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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 가족단톡방에서 매일 말씀 묵상으로 예배

작성일 : 2021-05-06 16:42

 

[ 주님의 사랑으로 하나 되고 있어요 ]


안녕하세요. 『만남』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사랑으로 일하고 계심을 나누게 되어 감사드립니다.


우리 집은 부모님, 저, 동생 이렇게 4인 가족입니다. 부모님 모두 할머니로부터 신앙을 이어받은 모태신앙이지만 아버지와 어머니의 신앙은 조금 달랐습니다. 어린 시절 시골에 살았던 우리 집은 시내에 있는 교회까지 가려면 시간이 좀 걸렸는데요. 어머니가 이른 아침부터 교회 갈 채비를 마치고 기다리는데도 평일 내내 고되게 일해서 주말이면 늘어지시는지 하염없이 텔레비전만 보는 아버지는 어머니의 애간장을 태우시는 일로 이따금 교회 가는 시간에 실랑이를 벌이곤 하셨습니다. 이렇게 아버지와 어머니의 신앙은 언제나 어머니가 힘껏 애쓰는 모양이었습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 말씀을 들을 귀도 주시고 믿는 마음도 주셔서 교회 가는 발걸음이 언제나 즐거웠지만, 문제는 그 마음이 가족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어요. 중·고등학교 시절을 지나면서 부모님과 소통하지 않았고 부모님과의 사이에는 크고 작은 갈등이 수없이 이어졌습니다. 특히 아버지를 만나면 냉전이 흐르기 일쑤였고 잘못 스파크가 튀는 날에는 집안에 우당탕 소리가 났습니다. 매사 이기적이었던 저는 부모님과 소통하는 일에 마음을 닫은 채 서울의 대학을 다니면서 몸과 마음이 더욱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서울에 온 후 부모님께 먼저 연락하는 경우가 드물었고, 아주 가끔 대학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피붙이밖에는 마음을 전할 곳이 없을 때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렇게 하소연을 털어놓으면 어머니는 가족 얘기를 꺼내며 아버지를 사랑하라는 얘기를 하셨습니다. 그때마다 시큰둥하게 반응하던 제게 어머니는 아직도 절대 잊히지 않은 딱 한 마디를 건네십니다.


“네가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는 것은 네 마음에 하나님의 사랑이 없는 거야.”


처음 이 말을 들었을 때는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았고 오히려 반감만 생겼습니다. ‘나한테 하나님의 사랑이 없는 거라고?’ 이상하게 지워지지 않는 의문을 남긴 채 시간은 흘렀고, 저는 영락교회로 교회를 옮겼습니다.


영락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교회 공동체를 만나면서 저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사랑이 점점 제 안을 채웠습니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아버지에게 향했던 모난 마음들이 점점 누그러졌습니다. 그제야 어머니가 하셨던 말씀이 무슨 뜻이었는지 깨닫게 되면서 인정했습니다. 내 안에 하나님의 사랑이 없었다는 것을요.

 


작년부터 코로나를 계기로 시작한 매일의 말씀묵상을 가족 단톡방에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반응이 크게 없었지만, 시간이 흐르며 간혹 올라오는 아버지의 “아멘”이라는 대답이 큰 은혜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올해 초부터 기적과 같은 일이 일어났어요. 제가 먼저 어머니께 전화해서 함께 기도하자고 권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평일 아침 시간에 어머니와 함께 기도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전의 저였다면 상상도 하지 못했을 일이지만 주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 가족은 하나 되고 있어요. 오랜 시간 우리 가족을 사랑으로 지키시고 이끄신 주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마지막으로 주님께서 주신 놀라운 말씀을 감사함으로 전하며 글을 마칩니다.


사실 이전에는 아버지의 신앙에 대한 걱정과 함께 회의적인 마음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하나님의 구원을 바랄 수 있을까? 다시 주님의 품으로 온전히 돌아올 수 있을까? 이런 마음을 품었던 제게 하나님께서 어떤 말씀을 주셨는지 아세요?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받으리라 (사도행전 16:31)


이 말씀을 받은 저는 아버지의 믿음이나 가족의 구원에 대해 걱정하지 않습니다. 오직 제가 할 일은 주님을 믿고 그 사랑을 전하는 것뿐임을 알았습니다. 성경이 말씀하길 그리하면 주님께서 구원을 얻으리라 이미 약속하셨기 때문입니다. 아멘.

 

 

 

 

 

 


임유진 성도
대학부 엘리야마을 엘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