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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 무대에서 다시 만나는 한경직 목사님

작성일 : 2020-11-03 17:54 수정일 : 2020-11-03 18:20

 

하나님의 도구
20대 초반 그저 연기와 무대가 좋아서 배우가 되겠다는 의지 하나로 대학로에 들어갔습니다. 무대에 오르고 많은 공연을 하면 금방이라도 세상에 나를 알리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될것만 같았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과 다르게 현실은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당시 세상 어떤 곳에도 의지할 곳이 없던 저는 문득 교회를 찾아갔습니다. 하나님께 의지하겠다는 생각보다는 하나님께서 정말 존재하신다면 왜 저를 이렇게 버려두시는지에 대한 원망과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던 중 문화선교부 뮤지컬팀 위트니스를 알게 되었고 세상적이며 한없이 부족한 저를 들어 사용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위트니스 단원으로 무대에 오르는 창작 뮤지컬에서 예수님역을 처음 맡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성경을 보게 하시고, 무릎 꿇어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연습 과정에서는 성경과 공연 대본을 통해 예수님을 알게 하시고, 주변의 목사님과 여러 팀원들을 통해 매일 저에게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무대의 막이 오를 때마다 부족하지만 예수님 역을 연기하던 중에 나의 입술을 통해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러 차례의 공연을 위트니스 팀과 함께 기도로 준비하면서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함께하셨다는 것을…. 한없이 부족한 저를 들어 사용하시는 하나님께 비로소 고백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도구가 되겠습니다.’

 


뮤지컬 ‘한경직’을 준비하며
처음 뮤지컬 ‘한경직’을 준비하라는 말씀을 듣고 문화선교부 봉사자 모두 섣불리 하겠다는 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영락교회를 세우신 것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사와 현대사에서 수많은 공로를 세우시고 헌신하셨던 한경직 목사님을 우리가 무대 위에서 표현한다는 부담감, 게다가 목사님 곁에서 오랜세월을 함께하셨던 목회자들과 성도님들 앞에서 표현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뮤지컬 ‘한경직’을 놓고 함께 기도하던 중에 작가인 유혜정 권사님께서 응답을 받으셨고 목사님 관련 서적과 말씀 자료들을 탐구하기 시작하셨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크고 작은 사건들과 일화들을 찾게 되었고 수개월의 자료수집과 집필을 통해 대본의 초고가 완성된 후 음악감독과 작곡을 맡은 최민희 집사가 곡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대본 속 인물들의 대사 한 마디, 악보의 멜로디 한 마디가 창작되어 나올 때마다 간증이 이어졌고, 배우들의 음성을 통해 전해질 때는 깊은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우리의 능력으로는 이뤄낼 수 없었으나 온전히 주님께서 인도하심을 고백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그때를 위해
하지만 전 세계가 ‘코로나19’ 라는 팬데믹을 맞이하며 공연예배의 가능성은 사라지고 교회의 대면 예배 전체가 제한되는 안타까운 현실을 맞이했습니다. 실망과 좌절 속에 여러 가지 인간적인 생각들도 들었지만 저희는 각자의 처소에서 온라인 예배와 회의를 통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우리의 시간이 아닌 주님의 때를 위해 멈추지 않고 준비하자고요.


배우들은 주어진 배역을 탐구하고, 노래도 맡은 파트들을 개인 연습을 통해 익혔습니다. 스태프들은 무대의상과 소품 분장 등 필요한 자료들을 수집하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힘썼습니다. 우리는 비록 알 수 없지만 주님께서 허락하신 그때를 위해 준비하자는 다짐과 함께 말이죠. 모두가 처음 겪는 힘든 상황이지만 그 때문에 서로를 위해, 그리고 교회와 작품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2020 선교대회 문화공연’을 짧은 영상으로 대체하게 되면서 하루 만에 촬영과 편집까지 마치느라 며칠 밤을 새운 제작진들, 연습이 부족한 가운데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 준 배우들, 모두가 부족했지만 짧은 순간 한경직 목사님과 만날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뮤지컬 ‘한경직’을 만들어가며 하나님의 부족한 도구로서 모든 팀원들과 함께 ‘합력하여 선을 이루라’고 하신 말씀에 순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백성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던 한경직 목사님의 믿음을 되새깁니다. 공연이 무대 위에 오르고 막이 오르는 순간 ‘이때를 위함이라’ 예비하실 놀라우신 성령 하나님과 한경직 목사님과의 만남을 함께 기대해 봅니다.

 

 

 

 

 

 

박준영 집사
강동·송파교구
선교부 문화선교 사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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