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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 성탄 전날부터 다음날까지 사흘간 예배

작성일 : 2020-12-02 11:22 수정일 : 2020-12-02 11:30

[ IWE 성도들의 크리스마스 이야기 2 ]


 

인도네시아는 여러 문화가 공존하고, 교회교단도 다양해서 저마다 크리스마스에 대해 다른 경험과 인상을 지니고 있을 수 있습니다. 저는 바탁사람들(Bataknese)이 만든 루터교회 HKBP(Huria Kristen Batak Protestan)에 출석하던 경험으로 인도네시아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를 소개하겠습니다.


기독교는 인도네시아의 소수 종교로서 인구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2월에는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지요. 가정에서는 보통 크리스마스 장식을 합니다. 더 큰 도시에서는 쇼핑몰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크리스마스 장식을 볼 수 있고 각종 이벤트와 축하 행사가 다양한 모습으로 열립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12월 한 달 동안 지역 사회를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크리스마스 축하 행사가 많습니다. 학교, 이웃, 가족과 친지들끼리도 축하 행사를 합니다. 어렸을 때는 크리스마스 시즌에 교회에 너무 자주 가야 한다는 이유로 심술을 부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정말 멋지고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저의 고향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이브 예배가 크리스마스 당일 예배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예배를 비롯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데,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촛불을 점등하며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노래하는 시간은 참으로 따뜻하고 의미 있는 시간입니다.


제가 다녔던 교회의 또 하나의 크리스마스 전통은 서로가 맡은 성경 구절을 회중 앞에서 암송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강대상 앞으로 나와서 돌아가며 암송을 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창세기 1장 1절과 같은 구절을 외웠고, 어르신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욱 길고 어려운 암송 구절을 시도하다가 결국 봉독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종종 보곤 했지요. 어떤 교회에서는 크리스마스 연극을 하기도 합니다. 이전에는 대체적으로 그리스도의 탄생에 관한 주제로 연극을 했는데, 여러 해 똑같은 주제가 이어지다 보니 요즘에는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다른 주제들을 찾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우리 교회만의 독특한 점이 있었다면, 바로 크리스마스 둘째 날을 기념한다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날과 동일하게 26일 아침에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립니다. 이날 예배에서는 세례식이나 입교식이 진행되었고, 성만찬과 같은 특별한 순서를 가졌던 것이 기억납니다.


저에게 크리스마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축하하는 것임과 동시에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기도 합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자신의 꿈이나 일을 위해 수도나 더 큰 도시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마도 한국 분들이 일자리를 위해 서울로 상경하는 경우와 흡사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면적이 크기 때문에 자주 부모님을 찾아뵙기 힘든 사람도 많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온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시간이 바로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 기간에 오랜만에 가족들을 만나게 되면 크리스마스의 기쁨이 더욱 풍성해지고 소중함이 더욱 커지는 것은 저만 그런 것이 아니겠지요?


메리 크리스마스!

 

 

 

 


요기 살로모
(Yogi Salomo M
Prat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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