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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 추운 겨울에 혈관을 건강하게

작성일 : 2020-11-03 18:28

 

 

2020년 한 해는 코로나19의 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온 신경이 감염병에 집중된 1년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사회·경제 활동이 서서히 조심스럽게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개인위생과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진 분위기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고령인구 증가에 수반해서 만성질환 환자도 지속해서 늘고 있어 본인의 건강 상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긍정적인 계기라는 생각도 듭니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남녀 모두에서 심장질환은 암 다음으로 가장 흔한 사망원인입니다. 이러한 심장질환의 대표적인 종류로 허혈성 심장질환이 있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마치 무화과나무 줄기에 수분공급이 부족해 잎이 시드는 것처럼 심장근육에 충분한 혈액과 산소 공급이 부족하게 되어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말합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의 주된 원인으로는 이러한 ‘나무줄기’ 역할을 담당하는 심장 주변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때문입니다. 동맥경화란 콜레스테롤과 같은 지방이 혈관에 쌓여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는 현상으로 나이가 듦에 따라 누구에게나 발생하는 일종의 노화 과정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은 흔히 가슴 통증 등 협심증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에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면 우리 몸은 긴장 상태로 변해 교감신경이 활발해지고 혈관이 수축하게 되어 혈압 및 맥박수가 올라가게 됩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변화는 심장에 큰 부담이 되어 협심증 증상이 발생할 위험이 더 증가하게 됩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이 의심되면 심전도, 심장 초음파 및 관상동맥 CT(컴퓨터단층촬영) 등 정밀 검사를 통해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필요한 경우 증상을 개선하고 관상동맥 동맥경화의 진행을 막기 위한 약물치료를 시작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좁아져 있는 관상동맥을 넓혀주는 시술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진단받은 후에는 계속 관심을 가지고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아직 허혈성 심장질환이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도 건강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마찬가지로 예방을 위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겠습니다. 겨울철 건강한 심장혈관 관리를 위한 생활요법으로 다음의 항목들을 참조해보면 좋겠습니다.

 


추위에 노출을 피하기
겨울철 외출하실 때는 따뜻하게 옷을 입어 찬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체온이 급히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낮은 기온의 아침 시간대의 야외 운동은 줄이고 가능하면 운동 시간을 해가 뜬 다음으로 늦추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아침 운동 시에 가슴 부위의 답답함이나 통증, 호흡곤란 등을 느끼게 되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진료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적정 체중 유지하기
적정 체중이란 표준 체중 (=[본인 키–100]×0.9)에서 10% 내외 범위의 체중을 말합니다. 비만은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그 자체로도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적정 체중 유지를 위한 규칙적 운동 및 식사량 조절이 필요합니다.

 


혈압 관리하기
가정용 혈압계를 비치해서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수축기 혈압 140mmHg 혹은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일 경우 고혈압 가능성이 있으므로 진료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고혈압으로 진단되면 저염식 등 식생활 개선과 약물치료를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이미 고혈압약을 드시는 경우에는 규칙적으로 복용을 유지하는 것이 혈압 관리에 중요합니다.

 


혈당 관리하기
당뇨병은 혈관을 좁아지게 해 혈액순환을 나쁘게 만들기 때문에 동맥경화가 빨리 악화하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당뇨병이 같이 수반되면 허혈성 심장질환의 재발 및 사망의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공복혈당 100mg/dL 이상 혹은 식후 2시간 혈당 140mg/dL 이상일 경우 혈당 조절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뇨병으로 확인되면 정기적인 혈당 측정과 식단 조절 및 약물 치료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건강한 식생활 유지하기
규칙적인 식사를 유지하며 과식, 야식 등 과도한 열량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가급적 저염분 식단을 유지하신다면 혈압 관리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방 섭취 시에도 포화지방, 트랜스 지방, 콜레스테롤 등이 많이 포함된 식품군(육류 지방, 가금류 껍질, 버터, 마가린 등)은 가급적 적게 섭취하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잡곡류 및 야채류를 충분히 드신다면 포만감 유지와 건강 식단 관리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금연하기
흡연을 하면 담배의 니코틴 성분에 의해서 교감신경이 자극되어 심혈관계에 부담이 가중되며, 흡연 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심장에의 산소 공급을 방해하게 됩니다. 또한 흡연은 관상동맥 혈관의 염증을 유발하고 동맥경화를 촉진해 허혈성 심장질환의 위험성을 높입니다. 따라서 건강한 혈관 관리를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입니다.


날씨가 점점 더 쌀쌀해지고 있습니다. 개인 생활 관리와 더불어 매일 아침 새롭게 하시는(예레미야애가 3:23) 은혜로 건강한 겨울 나시기 바랍니다.

 

 

 

 

 

 

박지석 성도
성남·분당교구
의료선교부, 내과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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