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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 ‘지저싱어게인-다시 예수님을 부르다’

작성일 : 2021-03-29 12:25

 

2021 중등부 겨울수련회는 ‘지저싱어게인 - 다시 예수님을 부르다’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온라인 수련회는 큰 도전이었습니다. 청소년의 영상 집중력이 15∼20분밖에 되지 않기에 ‘아이들이 두 시간 동안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온라인 수련회의 어쩔 수 없는 한계를 인정하고 예배 시간을 대폭 줄여서 짧고 임팩트 있게 가야 할까?’, ‘혹시 아이들이 들어왔다가 30분 만에 나가버리면 어떡할까?’ 수련회 설교를 준비하는 내내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준비를 잠시 멈추고 무릎 꿇어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한참을 기도하는 중에 제 안의 두려움이 조금씩 사라지고 확신이 드는 것을 느꼈습니다. ‘현장에 임하시는 하나님께서 아이들의 예배 자리에도 임하실 것이다. 온라인 수련회의 한계를 나 스스로 정할 것이 아니라, 한계를 뛰어넘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기도로 준비하자’. 마음에 평안함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3주간의 준비기도회를 통해 교사들과 이 마음을 나누며 함께 수련회를 준비했습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중등부장으로 섬기시는 김지언 장로님께서 참여 인원을 몇 명으로 목표하는지 질문하셨습니다. 주일 예배 참여 인원이 300명 정도이니, 300명이 목표라고 겁도 없이 선포했습니다. 온라인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150∼170명을 목표하는 것이 이성적이겠지만, 제 이성을 뛰어넘으시는 하나님을 신뢰하기로 결단했기에 300명으로 선포했습니다. 300명에게 보낼 수련회 용품과 선물을 준비하는 중에 수련회 팀장님이 아주 좋은 아이디어를 주셨습니다. 이왕 300명에게 보낼 선물을 준비하는 것이니 358명의 재적 인원 모두에게 보내서 참여를 독려하여 예배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이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이 아이디어에 동의하여, 358개의 선물상자를 준비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보린원 친구들에 대한 걱정이 생겼습니다. 보린원에 있는 다섯 명의 중등부 아이들에게만 선물을 보내면, 나머지 45명과 나누어 먹자니 양이 너무 적어서 아쉬울 것 같고, 혼자 먹자니 서로의 마음이 깨질 것 같았습니다. 답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보린원 친구들 모두에게 선물을 보내자. 서로 눈치 보지 않게, 서로 눈치 주지 않게, 모두에게 선물이 되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동일한 선물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중등부는 사랑이 더 필요한 아이들, 그리고 예수님과 멀어져 있던 아이들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예수님의 사랑, 중등부 선생님들의 사랑이 아이들에게 전달되길 바랐습니다. 코로나 이후 정말 오래간만에 모든 교사가 모여서 기쁜 마음으로 선물을 구입하고 포장하며 마음을 모았습니다. 원하는 아이들의 심방 신청을 받아 교사들이 직접 집 앞으로 배달하고 맛있는 간식을 사주며 아이들과 즉석 만남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물이 도착한 날 몇몇 아이들에게 문자를 받았는데, 대부분 그동안 예배를 잘 드리지 않았는데 선물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내용과 함께 수련회도 참여하고 앞으로 예배도 잘 드리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찾아오시는 하나님
비록 목표로 정한 300명에는 이르지 못한 262명이 참여했지만, 작년 겨울 수련회보다 110명이 늘었습니다. 아이들은 프로그램과 예배 시간 내내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온라인 수련회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중등부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온라인에 익숙한 세대로서 댓글을 통한 활발한 소통이 자연스러운 세대라는 것이었습니다. 현장에 모이지 못했지만, 댓글을 통해 계속 소통하며 반응하여 ‘아멘’으로 믿음을 고백했고, 그동안 나서는 것이 부끄러워서 표현하지 못했던 아이들도 자신들에게 익숙한 채팅을 통해 예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는,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것입니다. 학원으로 인해 정시에 참여하지 못한 아이들은 집에 돌아와 업로드된 영상을 보며 참여할 수 있었고, 몇몇 아이들은 ‘자신에게 와닿았던 부분을 돌려볼 수 있는 것이 너무 좋았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은 학원 공부로 인해 수련회에 한 번도 참여하지 못했던 아이들도 온라인이기에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세 번째는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자녀의 수련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감시하듯 옆에 앉아 계시던 부모님들이 아이들과 함께 요리하며, 토론을 통해 아이들과 대화하고, 함께 예배드리며 끌어안고 기도하니 중등부 수련회가 아닌 가족수련회가 되었습니다.


네 번째는 온라인 수련회를 진행할 수 없는 미자립 교회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었고, 다른 교회 다니는 친구들에게 링크를 보내 함께 참여한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두려움과 걱정으로 시작한 온라인 수련회였지만, 결론은 하나님께서 하셨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온라인의 한계를 뛰어넘어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공간을 뛰어넘어 아이들을 찾아가시는 하나님의 역사를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은혜 가운데 수련회를 마치게 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이영호 목사 _ 중등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