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교육/양육

HOME > 교육/양육

「202103」 “교회학교 교육 현장에 강력한 성령의 드라이브 필요”

작성일 : 2021-03-05 11:13 수정일 : 2021-03-05 11:28

 

[ 교육부장 정천우 장로 인터뷰 ]


교회학교는 교회 공동체의 미래다. 교회학교와 기독교 교육의 위기는 한국 교회가 직면한 가장 큰 과제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는 교회학교 운영에 급격한 변화를 야기했고, 이러한 변화는 교회학교 사역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신임 교육부장 정천우 장로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락교회 교회학교의 현재를 진단하고 위드(with) 코로나 시대 교회학교 사역의 방향성을 고민하고자 한다. 2016년부터 학교법인 보성학원(보성여자중고등학교) 이사장을 맡고 있는 정 장로는 인터뷰를 통해 교회학교 사역뿐만 아니라 기독교 사학을 중심으로 기독교 교육 전반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정천우 교육부장과의 인터뷰는 홍보출판부장 양지청 장로와의 대담과 서면 인터뷰를 병행해서 진행했다.

 


영락교회 교회학교의 ‘현재’와 교회학교 앞에 놓인 과제를 어떻게 진단하시는지요?
김운성 위임목사님께서 작년 말 당회원 장로님들에게 하셨던 말씀을 기억합니다. 요약하자면 ‘교인들을 추스르고 돌보며, 숨어있는 응집력을 모으고, 다음세대 주제에 다가서고자 한다’는 취지의 말씀이었어요. 그 말씀을 듣고 개인적으로 감격과 아픔이 동시에 지나갔습니다. ‘잊지 않으셨구나. 다음세대를… 그런데 그들은 다 어디에 있지?’라는 생각과 함께요.


다음세대, 곧 영락교회 교육현장에 강력한 성령의 드라이브가 필요합니다. 그로 인한 매력이 교회에 넘쳐나야 합니다. 그 매력은 말씀에서, 관계에서, 환경에서 나와야 합니다. 총체적 매력을 넘치게 하는 것 그것이 다음세대 문제를 푸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것 중 하나가 학생 수가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한국 교회 전체의 문제이자 영락교회의 심각한 현안입니다.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풀어야 할 것입니다. 첫 번째로 ‘누수 없는 진급’, ‘교육부서 간 등반연계’에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두 번째로는 ‘새로운 전도’입니다. ‘좋은 교역자와 교사·리더가 말씀과 사랑과 관심으로 학생들을 돌보아 전원 상급 부서로 옮겨 정착토록 한다’는 대원칙에 걸림돌이 되는 요소는 제거하거나 보완해야 합니다. 중·고등부와 대학·청년부에선 연령이 높아질수록 인원의 이탈이 심해집니다. 말씀에 감동이 있고 교회 오는 것이 재밌고 즐거우면 아이들과 청년들이 열심히 교회에 나올 것이고, 친구나 동료를 데려오고 싶어 하지 않겠어요? 영락교회가 좋아 전도하고픈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령께 구하고 개선하며 움직여야 다음 세대가 일어섭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는 교회학교 운영에도 급격한 변화를 초래했습니다. 포스트(post) 코로나를 넘어 위드(with) 코로나 시대 교회학교에 요구되는 새로운 방향성은 무엇일까요?
앞선 질문의 답변에서 ‘누수 없는 진급’이란 표현으로 ‘교육부서 간 등반 연계’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는 걸 말씀드렸죠. 이 문제를 면밀히 살펴보기 위해 태스크포스(Task Force, 이하 TF)팀 구성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교회교육 전반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교회교육원과도 논의 중입니다. TF팀의 우선 과제는 인원 누수를 최소화 하도록 안정적인 등반 연계 방안 모색인데 이 TF팀에 코로나 관련 임무도 함께 주어질것입니다.


코로나 상황이 종식된다 하더라도 온라인 사이버 공간은 교역자와 교사, 학생들에게 전혀 낯설지 않은 익숙한 무대가 되겠지요. 교역자와 교사 모두 어떤 형태든 비대면 온라인 방식과 결합된 예배와 교육 활동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보완적으로 잘 활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사실 포스트 코로나(post corona)라는 말이 적절한지도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비대면 활동에 익숙해진 어린이와 학생, 청년들이 코로나 상황 이전으로 완벽히 돌아갈 것으로 보는 것은 매우 비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포스트 코로나’가 아닌 ‘위드 코로나’ 시대를 생각하며 준비하는 것이 더 옳지 않은가 생각하면서 다각도로 의견을 나누고 있습니다.

 


교회학교를 둘러싼 기독교 교육 생태계의 변화속도가 매우 빠릅니다. 우리 교회학교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어떤 대안을 준비하고 계시나요?
우리 사회의 교육환경은 멀티미디어 환경으로 변하고 있으며 각 학교마다 교수학습법의 다양화와 전문화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우리 교육부 역시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만 사회의 변화 속도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요. 젊은 교사의 수가 부족하고 교사의 연령은 높아지면서 목회자 중심 사역 속에 교사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온라인 예배 중심의 코로나 시국에서는 학생과 교사 간의 교감 부족은 물론 교사의 역할이 더욱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 문제의 구체적 해결을 위해 교육부는 단계별 접근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그 방안은 ‘교육부서 전담목회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한 영락교회 목회 비전 공유→ 교사들과의 간담회를 통한 의견 수렴→ 일정 연령 이상의 학생들과의 간담회를 통한 의견 수렴→ 교회 내외 교회 교육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수립된 의견을 포함시킨 부서별 교육 방법론과 교사의 역할을 도출하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도입’의 과정입니다. 또한 교사교육부를 통해 진행하는 ‘다음세대 기도회’를 통해 교사들이 다 함께 기도하며 영락교회 다음 세대 양육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하나님께 구하며 찾아보고자 합니다.

 


기독교 교육 전반에 대한 현안으로 화제를 돌려보죠. 기독교 사학이 위기라고 합니다. 한국 교회의기도와 지혜로운 대응이 필요해 보이는데요.
1885년 언더우드, 아펜젤러가 이 땅에 발을 디딘 후 선교사들은 교회와 학교 세우는 일을 계속했습니다. 교회와 학교는 항일구국운동의 본산이 되고 근대교육의 통로가 되었지요. 사립학교 역할이 이렇게 중요했어요.


그런 사립학교가 1963년 사립학교법 제정 후 이뤄진 74번의 개정을 통해 점차 자율성에 제한을 받습니다. 기독교 사학 위기의 시작인 1974년 평준화 정책, 건학이념 구현에 어려움을 준 2005∼2007년 사립학교법 개정 및 재개정, 예배와 종교 활동에 제약을 준 2012년 학생인권조례, 종교학 수업을 등장시킨 2014년 중등학교 교육과정을 거치며 작년에는 ‘차별금지법’과 ‘사립학교법 개정법률안’이 국회에 상정됐습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종립학교에서는 성(性)적 지향과 관련해 건학이념을 지킬 수 없고 ‘사립학교법 개정법률안’이 통과되면 타종교인이나 비종교인이 기독교사학의 학교장이나 교사가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김운성 목사님이 위원장인 기독교학교정상화추진위원회(약칭 기정추)는 해당 사안의 위험성을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에 알렸고, 작년 가을 한교총은 사학법 관련 결의를 했습니다. 이후 기독교 사학들의 세미나와 이사장 간담회, 사학법 대응 전문위원 구성, 국회의원 면담, 언론사 초청 한교총의 성명서 채택 및 발표 등의 순서를 밟으며 대응해 왔습니다. 곧 이어 기독교사학법인연합회가 출범 예정이고요. 쟁점 법률안들이 아직 가결되지 않은 지금은 사립학교 정체성 수호에 대한 한국 교회의 주도적 역할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 시대 기독교 교육이 겪는 어려움은 어디서 기인한 걸로 보시나요? 기독교 학교는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오늘날 기독교 교육의 문제는 ‘기독교 교육의 비전과 정체성’이 확고하지 못했기에 생긴 것이라 생각합니다. 포스트모더니즘과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고나 행위의 체계가 필연적으로 변하게 되는데 기독교 교육이 이에 잘 대처하지 못했습니다. 지성적인 것이 오히려 적(敵)그리스도적일 수 있음을 알고 기독교 교육을 통해 영적으로 윤리적으로 잘 분별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기독교 세계관 교육’의 부재 역시 명백합니다. 기독교 사학에 성경 교육은 있지만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교과과목 연구나 교육은 없습니다. 모든 과목에 관련된 기독교적 윤리를 십대 때부터 가르쳐야 합니다. ‘교회사적 관점에서 기독교 학교의 태동 및 역할 이해를 위한 교육’도 필요합니다.


교목들의 ‘깊은 영성’ 또한 절대적으로 요구되고요. 더불어 교목실의 역할 강화가 필요합니다. 예배와 전도의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고 비신자 학생들을 위해 예배 형식을 다양화 한다거나 제자양육을 진행하여 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예배와 선교를 실행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학교 안에서 봉사와 섬김의 리더 훈련을 통한 신앙 훈련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목의 동역자로서 교사의 역할 정립을 위해 ‘교사를 위한 신앙 강화 노력’이 절실합니다.


학생 생활지도에 있어서도 체벌보다는 교화, ‘학생 자치 규약’ 등이 적용되는 상호신뢰의 환경 조성. 성경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하는 봉사활동, 부적응 학생을 위한 미용 혹은 바리스타 등의 대안교육, 사랑의 상담 콜센터 운영 등과 같은 여러 노력을 통해 학생 스스로 존중받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어야 합니다.

 


교회학교를 위한 특별한 기도제목이 있다면 함께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부탁드리고 싶은 기도 주제는 하나입니다. 성령께서 교육부에 소속된 다음세대 자녀들과 청년들 모두에게 영적 감동을 주시어 그 감동을 친구와 동료에게 전하는 은혜를 얻게 해달라고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심으로 영락교회가 매력 있는 공동체가 되고 기뻐하는 그들로 인해 다음세대가 부흥하게 되는 일을 보게 되길 진정 소원합니다. 코로나 상황으로 힘들지만 여전히 다음세대에 대한 꿈을 향해 교육부는 걸어갈 것입니다.

 


정리 박선이 선임편집위원 장덕진 편집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