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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 거룩한 무덤교회

작성일 : 2021-03-30 10:13

 

예루살렘의 “성묘교회(Church of Holy Sepulchre)”는 지난 이천년 동안 기독교인들에게 가장 거룩한 곳으로 여겨져 왔다. 그 이유는 “거룩한 무덤교회”로도 불리는 이 교회가 골고다 언덕 위에 세워졌고, 이곳이 바로 예수님의 십자가 처형과 부활 사건의 현장이었기 때문이다. 해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순례자들과 성직자들이 이곳 거룩한 무덤교회를 찾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과 부활의 의미를 새겨왔다.


하지만 이 골고다 언덕을 지금 직접 방문 한다면 적잖이 당황하실 것이다. 예수님 당시 골고다 언덕의 흔적을 제대로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성경을 통해 유추해볼 수 있는 황폐하고 삭막한 언덕 대신 정교한 장식으로 아름다운 교회가 서있다. 주후 4세기 이곳이 성지화 된 이후로 지난 2천 년 동안 종교가 다른 수많은 제국들이 이 땅을 점령해왔다. 그때마다 ‘성묘교회’(거룩한 무덤교회)는 파괴와 복원을 반복해 왔고, 오늘날 예수님 무덤교회 형태는 십자군 시대(12~13세기)에 이르러서 만들어졌다.


현재 이곳은 기독교 사제와 수도자들이 예수님 무덤교회를 관리하고 있다. 가톨릭, 그리스-아르메니아-시리아 정교회, 콥틱교회 등 기독교 여러 종파들이 이곳을 놓고 끊임없는 소유권 분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로마 가톨릭과 그리스 정교회, 아르메니안 정교회가 예수성묘교회 건물 기초와 바닥재를 복원하기로 합의 해, 2019년 5월부터 약 9개월간 복원 공사를 거쳐 2020년 일반 공개를 재개했다. 예수님 무덤의 작은 구조물들이 붕괴될 것을 우려해, 기독교인 과학자들과 기술자들이 이곳을 복원했다.


연간 500만 명이 찾던 이곳이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코로나19 감염병 사태로 성지순례객들의 발걸음이 끊겼다. 2021년 코로나19 상황아래 부활절을 맞는 우리에게, 부활의 첫 열매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온전한 뜻이 마음 가운데 새겨지기를 기도한다.

 


김정혁 선교사 _ 이스라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