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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 선교부장 심재수 장로 인터뷰

작성일 : 2021-03-29 17:01 수정일 : 2021-03-29 17:25

 

[ 선교 역사의 ‘걸어온 길’을 넘어 ‘걸어갈 길’을 모색합니다 ]


우리 교회 선교부장으로 섬기고 있는 심재수 장로(사진 왼쪽)는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 40년 이상 기업 활동을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전문가다. 2006년 선교부 서기로 봉사를 시작한 뒤 영락교회 선교 역사의 ‘걸어온 길’을 넘어 ‘걸어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 홍보출판부장 양지청 장로가 심재수 장로에게 우리 교회 선교부 사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물었다.

 


영락교회 선교부가 걸어온 길을 소개해주시지요.
영락(永樂), 영원한 기쁨을 전하는 선교적 교회로 통일을 향한 민족복음화와 세계선교를 위해 국내외 선교활동을 견인해왔습니다.


국내선교로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지역 교회 개척과 지원, 그리고 군 선교이지요.


먼저 지역 교회 지원으로, 전국에 600여 개의 교회를 개척하거나 필요한 재정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노후된 교회의 리모델링과 농어촌 교회의 자립형 모델을 개발하고 지원하여 시험적인 기반 조성 사역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총회의 노회에 속한 미자립 농어촌교회를 우선적으로 선별하여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군선교는 1970년대부터 시작된 한경직 목사님의 ‘군선교를 통한 민족복음화’ 정신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서 ‘총회군선교후원회’(회장 김운성 목사)를 결성하여 영락교회가 중심적인 사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60만 국군을 그리스도에게로’를 목표로 전국에 총 1,004개 교회 중 650여 개의 군교회를 세우고 군복음화에 앞장서 왔습니다.

 


16개 국가를 중심으로 구축된 해외선교 네트워크
해외선교는 1955년 태국에 최찬영 선교사 파송을 시작으로 2021년 현재 16개 국가에 파송선교사(7명), 협동선교사, 네트웍선교사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현지 선교현장에서 교회개척 지원과 협력, 전문사역자 육성, 문화교실 등을 운영하며 복음전파로 영혼구원 사역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 우리 교회 외국어 예배를 통한 선교도 중요한 사역입니다. 국내에 체류하는 장·단기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들이 참여하는 네팔, 몽골, 중국, 러시아 등 외국어 예배는 귀중한 선교사역자를 키우는 바탕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실제로 전임 네팔예배 담당 목사였던 레크미 전도사는 아세아연합신학대학을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은 후에 본국 네팔에 돌아가서 카트만두에서 교회를 개척하여 사역하고 있습니다. 또, 베트남 고재영 선교사가 운영하는 제자훈련센터를 졸업한 투언 학생이 현재 장신대에 유학 중인데, 앞으로 베트남어 예배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우리 교회는 문화선교 영역을 앞서 개척해왔습니다

 

 


1998년에 시작한 문화선교는 성경적 세계관에 바탕을 둔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에 복음의 메시지를 접목하여 절기와 행사에 맞추어 교회 내외에 전파하고 있습니다. 문화선교는 때와 장소를 넘어서 온·오프라인으로 대중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서 문화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선교의 통로입니다. 올해는 창작뮤지컬 ‘한경직’을 자체 기획해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다양화하는 사회 환경과 스마트폰 등으로 점점 빠르게 세속화되는 세상을 바라볼 때, 빛과 소금이 되는 문화선교 콘텐츠와 사역 개발에 역점을 둘 때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세대 젊은이들을 지속해서 발굴 육성하여 문화선교 활동을 통해 은사를 발견하고 헌신된 인재로 발전시키는 비전을 품고 있습니다. 나아가 세계적인 예술 전문인 선교사역자로 성장하는 문화선교사를 기대합니다.

 


선교 현장에는 어려움도 많을 것입니다. 선교 분야마다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떻게 대처하시는지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참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농어촌 교회들은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현실에 노출되었지요.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근로자들이 밀집해 있는 농어촌 지역교회를 지원하여 복음의 씨를 뿌리고 양육하는 일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 한국에 대한 선한 인상과 본국의 현지 선교사로서의 활동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역점을 두고 검토할 과제입니다.


또 군선교도 시대 및 세대 변화에 따라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때입니다. 자율적 종교 선택, 복무기간 단축, 자율시간과 자유로운 외출, 개선된 생활관, 휴대폰 사용 등 병사들의 생활환경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군부대교회 안에 휴식을 위한 카페를 운영하고 음악 활동을 돕는 음향장비, 악기와 체력단련기구 등 친밀한 군 교회 조성을 실천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완공된 백마부대 백마누리교회는 이러한 환경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서 지었습니다. 올해 완공하는 56사단 221연대 푸른성림교회는 야외 휴게실을 마련해서 주님 안에서 쾌적한 교제를 나눌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학교 현장도 예전과 매우 달라졌지요? 기독교사학에서 기독교교육도 학원선교도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기독교학교의 건학이념을 지속적으로 구현하기에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21대 국회에서 발의된 ‘사립학교법 일부 개정법률안’은 인사권과 자율성을 강력하게 제한하고 있습니다. 기독교학교 건학이념의 정체성과 자율성이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최근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위원장 김운성목사님)’를 확대 발전시킨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가 출범했습니다. 기독교사학의 정체성과 건학이념을 수호하고 기독교학교의 발전을 이끌어 갈 학원선교의 사명을 위해 눈을 들어 깨어 있을 때라고 봅니다.

 


해외선교는 현지화와 재정 문제 등이 다양하게 중첩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파송선교사가 현지화되기까지는 매우 오랜 시간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제한된 자원과 재정으로 한계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해외 선교의 새로운 접근법에 주목하기를 제안합니다. 현재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작년 기준 222만 명입니다. 총인구 대비 4.3%에 이르는 숫자입니다. OECD는 총인구 중 5%를 넘으면 다문화-다인종 국가로 분류합니다. 우리도 바로 코앞에 와있는 거지요.


국내 외국인들을 거주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60% 정도 있습니다. 영락교회도 눈을 들어 선교의 새로운 밭을 볼 때가 되었습니다. 외국인 쉼터를 중심으로 외국인 선교를 확대하는 방안 검토가 필요합니다. 이들이 본국에 돌아가서 선교 사명자로, 또 영락교회 현지 파송선교사의 협력사역자로 활동할 수 있는 비전을 품어봅니다. 또 평신도선교사 육성과 파송에 대한 검토가 필요합니다. 현재의 1국가 1인 선교사 파송조직으로는 역량과 협력 사역에 한계가 있습니다.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 육성 등 전교인에게 선교적 마인드 확산이 필요할 때라고 봅니다.

 


재원이 한정되어 있어 선교에 관해서도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구상을 하고 계시는지요?
“2021년 상반기에는 각 선교사역을 시대와 세대의 흐름에 맞추어 ‘유지사역’ ‘확대사역’ ‘중단사역’ ‘신규사역’으로 검토하고 분류하고자 합니다. 각 사역의 필요성과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과 집중으로 예산을 합리화하고 재편성하는 방안을 지속 검토해, 그 결과를 하반기 정책당회에 ‘선교부가 걸어갈 길’로 보고한 후에 교회 절차에 따라 2022년도 선교사역과 예산편성의 방향을 결정하고자 합니다.

 


선교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은 신앙의 기본에서 그 해답을 찾아야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VR, AR,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다문화, 포스트코로나 시대 등의 용어는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이 시대를 말해주는 언어들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뿐 아니라 교회와 신앙생활의 질서가 무너지고 교회 존립을 위태롭게 하는 여러 현실을 바라보며 선교는 어떻게 해야 할까? 생각하면 ‘여호와께로 돌아가’ 기본에서 그 답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그 출발점은 예수님께서 오신 이유를 다시 기억하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의 다음세대인 젊은이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입니까?
다음세대에 무엇인가를 바라고 요구하기에 앞서서 먼저 그들 세대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조사에 의하면 젊은 층 활성화 방안과 관련하여 젊은 층을 위한 ①문화적 차이의 이해 ②신속한 의사소통 ③권위주의 타파 ④전문사역자 양성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디지털 혁명기에 성장한 세대로서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라고 부르고, 기성세대를 빗대어 ‘라떼는 말이야(Latte is Horse)’라고 한답니다. 그들을 가르치고 훈육할 대상으로 보기 전에 먼저 우리가 귀를 열어 이해하고 손을 내밀어 줄때 소통과 변화의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그들의 웃음소리, 울음소리, 탄식과 침묵까지도 들으려고 애쓸 때 그들의 눈과 마음에는 예수님의 모습을 그리게 되지 않을까요.


선교부 조직에는 부부선교회와 청년선교회가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지나온 환경과 확연히 다릅니다. 부부 맞벌이와 공동육아의 세대입니다. 다음세대를 위해 그들의 소리를 주님의 마음으로 잘 경청하여 먼저 교회 공간 등 여건과 편의를 우선해서 배려하고 세워서 젊은이가 부흥하는 영락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