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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 디아스포라 한인교회와 미국선교

작성일 : 2020-11-04 18:11 수정일 : 2020-11-04 18:28

빨간 벽돌집
나의 어린 시절 빨간 벽돌집을 잊을 수 없다. 우리 집 바로 옆집이었다. 그곳에는 미국 장로교회에서 온 선교사님들이 살고 계셨다. 1960년대 청주의 거리는 매우 지저분하고 가난했는데, 미국에서 오신 선교사님들이 그런 우리 곁에 살고 계셨다. 그분들의 희생과 수고를 나는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나는 그분들이 집에서 운영하던 유치원에 다녔다. 그 선교사님들의 희생과 수고는 내 일생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세월이 지나 나는 이제 미국에 와서 이민교회 목회를 하고 있다. 어느 날 그 선교사님을 찾아갔는데, 그분의 자녀들, 나와 함께 유치원에 다녔던 그 자녀들이 그 이후 미국에 와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일생 어려운 삶을 사는 것을 보았다. 우리는 그 선교사님들의 희생을 결코 잊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이민목회를 하면서 어떻게 해야 이 미국을 다시 선교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미국의 일부 교회는 성령 충만하여 부흥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교회들은 다 죽어가고 있다. 어떻게 이 미국 교회를 살릴 것인가 고민하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에게 선교사를 보내주었던 이 미국 교회에 빚을 갚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내 목회비전 중 하나였다.

 


미국선교 사례들
우리 교회가 시작한 것 중 하나가 우리가 전에 ‘인디언’이라고 부르던 미국 원주민(네이티브 아메리칸) 선교로, 네이티브 아메리칸 교회를 지난 10년간 꾸준히 찾아가고 있다. 소외되고 가난하고 마약과 술에 찌들어서 사는 많은 네이티브 아메리칸은 미국 정부에서 주는 돈으로 생활한다. 당당하게 미국시민권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매우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을 찾아가 교제하고 복음을 전하고 태권도도 가르쳐주고, 음식도 같이 해 먹고, 세례도 주면서 그들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미국 땅의 원래 주인이던 이들이 하나님을 만나고 미국 사회에 들어가 당당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 원주민 선교 목표 중 하나다. 이것이 미국에 있는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로서 미국선교를 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또 하나는 미국 백인교회들을 위한 선교다. 이들을 위한 기도와 관심을 끊지 않고 있다. 우리는 한인 이민자 중심의 교회지만 미국 주류교단에 들어가 있다. 미국 교회 대부분이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젊은이들이 다 떠나고 노인들만 남은 교회가 많아, 이들은 한인교회들이 부흥하고 잘 되는 것을 보면서 신기해한다.


그래서 우리는 미국 교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로 좋은 영향력을 주고받으려 노력한다. 미국 교회는 우리를 보면서 다시 부흥에 대한 소망을 품기도 한다. 그래서 미국 교회 교단노회에서 목사님들에게 어떻게 교회가 부흥하고 선교하는지 간증을 한 적도 있다. 우리는 현재 미국 교회와 한 건물을 사용하면서 파트너십을 가지고 있는데, 약해져 가던 미국 교회가 우리를 보고 용기와 힘을 얻는 것을 본다. 당회도 가끔 연합으로 모이고 1년에 2~3회 연합예배를 드리며 예배 후에는 점심도 함께 먹는다. 양식과 한식을 함께 낼 때 그분들이 김치와 불고기를 매우 좋아하는 것을 본다.


또 한 가지, 미국의 한인교회들은 미국에서뿐 아니라 해외선교에도 많이 기여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우리 자녀들이 모두 영어를 잘하기 때문이다. 국제어인 영어가 유창한 이들은 미국을 넘어 남미나 세계 여러 곳에 단기선교팀으로 나간다.

 


세계선교의 비전
우리 교회의 기치는 ‘산호세에서 땅끝까지’이다. 우리는 우리 교회가 위치한 이 도시, 산호세를 선교지로 생각하고 섬긴다. 우리와 파트너십으로 모이고 있는 미국 교회는 웨스트밸리 장로교회(West Valley Presbyterian church)로, 분기에 한 번, 다섯 번째 주일에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모든 교인이 지역사회에 나가서 봉사하는데 우리 교회 청년들도 참여한다. 웨스트밸리 교인들과 한팀을 이루어 양로원이나 양로병원, 노숙자 쉼터, 마약이나 술중독자 회복센터 같은 곳에서 청소해 주고 음식을 제공해준다.


대부분 이민자로 구성된 이민교회는 새로운 나라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도 많고 고생을 많이 하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미국에 보내신 것이 단지 우리만을 위함이 아니라 우리를 통해 미국의 교회와 백성들을 축복하라는 사명으로 여기고 미국을 위해 기도하고, 미국 교회와 협력해 지역을 섬기고 교회들의 부흥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들의 선조들이 우리나라가 가난하고 복음을 알지 못할 때 선교사를 보내주고 도와주었던 것을 생각하면서 그 사랑의 빚을 조금이라도 갚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김영련 목사
산호세 온누리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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