋아졌는데, 가끔 차임의 오류로 한 음이 안나는 경우가 있다. ‘솔미도 레도x도...’ 등의 경우이다. 이때 타들어 가는 지휘자의 심정, 하나님께 아름다운 찬양으로 연주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아마 회중도 같을 것이다. 혹시라도, 기계는 온전한데 내가 차임을 틀리게 친다면 나는 오늘부로 해고당한다는 마음으로 26년간 차임을 연주해 오고 있다.


전능왕 오셔서 주 이름 찬송케 하옵소서 영광과 권능의 성부여 오셔서 우리를 다스려 주옵소서 아멘

 

 

 

 

 


박신화 장로
마포·영등포교구
갈보리찬양대 지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