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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 겸손히 주님을 구합니다

작성일 : 2021-01-04 16:40

 

저와 아내는 함께 중등부 여디디야 찬양팀 교사로 섬기기로 했습니다. 중등부 교사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지난 2월,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예배로 전환되었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코로나19 여파가 이렇게 길어질지 몰랐습니다. 유튜브 라이브 방송이나 줌(zoom)과 같은 화상회의 프로그램들이 활성화되지 않은 때라 온라인 예배 자체가 좀 낯설고 어색하기만 했습니다.


중등부 예배가 온라인 예배로 전환되고 3주 정도 지난 주일 아침에 하나의 메시지를 받았는데, 중등 1부 예배를 마친 시간에 갑자기 온라인 방송용으로 쓰던 카메라 배터리가 방전되어 2부 예배를 송출할 수 없게 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중등부 교사로 섬기는 분의 중학생 딸이 보낸 메시지였지요. 상황이 급박한 터라 서둘러 카메라와 장비를 챙겨서 교회로 갔습니다.


저는 사진과 영상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메시지를 보낸 학생이 알고서 저에게 연락한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제가 생각나서 연락한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난 후 물어보니 그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그날 중등 2부 온라인 주일예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온라인 예배가 시작된 이후 중등부 목사님과 전도사님들께서 고군분투 온라인 예배를 이끌어 오셨는데, 모두에게 갑작스럽게 발생한 이날 사고를 통해 사역자들의 수고와 어려움이 이루 말할 수 없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날 일을 계기로 저는 온라인 예배 송출 사역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면, ‘이때를 위함이라(에4:14)’는 말씀만이 제 삶에 남습니다. 영상 관련 일을 하고 있었던 제가 마침 중등부 교사로 섬기게 되었으며, 또 마침 긴박한 상황에서 한 학생을 통해 연락받았고. 그 일을 계기로 제가 가진 달란트로 예배를 섬길 수 있게 된 모든 과정이 은혜였습니다. 2020년은 전 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로 한 해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만큼 정신없이 휘몰아쳤습니다. 지금 와서 돌아보면 가장 혼란스러운 때, 개인적으로는 하나님 곁에 딱 붙어 예배를 섬기며 보낼 수 있었습니다.


매 주일의 온라인 예배를 함께 이어오고 있지만, 라이브 예배 송출은 여전히 쉽지 않았습니다. 100% 라이브로 진행하는 온라인 송출이다 보니, 수시로 바뀌는 인터넷 연결 상황, 마이크의 음량 조절, 카메라 세팅 변수들로 인해 계속해서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했습니다. 예배 도중에 방송 사고가 발생하면, 제가 제대로 확인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 같아서 자괴감이 든 적이 많았습니다. 함께 섬겨주시는 것만으로도 너무 든든하다고 말씀하시는 중등부 목사님의 말씀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으로 느껴져 감사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정말 많은 것이 바뀌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밖에서 아이들이 뛰놀며 웃는 소리가 희귀해지고, 모이기를 힘써야 하는 교회뿐 아니라, 모든 면에서 거리를 두는 것이 기본이 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오프라인 예배에서 만나는 중등부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반가운 악수, 포옹 인사, 또는 함께 식사하며 하나님을, 삶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시간도 보기 힘든 풍경이 되었습니다. 장시간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하다 보니 함께 모여 예배드렸던 때가 너무나 그립습니다. 온라인 예배의 특성상 예배를 방해하는 주위 환경들이 너무 많을 터인데, 아이들이 말씀에 집중할 수 있을지도 걱정입니다. 그간 함께 모여 하나님을 찬양하고 기도하며 말씀 듣는 예배의 현장이 얼마나 소중한 삶의 전부였는지… 겸손히 주님을 구하게 됩니다.


이렇게 2020년 한 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모든 면에서 혼란스럽고 누구도 쉽지 않은 시간을 지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여 주님 앞에 엎드려야 할 때일 것입니다. 우리와 우리에게 맡겨주신 학생들이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이 시기를 잘 견뎌내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재앙이 아니라 평안임을 믿음으로 기도하며, 어느 때보다 2021년, 다가올 새해를 기대하며 기다립니다. 어떠한 상황에도 함께 모여 예배하는 그 소중함을 깊이 생각하며 각자의 삶의 순간마다 예배하는 삶이어야겠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예레미야 29:11)


2021년에는 학생들의 웃는 모습을 더 보고 싶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더욱 기도하는교사로 살겠습니다. 새로운 한 해가 어떠한 상황으로 다가오더라도, 아이들과 많이 소통하며 참다운 신앙생활, 중등부 생활을 항상 지지하는 참된 교사로 살고 싶습니다. 아무리 어려운 시기라 해도 하나님께서 일하고 계심을 믿습니다. 중등부 친구들과 선생님들, 또 영락교회 모든 성도님을 지키고 계심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을 알아가기에 더욱 힘쓰는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를 위해 기도합니다.

 

 

 

 

 


이학주 성도
종로·성북교구
중등부 여디디야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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