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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코로나19 위기 속 다음 세대를 만나는 감사

작성일 : 2020-09-29 17:43 수정일 : 2020-09-29 17:54

안녕하세요, 동북아 큐 지역에 있는 김주신 선교사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써 8개월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뉴스를 보면 전 세계 각국의 코로나 소식이 여전히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합니다. 이곳은 지난 4월 말부터 이동통제가 해제되어 저희 센터도 5월 초 노동절 연휴가 끝나는 시점에서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이동통제가 해제되면서 회사들은 다시 복귀되었지만,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를 비롯한 모든 교육시설은 여전히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5월부터 맞벌이 가정의 자녀들을 돌보기로 하고 개학 전까지 종일 돌봄 교실을 정원제로 운영했습니다. 예민한 시기인지라 수시로 소독을 반복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코로나19가 이렇게 오래 지속될 줄은 생각 못 했습니다. 코로나가 전국에 확산하던 때부터 동북아 전 지역은 이동 제한 명령이 떨어졌고 종교 모임 및 종교시설은 아직도 많은 지역에서 전면 통제된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지역교회 예배와 모임에 관한 문제는 물론이고 목회자 가정들이 생활고를 겪게 되는 문제, 모임시설의 임대료연체 문제 등이 발생하면서 문을 닫는 교회도 보았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면서 인근의 지역교회들을 돕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5월 중순에 힘들어하는 목회자 가정의 사모님들을 센터에 초대해 플라워 액자를 만들면서 함께 기도와 위로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학교들은 6월 중순에서 7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개학하고 다시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저희는 이 기간을 다음 세대를 위한 신앙교육 자료를 연구하고 만드는 시간으로 보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 교회들은 종교법으로 인해 주일학교를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이었으며 이전까지는 몰래 운영하거나 가정에서 열악하게 운영하던 주일학교들조차도 코로나19가 덮치는 바람에 계속 모일 수 없었습니다.


다음 세대가 교회와 단절되면 교회의 미래와 존폐와도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미래적인 대안 사역이 꼭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 어려운 시기에 힘들어하는 지역교회를 먼저 돕고자 주일학교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1일 캠프를 준비했습니다. 7월 말부터 현재까지 여러 번의 캠프를 통해 지역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1일 캠프를 마치 저희 센터 행사처럼 개최해 지역교회 아이들이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요즘 같은 비상시기에 교회에서 모이지 못할 때 저희 센터와 같은 제3의 신앙교육 장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교회에도 많은 어려움을 끼쳤지만 제3의 신앙교육 역할을 감당하는 교회 밖 기관에도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많은 기관이 경제적 손실을 버텨내지 못하고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 저희가 지역교회 아이들을 캠프로 섬길 수 있어서 참 감사한 일입니다. 요즘은 주중에 방학 돌봄 교실을 진행하면서 일주일에 한번 네 가정이 모여서 다음 세대를 위해 신앙교육 자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지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미래의 현지교회가 놓쳐서는 안 되는 사역이 바로 다음 세대 신앙교육사역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이 일은 신앙의 바통을 다음 세대가 이어가게 하도록 하는 중요한 일이고 미래의 현지교회를 살리는 길이며 신앙을 길이 보전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신앙교육 자료 제작 및 활용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전도의 과업을 이루려고 합니다. 교회 내부에서만 사용하는 자료가 아니라 지역사회에서도 문화행사를 통해 나눈다면 활용에 더 큰 의미가 있게 됩니다. 종교 색채를 강하게 드러내지 않고 지역사회와도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어 기독교 가치관을 전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첫 작품으로 전래동화 인형극을 만드는 중입니다. 전래동화를 기독교 가치관으로 새롭게 각색해 인형극을 만든 다음 문화 활동 형식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할 예정입니다. 같은 자료를 교회에서 활용할 때는 그 속에 함유된 기독교 가치관을 한층 부각해 강조하면서 나눕니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음 세대 신앙교육을 위한 사역 네트워크를 구성해 공동작업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그래서 최근 크리스천 교육단체의 교사와 교회, 목회자, 관련 업종의 사람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모든 교회도 같은 출발선에서 동일한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이 어려운 상황 가운데 조금씩 연합의 조짐이 보입니다. 교회 모임 형태도 도시교회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전환하거나 도시목회 포럼을 개최해 목회자들이 미래 목회에 관해 진지하게 고민을 주고받는 모습을 보면서 미래 목회에 필요한 일들을 공동으로 감당하는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다음 세대 신앙교육을 위한 사역 네트워크가 구성되면 공동작업으로 ‘공동체가 사용할 수 있는 신앙교육 활동자료’, ‘인도자용 설교자료’, ‘집에서 부모와 함께 이용하는 신앙학습자료’ 등 세 부류의 자료를 만들어 현지교회와 공유하고자 합니다. 저의 사역에 있어서 모여서 하는 활동 중심의 센터 사역이 거의 중단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곳은 현지 상황에 맞게 그때 그때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해야 하는데, 국가가 인정하는 종교시설은 유기적으로 활동하기는 자유롭지 못하고 가정교회는 공동체 형식으로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소를 구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교회 밖에서 교육 가능한 장소들이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합니다. 주님은 길을 만드시고 이끌어 주시는 분임을 발견합니다. 최근에 많은 성도들에게 위로를 주는 찬양 ‘Way Maker’에도 이와 같은 고백이 있습니다. 그곳은 어떻습니까? 코로나19의 일상 속에서 그분을 더 의지하게 됩니까? 아니면 덤덤해지거나 점점 불안이 커집니까? 상황이 우리를 지배하는 것 같고 그러한 상황에 늘 흔들리는 우리 모습이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그분께 지배를 받고 또 그분을 인정하면 그분은 언제나 우리에게 참된 평안을 주십니다.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우리 모두 넉넉히 이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김주신 선교사 _ 동북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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