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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 효(孝)가 교회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작성일 : 2020-12-31 17:35 수정일 : 2020-12-31 17:51

 

만일 어떤 과부에게 자녀나 손자들이 있거든 그들로 먼저 자기 집에서 효를 행하여 부모에게 보답하기를 배우게 하라 이것이 하나님 앞에 받으실만한 것이니라(딤전 5:4)

 


성경에는 불효에 관해 많이 언급했습니다. “자기의 아비나 어미를 저주하는 자는 그의 등불이 흑암 중에 꺼짐을 당하리라”(잠 20:20),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잠 30:17) 등 불효에 관해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공자는 “세상에 오형(五刑)의 종류가 삼천 가지가 되는데 불효보다 더 큰 죄는 없다” 했습니다.


이 시대에 부모공경에 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압축적인 경제성장을 거쳐 급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했습니다. 이것은 부모-자녀 관계가 더 오래 지속됨을 의미합니다. 효가 더욱 필요한 시대에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하나님 축복의 통로’임을 알게 해줍니다. 부모는 하나님의 대리자로 자녀에게 하나님을 알려주고 말씀을 따라 살도록 합니다. 그리고 순종한 자녀는 그 이름이 성경에 아름답게 기록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효를 정의한다면 부자자효(父慈子孝)라 할 수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자애하고 자녀는 부모에게 효를 실천하는 양방향의 효를 이야기합니다. 효는 부모를 공경하는 가운데 필요한 부분을 채워드리고 정성껏 섬기며 순종하며 받드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프실 때는 정성껏 간병하고 돌아가신 후에는 애도하며 엄숙하게 장례를 치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부모가 자녀의 성장에 기여한 바가 적었거나 의롭지 않았을 경우에도 부모를 공경해야 하는가에 관해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고려 말에 발간된 『효행록』에는 불의한 부모일지라도 효도하라는 효행을 담고 있습니다. 효행자들은 진심으로 부모를 섬겼고 굳은 의지로 부모를 지켰으며 선함을 끝까지 추구하여 관계의 조화를 이루어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생활은 물론 신앙생활에도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삶의 진리는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며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믿음은 가족 간에 신앙을 돈독하게 하여 신앙공동체를 형성해 나갈 것입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합니다. 어린 자녀의 경우 부모에게 신앙을 전수받습니다.


성경에서는 “마땅히 행할 길을 아이에게 가르치라 그리하면 늙어도 그것을 떠나지 아니하리라”(잠 22:6) 하며 자녀를 어릴 때부터 잘 가르치도록 부모에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이러므로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너희의 마음과 뜻에 두고 또 그것을 너희의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고 너희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또 그것을 너희의 자녀에게 가르치며 집에 앉아 있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하고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하라(신 11:18~20)

 


이렇게 신앙생활의 기본을 배운 자녀들은 성인이 되면 부모공경을 명령받습니다. 십계명 제5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 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하는 것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공경하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땅의 부모를 섬기고 사랑하는 것같이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시기까지 몸소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하나님을 아버지로 섬김에 있어서 주일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예배를 통해 함께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은 중요한 신앙생활입니다.


부모-자녀 관계는 교회 공동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는 자녀의 신앙생활에 영향을 미칩니다. 자녀 또한 부모의 신앙생활에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자녀가 함께 말씀을 듣고 신앙생활을 하면 신앙이 더욱 깊어지고 공감대가 넓어집니다. 이러한 신앙생활은 교회 공동체를 기초로 하고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 속에서 신앙생활과 봉사를 하며 성도와 교제하는 부모의 모습을 자녀는 배우게 됩니다. 부모가 자녀를 위해 기도하고 자녀가 부모를 위해 기도하는 믿음의 가정을 세울 수 있습니다. 비대면의 환경에서 세대 간의 소통을 공유하며 깊은 신앙생활을 하도록 도움을 주고받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대 간의 믿음 전수는 유산이 되어 미래 한국 교회가 나가야 할 방향에 징검다리가 될 것입니다.

 

 

 


이현용・문호선 집사
서대문·은평교구
한국효교육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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