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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2」 AI 시대, 더 절실한 ‘기독교 정신’

작성일 : 2021-01-28 13:33 수정일 : 2021-01-28 14:36

 

세상이 급변하고 있다. 세상이 빠르게 변하는 것, 그것을 혁명이라고 한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과거의 경제공식이나 산업공식도 빠르게 깨지고 있으며 코로나가 가속한 우리 사회의 화두는 단연 4차 산업혁명이다. 증기기관 기반의 1차 산업혁명, 전기에너지 기반의 2차 산업혁명, 그리고 컴퓨터・인터넷 기반의 3차 산업혁명에 이어 지금은 인공지능(AI)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에 주목하라
4차 산업혁명이란 로봇과 자율주행차, 빅데이터, 가상현실 등의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과 초고속 통신망(5G), 스마트시티 등을 통해 모든 세상과 연결, 생명 한계에 도전 그리고 드론, 3D 프린터 등 미래 산업으로 대표된다.


우리의 피부에 와 닿는 4차 산업혁명은 작년부터 최저임금 인상과 맞물려 맥도널드 등의 식당에 급속하게 등장한 무인주문기(키오스크), 그리고 2016년 3월 우리를 놀라게 한 알파고(Alphago)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이었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로 인한 뉴노멀 탄생은 언택트(Untact) 시대와 맞물려 인공지능과 로봇,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새로운 융합과 혁신으로 이어졌다. 현재 우리 사회 전반에 4차 산업혁명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코로나 시대와 연결된 뉴노멀은 주지하듯이 급속한 디지털화, 국가 및 사회 간 폐쇄적 거버넌스, 그리고 거리두기 문화의 강화를 통한 온라인과 SNS의 활용 증대 등으로 나타난다. 뉴노멀이 사회생활과 인간관계의 중요 구심점이 되었다, 강남순 교수(미국 텍사스크리스천대 브라이트 신학대학)가 언급한 것처럼 우리 인간은 나와 타자 간, 내가 사는 지역과 다른 세계 간, 또한 나와 자연과의 ‘상호의존적 존재’라는 점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IT 학문을 전공하는 전공자의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도전이자 큰 기회로 생각한다. 그래서 IT학과 학생들에게 큰 희망을 주며 면학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마음속에 품고 있는 깊은 의문은 이러한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의 정체성이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고 기계류가 인류를 대신할 것인가?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로부터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지능을 초월한 초지능을 갖게 될 경우 우리 인간의 가치와 생존전략은 과연 무엇인가? 라는 문제로 이어진다. 산업현장은 혁명이라는 용어가 나올 정도로 급변하는 데 반해, 우리 젊은이들의 현실은 과거보다 어려워진 취업 준비를 위해 스펙쌓기와 아르바이트에 매몰되어 개성과 인성이 황폐화하고 그리고 창의력 향상도 우려할 만큼 저조해지고 있다. 기독교를 믿는 젊은이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시대의 경기침체로 취업시장이 전반적으로 암울한 형편이기에 더더욱 젊은이들의 고민은 깊다고 할 수 있다.

 


소통・협업・비판적 사고력 키워야
그렇다면 현재, 코로나가 가속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우리 젊은이들이 생존을 위해 전략적으로 가져야 할 덕목이나 역량은 무엇일까?


많이 논의되는 학문적 융합과 창의력 향상 노력이면 족한 것일까? 작년에 미국 코넬대의 마사 폴락 총장이 신문에 인터뷰한 바와 같이 인공지능이 대체하지 못하는 인문학에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인간의 사고방식 이해, 다문화 의식, 타인과의 차이를 극복하고 소통 및 협업하는 능력, 정확하고 설득력 있게 말하고 쓰는 능력과 높은 수준의 비판적 사고력을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대가 가속한 4차 산업혁명의 디지털화와 SNS 환경을 잘 이해하고 디지털과 AI기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도 매우 중요한 역량이다. 2년 전, 기독교계의 ‘4차 산업혁명 시대와 교회와 역할’ 세미나에서 나온 결론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준비할 역량은 ‘세상을 읽는 힘, 사물에 관한 관심 그리고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방법’이었다.


역설적으로 인공지능 시대에 우리 인간의 경쟁력은 컴퓨터의 지능과 빅데이터로 채워질 수 없는 기독교의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이웃과 자연에 관한 관심, 사랑과 같은 인간 본연의 속성에서 찾을 수 있다.

 


크리스천 젊은이들이 가져야 할 자세
AI 시대를 맞아 기독교 사역에도 변화의 바람이 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기존의 주일날 교회 공간 중심의 신앙 사역에서 탈피할 것으로 보이며 우리 교회의 119운동과 한친구운동과 같이 자신이 있는 곳에서 다양한 믿음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사역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또한 AI 기반의 사이버교회의 탄생과 AI 기반의 기독 사역(설교, QT, 기도 등)도 디지털 온라인 사역과 더불어 점차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내가 좋아하는 성경 말씀 중 시몬 베드로가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나 잡은 것이 없지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예수님 말씀에 의지하여 더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렸을 때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고서 자기가 죄인임을 예수님께 고백한 구절이 있다. 현재 우리 시대에도 밤이 새도록 열심히 수고하였으나 취업과 꿈을 못 이루는 젊은이들이 많다. 하지만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주일예배뿐 아니라 평일에도 교회의 다양한 온라인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말씀과 기도에 의지하며 깊은 데로 가는 영락의 젊은이들은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진로와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을 위한 구체적 제언
현재, 진로 설정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기독 젊은이들에게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 먼저 나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역량과 재능, 그리고 부족한 부분을 구체적으로 돌이켜 보며 본인이 도전 가능한 진로를 찾기를 바란다.


• 이제는 하나의 직업으로서의 진로를 생각해서는 안 되며 직업군으로서의 진로를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 미국인은 평생 7.2개의 직업을 가진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10년간 평균 4회 이직한다고 한다. 가령, 특정 과목의 교사라는 직업보다는 가르치는 일이라는 직무로 접근해야 한다. 즉, 본인의 희망 진로를 좀 더 광의의 융합 직무로 확장해서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 이제는 비대면, 원격, 스마트기기 시대이다, 이공계 분야가 아니어도 IT 기술과 친해지고 IT 친화형 창의·융합 직군을 염두에 두면서 해당 실무교육과 경험을 쌓고 준비해야 한다. 교회 목회에도 IT 기술이 이제는 필수이듯이 더더욱 우리 젊은이들은 IT 친화형 인재가 되어야만 한다.


• 최근 들어 기업과 사회는 경험을 중시하고 있다. 희망 분야가 있다면 작은 것이라도 만들어 보면서 경험과 실무 능력을 향상하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야 할 것이다.


•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위해서는 도구(Tool), 기술(Skill), 마인드(Mind)가 변해야 한다는 명언이 있다. 예를 들어, 올림픽에 출전한 육상선수가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서는 마인드의 변화도 중요하지만, 운동화나 운동복, 그리고 운동기술도 함께 변해야만 기록이 경신된다는 얘기이다. 과거보다 발전하기 위해서는 마인드뿐 아니라 본인의 꿈을 이룰 도구와 기술도 새롭게 선택하고 잘 활용해야 한다.


• 위의 제언들을 본인에게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희망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멘토링을 받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가령 다섯명의 전문가 멘토링과 최소 다섯 권의 해당분야 전문 서적 등을 읽고서 진로와 취업을 준비한다면 크게 도움 될 것이다.

 


교회 차원에서 청년들에 대한 지원 필요
믿음의 다음 세대를 이어갈 우리 영락교회 젊은이들이 지금의 어려운 세대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교회 차원에서도 많은 관심과 기도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 젊은이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젊은이들을 위한 다양한 영성 교육뿐 아니라 교회내 인적자원을 활용한 멘토링 등 구체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끝으로 이러한 코로나와 AI 시대에도 우리 영락의 젊은이들이 인공지능이 담지 못하는 기독교인으로서의 덕목을 깊이 키우고, 우리 주님이 주시는 사랑과 성령의 열매로 성령 충만하며 우리 사회를 치유하고 선도하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보다 더 위에 거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큰 축복과 은혜가 우리 영락의 젊은이들 위에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도한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 5:22~23)

 

 

 

 

 


김정훈 안수집사
고양·파주교구/교육부 차장
신한대 전자공학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