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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 구역식구들이 사랑스러워요

작성일 : 2021-05-06 15:47

 

햇빛이 곱게 드리우는 창가에 앉아 봄빛을 만끽합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 생긴 저의 일상입니다. <말씀대로 365> 묵상을 시작하고 구역식구들과 365일 끝까지 가자고 서로 격려하며 시작한 날이 벌써 넉달이 넘어가네요.


작은아이가 군대에 간 이후 가족은 한 교회를 다녀야 한다며 남편이 옮기기를 권했습니다. 물론 저는 마음속으로 환영했지요. 제가 청년 때 다녔던 교회이니까요. 결혼하며 교회에 다니기 시작한 남편과 동네교회에 다니다가 작은아이가 지금은 작고하신 이희령 장로님(영락고등학교장)의 권유로 먼저 교회를 옮기게 되었고, 아들이 군에 입대한 후에 영락교회 새신자부에서 교육을 받게 되었습니다. 아들이 입대하여 ‘우리가족 모두 영락교회 다니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들어 주셨다’라며 기뻐했지요. 이렇게 우리 가족은 영락교회 교인이 되었습니다. 한달에 한 번 구역장님께서 『만남』을 들고 방문하여 대화를 나누며 기도해주시고 돌아가시곤 했습니다.


집사교육을 받고 난 해 교구목사님을 따라나선 대심방에서 구역식구들에게 다음 구역장이라고 소개하셨습니다. 집사가 구역장이라니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었지만 순종했습니다. 그렇게 만난 우리 구역식구들이 지금은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이전 구역장님과 함께 오래 기도해서 태어난 종언이가 본당 앞에서 꼬물꼬물 율동하며 의젓하게 찬양하는 모습이 얼마나 예쁜지요. 2층에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벌써 초등학교 2학년이 된 종언이가 아주 자랑스러워요. 부부가 다른 분들보다 뒤늦게 집사 직분을 받으셨지만, 교회 안에서 교우들과 함께 교제하며 친교 하는 날들이 오리라 기대합니다.


“구역장님 제가 올해 4남 선교회 회장직을 맡게 되었어요. 기도 많이 해 주세요.” 코로나19로 인해 전화로만 만나는 유 집사님께서 올해 초에 전해준 기쁜 소식이었습니다. 구역장을 맡은 첫 번째 소임으로 10년 넘게 교회출석만 했던 청년에게 제직으로 추천하여 집사직분을 받게 했습니다. 직장 일에 바쁘지만, 교구에 4남 선교회가 없어 다른 교구 소속 모임에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 하늘공원에서 하는 남선교회 행사에 간다고 신나했던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이제 본인 명의의 집을 사서 이사했습니다. 심방을 할 수 없지만, 이 상황이 잠잠해지면 영락교회 교표를 현관문에 딱 붙여 주고 싶습니다. 어서 빨리 이런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 소원하던 일이 이루어지니 정말 감사하고 멋진 일이 아닌지요!


의논할 이 없이 혼자서 구역을 담당하며 힘들어 할 때, 하나님은 반짝반짝 빛나는 이 권사님을 우리 구역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렇게 드리고 싶던 구역예배를 둘이 드렸습니다. 우리 구역은 전에도 구역예배가 없었거든요. 구역공부를 둘이 앉아 할 때 너무 신났습니다. 예쁜 세 자매도 같이하고, 남편들도 한 번씩 같이하고… 아!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권사와 집사추천은 구역장의 소임이랍니다. 구역장이라도 그분들의 신앙을 잘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을 모시고 사는 생활을 보고 추천합니다. 그다음은 목사님께서 대화하시고 문답하시며 결정하시는 것이지요. 추천한 분들이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기를 기도합니다.


질병이 찾아와 건강을 되찾지 못해 누워 계신 오 집사님, 병간호하시던 이 집사님의 아픔을 전화로만 안부를 묻는 안타까움에 마음이 저려옵니다. 방문하여 함께 맛있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날이 언제나 올까요. 남편을 앞서 하늘나라 보내신 어르신은 큰 집이 버거워 작은 집으로 이사하시고 이제 양로원으로 가실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구역 교적부를 보며 한 분 한 분 이름 부르며 어떠한 일을 만날지라도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항상 채워지리라 믿고 기도 합니다.


이제 교적부 정리를 해야겠네요. 입교하여 세례도 안 받고 그대로 있고, 대학 졸업이 언제인데 아직 유치부 사진이라니….


오늘도 전화를 돌립니다. “<말씀대로 365> 잘하고 계시지요?”

 

 

 

 

 


김선애 권사
관악・동작・금천교구
17구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