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말씀/칼럼

HOME > 말씀/칼럼

「202011」 모든 환난은 감사할 이유가 됩니다

작성일 : 2020-11-05 10:59 수정일 : 2020-11-05 11:17

 

환난은 개인적 환난이 있고, 사회적 환난이 있습니다.


개인적 환난이란 건강, 사업, 인간관계 등 개인적 어려움을 말하고, 사회적 환난이란 전쟁, 자연재해, 전염병 등 일정 지역이나 국가가 겪는 사회적 어려움을 말합니다. 개인적 환난은 인과관계가 분명한 경우가 있고 모호한 경우가 있는데, 환난 시기의 교훈과 감사를 논할 때 주관적 경험으로 인해 이견이 생길 수 있기에 이 글에서는 ‘사회적 환난’에 관해서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모든 환난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의 이유가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는 환난은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1 하나님이 허락하셨다면, 그리스도인들이 경험하는 모든 환난은 유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동의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후에는 동의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코로나19 바이러스처럼 많은 사망자를 내는 사회적인 환난의 유익을 논할 때는 많은 연구가 필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절대주권을 생각할 때, 시간을 두고 곰곰이 따져보면, 사회적 환난조차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환난은 유익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환난의 시작과 극복을 살펴보면 환난을 극복하는 과정에 두 가지 형태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현재의 능력으로 극복하는 경우와 새로운 능력으로 극복하는 경우입니다.


첫 번째는 우리가 감당할 수 없을 것 같으나, 막상 부딪혀 보면,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능력과 지혜로 능히 이겨내는 환난입니다. 하나님께서 환난이 있기 전에 이길 힘을 이미 주셨으니 감사가 됩니다.


두 번째는 현재의 힘과 능력으로는 감당할 수 없는 환난입니다. 고난을 통해 현재의 힘과 능력으로 극복할 수 없음을 깨닫고, 새로운 능력으로 환난을 이겨내게 됩니다. 환난이 우리의 현재의 모습을 바뀌게 하는 겁니다. 환난을 통해 더 나은 모습과 환경으로 바뀌게 되니 이 또한 감사가 됩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결과적으로 환난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계획을 깨닫고 감사한 마음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만나는 환난과 관련해 다른 교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사도 바울은 로마서 8장 18절에서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라며 우리가 고난을 만날 때에 우리가 앞으로 경험하게 될 영광을 생각해보면서 이겨내라고 응원합니다. 그는 고난의 시기를 지날 때 힘이 되는 두 가지 사실을 알려줍니다. 첫째는 “성령도 우리의 연약함을 도우시나니”(롬 8:26) 성령께서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도우신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우리가 고난에 함몰되어 기도하지 못한다 해도 성령께서 친히 우리를 위해 간구하신다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사람을 사용하셔서 고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신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일본의 신학자 기타모리 가조는 그의 책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겪는 고통을 벗어나도록 도우시지만, 고통 그 자체에 동참하도록 인도하신다고 말합니다.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의 마음을 공감하기가 참 어려운데, 주어진 환난과 고난을 통해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고통받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공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는 1945년 일본에 원자폭탄이 떨어지고 많은 사람이 고통받는 것을 보면서, 1946년 이 책을 썼습니다. 그는 사람이 뼈아픈 고통을 겪을 때 비로소 죄인을 용서하시려고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진노의 대상인 죄인을 심판이 아닌 사랑으로 구하시기 위해 받으신 십자가의 무게감과 고통의 깊이를 원자폭탄이라는 환난을 겪으면서 조금이나마 체감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그리스도인에게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환난은 궁극적으로 우리를 이전보다 더 깊은 신앙의 경지로 안내합니다. 창세기 22장에 아브라함은 모리아산에서 아들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면서, 더 높은 수준의 하나님 사랑을 경험합니다. 기타모리는 이러한 고통의 경험을 ‘고통의 성화’2 라고 표현합니다. 우리의 아픔을 묵상하고 하나님의 뜻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아픔을 섬기게 될 때, 우리의 아픔이 성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환난 시기의 교훈과 감사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같은 환난 시기를 피할 수 있기를 원하고, 신속히 환난의 시기가 끝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환난의 유익을 누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에게 허락하신 환난이 하나님의 본심이 아님3을 기억하시고, 새로운 깨달음의 기회, 영적 성숙의 기회, 삶의 체질 변화의 기회 등의 유익을 누리시며 감사로 영광 돌리시기를 기대합니다.

 

 

 

 

 

이후림 목사
인천교구
전도부

     








 

 


1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치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 10:13)
2 기타모리 가조, 『하나님의 아픔의 신학』, 새물결플러스 2017, p.105
3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애 3:33)

#사회적환난 #감사의이유 #환난의유익 #십자가의무게감 #고통의성화 #기타모리가조 #『하나님의아픔의신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