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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 크리스천으로 산다는 것은

작성일 : 2020-11-04 17:15 수정일 : 2020-11-04 17:27

전시 상황처럼 어두운 코로나19 시대를 살아가는 영락 성도들의 마음 가운데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임하기를 기도하며 이 글을 씁니다.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겁이 많아 두려움 속에서 주님과 거래하는 종교 생활을 하던 제 삶 속에 빛으로 다가오신 주님의 역사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고는 있었지만 술을 마시고, 또 ‘한 대 정도는 괜찮겠지’하고 담배도 가끔은 피우는, 믿음이 없는 사람들과 비슷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열려있는 문틈과 같이 죄를 허용하는 삶을 사는 저에게 재작년과 올해는 잊지 못할 시간이었습니다.


인류를 구원하신 예수님의 나이가 서른셋입니다. 그 나이에 가까워질수록 개인적으로 자존감이 극도로 낮아지는 일들이 연속으로 있었고 늘 힘들다고 생각했었지만, 더더욱 힘든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어느 순간 제 삶의 여정에서 작은 습관들과 제 인생의 큰 방향을 결단해야 할 시간이 결국은 찾아온 것입니다.


올해는 사랑부를 섬기고 있지만, 극도로 자존감이 낮아진 시기인 재작년에는 유년부를 섬겼습니다. 주님의 자녀들을 섬기며 제 유년 시절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제가 유년부 친구들을 돌보듯 저를 섬기고 돌보아 주셨던 수많은 선생님의 얼굴이 스쳐 지나갔고 제가 참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람이었구나 하고 감사할 수 있는 순간들이었습니다.


그 무렵 저는 스스로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고 나서 후천적으로 어떻게 자존감을 높일 수 있을까 하고 심리학 서적과 영상들을 찾아봤습니다. 그렇게 저 자신을 일으키기 위해 힘써 발버둥 쳤습니다. 나중에서야 알게 된 것은, 그렇게 유년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다른 이들을 섬기는 행동 자체가 스스로 자존감을 높여준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위한다고 한 행동이 실은 저 자신에게 도움이 되었던 것입니다.

 


많은 성도가 인본주의적 심리학에 관심이 많으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이는 깨어진 반쪽짜리 심리학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영·혼·육으로 구성된 인간은 영적인 부분을 제외한 이론의 전제와 그런 사상 위에 세워진 학문이 심리학입니다.


포도나무의 가지가 포도나무를 떠나서 살 수 없듯이 기독교의 핵심인 예수님과 동떨어져서 영성이 깃든 자존감을 논할 수는 없습니다. 이것이 영적인 부분이 합쳐진 온전한 신본주의적 심리학입니다.


큐티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성도의 자존감은 하나님으로부터 흘러나온다”라는 김운성 목사님 말씀을 들었습니다. 유년부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것, 그리고 지금 사랑부를 섬기고 있는 제 삶에 크나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성경을 떠나 세상에 유행하는 심리학 책 속에서, 그리고 다른 곳에서 자존감을 찾았던 저 자신이 어리석어 보였습니다. 정답은 가까운 곳에 있었는데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 후 저는 다른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동호회에 참석해도 홀로 사이다를 마셨습니다. 술을 안마셔도 괜찮다고 다른 분들이 말은 하지만 막상 그 자리의 분위기는 서먹해집니다. 사회에서 술을 함께 즐기고 마셨던 사람들은 배신감 같은 기분마저도 든다고 합니다. 술을 마셨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고독감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크리스천으로 산다는 것이 이렇게 외로워지는 것이구나 하는 마음의 소리가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입으로만 얘기하고 삶에서 실천하지 않았을 때는 몰랐던 경험이었습니다.


아무도 인생이 쉽다고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크리스천으로 산다는 것은 처절하게 외로워지는 길입니다.


또한 마다하지 않고 십자가를 지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길입니다.


술로 빗대어 말씀드렸지만, 영락의 성도들도 직업의 영역이나 가정의 영역, 또는 삶의 모든 영역에서 외로워지더라도 용기 있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술을 함께 마셨던 사람들은 떠나가고 온전한 크리스천 친구들만이 이제는 제 옆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랑부를 섬기면서 주님의 임재를 강력하게 체험하고 있습니다. 물론 대예배 및 다른 예배에서도 많은 은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단연코 사랑부를 섬기고 예배하는 가운데, 말씀으로 저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의 세미한 음성을 매번 듣습니다.


저는 처음 교육봉사를 시작할 때 사랑부가 몸이 불편한 친구들이 있는 곳인지 몰랐습니다. 그리고 6개월 뒤에는 제 상황과 형편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먼저 장로님들과 목사님, 총무님께 6개월 뒤에는 교육봉사를 할지 말지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씀드리고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년, 내후년뿐 아니라 제 평생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돌보며 살겠노라는 마음의 소망이 있습니다. 저 또한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십자가를 지셔서 낮은 저를 구원하시고 돌보신 주님 사랑의 천분의 일, 만분의 일이라도 실천하기 위해 애쓰고 노력하겠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섬기는 현장에 전능하신 주님의 강력한 힘과 권능이 머문다는 것을 늘 깨닫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다 어느 정도 장애가 있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고 그 영역이 다를 뿐이지 아무도 타인을 탓하거나 그런 이유만으로 존재의 가치를 부정당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몸이 불편한 친구들보다 정신적으로 더욱 장애가 있고, 멀쩡한 사지를 가지고도 남에게 해를 끼치며 행동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뉴스에서 봅니다.


제가 사랑부를 섬기고 있다는 것 자체에 늘 감사드립니다. 몇십 년 이상 사랑부를 섬기신 분들과 더불어 ‘애니아의집’을 돕는 손길 위에 주님의 축복이 임하기를 기원합니다.

 


예수께서 길을 가실 때에 날 때부터 맹인 된 사람을 보신 지라 제자들이 물어 이르되 랍비여 이 사람이 맹인으로 난 것이 누구의 죄로 인함이니이까 자기니이까 그의 부모니이까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 사람이나 그 부모의 죄로 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나타내고자 하심이라(요 9:1~3)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이준석 성도
사랑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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