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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 부부가 함께하는 묵상

작성일 : 2020-12-02 09:20 수정일 : 2020-12-02 09:51

 

매일 새벽 6시, 우리 부부는 <한 친구 운동> 묵상책을 펼치고, 먼저 그날의 찬송가를 부릅니다. 동이 트거나 컴컴할 때, 소리를 내어 찬양한 후에, 김운성 목사님의 말씀 영상을 봅니다. 그리고 오늘의 말씀을 통해 주신 은혜와 생각, 다짐을 나누고, 맡은 차례대로 기도한 후에 하루를 시작합니다. 25~30분 정도 걸리는데, 어려운 일이 있을 때, 결정해야 할 일이 생겼을 때는 깊이 나누다가 때로는 1시간을 훌쩍 넘겨서 허둥지둥 출근할 때도 있습니다.


저는 22년 전 믿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말을 알아들은 아기 때부터 가장 많이 들은 얘기가 있습니다. “너는 부처님 아들이다.” 어머니는 결혼하고 오랜 시간 아이가 없자 부처님에게 100일 기도 후 34세에 저를 낳으셨습니다. 어머니가 저를 부처님 아들이라고 하신 것이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결혼 후 해마다 일곱 번 제사를 지냈고, 어머니를 모시고 절에도 다녔습니다. 미국계 은행에 다니며 안정적으로 생활을 하던 저는 IMF 외환위기가 닥치자, 과한 욕심으로 인한 투자 실패로 경제적인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가정도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고, 직장마저 잃게 되었을 때 영락교회의 집사였던, 손위 처남의 전도로 1997년 12월, 주님을 처음 만났습니다. 처남이 이전부터 수없이 전도했으나 거절했는데, 세상에 기댈 곳이 없게 되자 예배에 참석했던 것입니다.


그때 인생의 첫 예배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납니다. 본당 2층 오른쪽 앞줄에서 처남과 함께 예배드렸습니다. 성경을 처음 접해서 낯설었는데, 이철신 목사님의 말씀이 시작되고 중반쯤 되었을 때, 점점 가슴이 뜨거워지고, 주체 할 수 없이 눈물 콧물이 흘러내렸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가장으로서 지키지 못한 큰 짐을 내려놓은 것처럼 예배 전까지 무거웠던 몸이 무척 가벼워졌다는 것이 너무 이상하고 신기했습니다.


그 후, 처남의 안내로 수요예배와 금요 심야 예배, 기도원 철야 예배 등 공예배에 참석해서 큰 은혜를 많이 받았습니다. 주님은 제가 초등학교 다닐 때, 동네교회 크리스마스 행사에 왔던 장면을 보여주시면서, “너를 안다. 너의 모든 그것을 안다.”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멀리 있는 신이 아닌, 아주 가까이에 있는 주님을 만나고 있다는 감동을 경험하게 된, 구원받은 감격으로 세례를 받고, 집사가 되었습니다.


그 후 주님은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셨고, 불신자였던 어머니도 주님을 영접하게 하셨으며, 교회 다니기를 반대하던 아내에게 찾아오셔서 주님을 영접하는 은혜를 주시고 부서에서 봉사하게 하셨으며, 두 아들도 교회학교에서 잘 성장시켜 주셨습니다. 저 또한 3남선교회에서 교우들과 함께 봉사하면서, 교회 생활에 적응하도록 해 주셨습니다. 신앙생활은 끊임없는 훈련의 과정인데, 저는 시간이 지나면서 갈수록 하던 일이 잘되고 바빠지자, 첫사랑의 고백을 잃어 가고 교만해 졌습니다. 그러던 2012년 가을 무렵, 다니던 회사를 본의 아니게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저는 몹시 좌절하였고 절망하여 어찌할 바를 알지 못했는데, 아내가 매일성경책을 제 앞에 펼쳤습니다. 아내는 10여 년 전부터 묵상하면서, 저에게도 권했지만, 아침 출근 시간이 바쁘다면서 차일피일 미루기만 했는데, 저희 부부는 그날부터 함께 아침 묵상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그날의 말씀은 에스겔 27장 27절 ‘두로에 대한 애가’의 말씀으로, 두로 왕을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징계에 대한 말씀이었습니다. “네 재물과 상품과 바꾼 물건과 네 사공과 선장과 네 배의 틈을 막는 자와 네 상인과 네 가운데에 있는 모든 용사와 네 가운데에 있는 모든 무리가 네가 패망하는 날에 다 바다 한가운데에 빠질 것임이여”였는데, 두로를 향한 주님의 노하심이 저에게 향하신 것 같았습니다. 배에 싣고 있는 모든 것을 바다 한가운데에 빠뜨리실 것이라는, 마치 저에게 하시는 주님의 진노 말씀 같았습니다. 그 순간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회개의 기도를 했습니다. 그날 말씀은 주님이 저에게 주시는 말씀이었고, 저는 다시 예배를 통해 기도를 통해, 진심으로 주님을 간절히 찾았습니다.


그 후, 주님께 더 가까이 가고자 매일 이른 아침이면 아내와 함께 성서유니온 책으로 말씀을 묵상했습니다. 작년에는 <말씀의 샘에서 솟아나는 기도> 1, 2권, 올해 <119>와 <한 친구 운동> 말씀집으로 아침 묵상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신앙생활 23년이 지난 지금, 주기도문도 모르던 저의 신앙이 조금씩 성장해 나갔습니다. 아침마다 바쁘지만 아침 식사하듯, 말씀 묵상을 통해, 때때로 위기에 처해서 갈팡질팡하거나, 낙심이 될 때, 그때마다 주님께서 소망을 주시고, 지혜도 주시며, 용기도 주시는, 말할 수 없는 깊은 은혜를 경험하면서,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이 굳건해졌습니다. 또한 “한 친구 운동” 말씀 카드와 김운성 목사님의 말씀 영상을 통해, 말씀을 보고 듣는 분들이 주님의 은혜를 깨달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여러 카톡방, 형제들, 믿음의 친구들에게 보냅니다. 아직도 성숙하지 못해서 실수하고, 죄도 짓고 후회도 하지만, 그래서 주님의 말씀이 필요하고 은혜가 필요함을 깨닫게 됩니다.


한 친구 말씀 묵상 중 109일(10월 22일) 욥기 23장 10절 말씀이 큰 은혜로 다가옵니다.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


이제 돌이켜 보면, 그때의 눈물 나는 고난이 주님이 저를 찾으시는 소리였으며, 매일 매 순간 단련을 통해 주님을 더 닮아가는 제 모습이 되길 소망해 봅니다. 우리의 갈 길을 아시는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가 길을 잃고 헤맨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열어 주시면, 순금같이 되어 나올 줄로 믿습니다. 이 믿음을 저희에게 주셔서 오늘의 고난을 이기고 승리하도록 저희를 인도해 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우리 가족에게 주신 믿음이란 큰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하는지요? 언제나 주님을 사랑하며, 어떤 고난도 두려워하지 않고, 믿음의 대를 이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주님 만나는 그때까지 항상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우리 부부가 되겠습니다. 아멘!

 

 

 

 


현재호 안수집사
성남·분당교구
홍보출판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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