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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믿음의 면역체계

작성일 : 2020-09-30 10:58 수정일 : 2020-09-30 11:14

 

대학부는 젊은 세대들이 함께한다. 각 지체는 마을에 속해 믿음 생활을 나눈다. 마을 촌장과 부촌장은 집사님들이 맡아 섬기신다. 믿음 안에서 사랑으로 섬긴다고 해도 촌장/부촌장과 마을 사람의 세대가 다르고 삶과 경험이 달라 의견 차이가 종종 생긴다. 심해지면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를 철부지로 부르고,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를 꼰대라고 비난하기도 한다. 급격한 사회변화가 일어나는 우리나라에서 교회는 세대 갈등의 최전선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모습 때문에 소통하는 것이 어렵다면 같은 모습을 찾는 것이 소통의 실마리가 된다. 인류 전체를 가로지르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모두 죄인이다.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 (중략)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10:10, 23)

 


코로나19는 인류에게 방역이라는 것을 익숙하게 만들었다. 인구이동을 최소화하고 비말을 차단하고 손 소독을 하는 상황이 특별한 풍경이라고 생각했던 생활 방역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이제는 당연한 풍경으로 여기게 됐다. 창세 이후 계속 내려온 질병에 주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언제나 이어져 내려온 팬데믹 질병, ‘죄의 바이러스(Sinvirus)’는 매일 우리 삶을 죽음으로 끌고 가고 있음에도 세상 사람들은 그걸 질병이라고도 생각지 않는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선 대면 접촉을 피하고 사람들과의 모임을 자제해야 한다. 반면 죄는 사람이 혼자 있을 때 더 그를 더 망가트린다. 교회로 나오지 못하는 지금 죄의 바이러스 증세는 더욱 심해지고 있다. 세상으로부터 부름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이요 세상으로 보내진 그리스도의 제자들이라는 것을 잊고 원죄를 지닌 그대로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과 똑같이 살아가고 있다.


전염병의 전파를 막는 방법 중에 ‘집단면역(herd immunity)’이 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사는 곳에서 여기저기 백신을 맞은 사람, 스스로 병을 이겨내 항체를 가진 사람, 방역수칙을 잘 지켜서 감염되지 않는 사람 등이 많을수록 그 병의 전파 고리를 끊어서 허약하고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이 감염될 확률이 낮아지는 현상이다. 신앙 공동체는 예수님의 피로 구원된 믿음의 형제가 다시 죄에 감염되는 것을 지속해서 방지하고 사회로 죄악이 확산하는 것을 끊어버리는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한다. 성도 간의 소통은 이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우리 몸은 병원균이나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면역체계를 가동한다. 여러 종류의 백혈구가 살균작용, 식균작용, 항체생성 등의 역할을 나누어 수행한다. 모든 신체활동의 중심에는 신경전달과 호르몬 전달이 있다. 말초신경에서 수집된 정보가 중추신경과 뇌까지 전달되고 뇌에서 알맞은 명령을 내리고 호르몬을 분비한다. 처음으로 정보를 감지하거나 전달받은 세포가 그것을 다음 신경세포에 전달하고 다음 신경세포가 그다음 신경세포에게 전달한다. 이 모든 과정이 잘 이루어져야 우리는 면역력을 갖춘다. 하나님은 우리 몸을 매우 세세한 부분까지 역할을 나누어 지으셨다. 교회도 몸과 같다.

 


“우리의 아름다운 지체는 그럴 필요가 없느니라 오직 하나님이 몸을 고르게 하여 부족한 지체에게 귀중함을 더하사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 너희는 그리스도의 몸이요 지체의 각 부분이라”(고전12:24~27)

 


우리는 그리스도 몸의 각 부분이자 신경세포다. 신체의 각 부분처럼 한 사람도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으며 동시에 의인도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끊임없이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전달받고 서로 같이 돌보아야 한다. 서로가 죄인이므로 용서하고 긍휼히 여겨야 하며 한 몸의 지체로서 사랑해야 한다. 성도 간의 소통이 살아날 때 교회와 사회는 믿음의 면역체계 안에 일어선다.


교회는 그 시초부터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불러 모아 세워졌다.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의 집합체가 교회였다. 출신 지역, 직업, 가치관, 정치 성향, 연령 등 정말 다양한 영역에서 모인 사람들이 교회를 이룬다. 교회만큼 단합하기 어려운 집단이 없다. 그렇기에 교회 안에서 구성원 간의 소통은 여느 집단보다 더욱 중요하다. 흔히 말하는 기성세대가 30대 이하 연령층의 사람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이토록 노력하는 공동체는 교회밖에 없을 것이다.

 

 

 

 

 

 

 

김지민
대학부 에스더마을 부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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