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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은혜는 주일 성수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작성일 : 2020-09-30 12:57

 

예수님을 믿는 부모님 덕분에, 나의 믿음 생활은 어머니의 태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매일 저녁은 아니었지만, 일주일에 한두 번은 온 가족이 한 자리에 앉아 아버지의 인도와 말씀으로 가정예배를 드렸고 주일 성수는 당연했다.


초등학교 5,6학년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주일 아침에 형과 동생들은 교회에 먼저 갔고 나는 어머니 앞에서 떼를 썼다. 그리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천연덕스럽게 볼멘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교회에 안 갈 거예요!”


교회에 가지 않겠다는 이유가 무엇 때문이었는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교회에 가지 않겠다고 한 것은 분명히 나의 진심은 아니었을 것이다. 교회에 가는 토요일 오후와 주일은 나에게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이었고, 성가대에 앉아 찬양을 드리며 하나님 말씀을 듣고, 누구보다도 나를 잘 이해해주시는 선생님 앞에 앉아 하나님 말씀을 배우는 가장 행복한 날이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교회에 가지 않겠다고 한 것은 어머니의 약점을 공략한 나름의 전략이었을 것이다. 어머니가 제일 소중히 여기셨던 일이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가는 것이었고, 자녀들이 주일 성수를 하지 않는 것은 어머니에게는 최고의 불행이라고 생각했기에 어떠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한 반항이었음이 틀림없다.


아버지는 엄격하신 분이었지만 어머니는 우리에게 좀처럼 화를 내지 않으셨다. 그런데 이날만큼은 달랐다. 마당에 앉아서 떼쓰는 나에게 어머니께서는 세숫대야에 물을 담아서 내 온몸에 끼얹으셨다. 그리고 태어나서 처음 보는 무서운 표정으로 말씀하였다.


“그러려면, 집을 나가거라!”


얼마나 충격적이고 놀랐는지 물을 뒤집어쓴 나는 벌떡 일어나서 방으로 뛰어 들어가서 눈 깜짝할 사이에 젖은 옷을 새로 갈아입고, 어머니 앞에서 울먹거리며 목멘 채 “교회에 다녀오겠습니다”라는 말을 남기고는 교회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이날 이후로는 절대 농담이라도 부모님께 교회에 가지 않겠다고 말하지 않았다.


물론, 나는 성장하면서 내게 진짜 믿음이 있는 것인지, 내가 믿는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시는 지에 대한 회의와 거부하는 마음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주일 성수는 꼭 지켰다. 지금도 늘 하나님 앞에서 부족하고 연약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진 그리스도인으로 살고 있다. 이 은혜는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만큼은 절대로 양보하지 않으셨던 부모님 덕분이다. 믿음의 유산을 남겨주신 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월 1일부터 4월 5일까지, 5주간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었다. 신앙인들에게 주일이면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극히 일상적인 일이 바이러스로 인해 막힐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때를 위해 담임목사님을 통해 ‘기도대각성운동’으로 준비하게 하셨으며, 이어진 ‘119대작전’은 매일 아침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예배하는 기쁨을 회복해주셨다. 그리고 지금은 ‘한 친구 운동’을 통해 막힌 전도의 문을 여는데 온 성도가 한마음을 가지고 말씀을 전 세계에 나누고 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는 최선의 행위이다. 온 인류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날이 오도록 말씀으로 성장하며 기도하며 그리스도의 증인 된 삶을 살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아버지께 참되게 예배하는 자들은 영과 진리로 예배할 때가 오나니 곧 이때라 아버지께서는 자기에게 이렇게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시느니라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3∼24)

 

 

 

 

 

 

정일형 안수집사
동대문·중랑교구
제자양육훈련부 양육2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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