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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며 간절히 나아가

작성일 : 2020-09-29 15:00 수정일 : 2020-09-29 15:11

 

예배 광고 시간을 통해 나라와 민족, 교회를 위해 합심 기도를 하는 ‘한국교회 구국기도대성회’가 6·25전쟁 70주년을 맞이해 3일간 진행된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신청해볼까 싶었지만 한 가지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금식’이었습니다.


금식 기도를 제대로 해본 적 없는 저는 그에 담긴 간절함과 의미가 전혀 와닿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내가 금식에 실패하면 합심 기도에 피해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망설이던 중, 여전히 금식을 결단하지 못한 채, 그래도 나라를 위해 기도드려야겠다는 마음이 우선해 참가 신청서를 냈습니다. 그런데, 신청 후 받은 접수 확인증을 보니 글쎄 저의 이름과 함께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개최하는 한국교회 구국기도대성회에 3일간 금식하고, 3일 동안 중보기도 용사로 참가합니다”라고 쓰여 있었습니다. 특히 그중 “3일간 금식하고”에 노란 형광펜으로 강조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까지 강조된 것을 보고 조금은 당황했지만, 이내 ‘구국기도대성회는 이런 다짐으로 참가하는 것이구나. 그러면 나도 함께 마음을 모아야지’ 하는 생각에 금식 결단을 하고, 6월 25일 시작 날까지 기도로 준비했습니다.


구국기도대성회 첫째 날은 우리나라, 한국 교회, 나 자신의 죄에 대한 회개부터 6·25 전쟁과 북한에 관한 강의까지 기도로 부르짖고 말씀을 듣다보니 배고픔이 느껴질 새도 없이 순식간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둘째 날 오후부터는 금식이 힘겹게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힘차게 기도하던 목소리는 작아지고, 계단을 오르내리는 다리는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하고, 기도를 드리려고 눈감으면 기운이 없어 꾸벅꾸벅 졸기도 했습니다. 시시때때로 두통이 오고 몸 여기저기가 어찌나 아픈지, 도저히 가만히 앉아 있기가 힘들어 예배당 밖에서 예배 현장을 보여주는 TV 앞에 서 있다 앉아 있다 하며 예배드렸습니다. 힘이 없고, 몸이 아프다 보니 마음도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한편으로는 ‘하루 이틀만 먹지 못해도 이렇게 힘든데, 굶주리는 북한의 이웃들은 오죽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첫 금식이니까 어제 하루만 한 것으로 만족하고 오늘은 뭐 좀 먹을까?’ ‘차라리 밥 먹고 힘내서 기도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등 수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금식’이 ‘간절한 마음’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던 저의 마음은 점점 금식과 멀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특강에서 마태복음 25장 35~40절을 인용한 말씀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내가 주릴 때에 너희가 먹을 것을 주었고 목마를 때에 마시게 하였고 나그네 되었을 때에 영접하였고 헐벗었을 때에 옷을 입혔고 병들었을 때에 돌보았고 옥에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 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어느 때에 나그네 되신 것을 보고 영접하였으며 헐벗으신 것을 보고 옷 입혔나이까 어느 때에 병드신 것이나 옥에 갇히신 것을 보고 가서 뵈었나이까 하리니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마 25:35~40)


우리의 금식 기도는 곧 예수님을 위해 드리는 기도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주리고, 목마르고, 헐벗고, 병들고, 감옥에 갇힌 북한 주민을 위해 하는 것이 곧 예수님께 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 말씀은 저의 마음에 불씨를 심어줬습니다. “예수님, 금식이 간절한 마음을 담는 것이라니까 저도 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아직 그 의미가 제 마음에 와닿지는 않아요. 저에게 그 의미를 깨닫게 해주세요. 가르쳐 주세요”라고 기도했던 저에게 세밀하게 말씀해 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후에도 금식은 힘겨웠습니다. 구국기도대성회 마지막 셋째 날에도 몸이 좋지 않아 앉았다 일어섰다 반복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여전히 다리에 힘이 풀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힘들고, 기운이 없어 기도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영혼들과 예수님을 생각하니 긍휼함과 간절함이 커졌고, 여전히 육신은 연약하지만, 마음의 힘으로 성령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성령이 도우시는 금식은 마치 배가 고파도 기운차게 거뜬히 감당하는 것인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구국기도대성회에 참여하며 깨달았던 금식의 의미는 힘과 기운이 없어도, 초점이 흐려져도 계속해서 예수님께 시선을 고정하며 나아가는 간절함이었습니다.


힘겹게 드린 저의 이 금식 기도를 하나님께서 들으셨고, 우리나라와 북한 땅, 복음통일을 위한 간절한 기도에 동참했다고 믿습니다. 그날이 언제일지는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상달된 기도에 응답하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심이 만민에게 드러나는 그날까지, 저와 참석자 모두가 구국기도대성회를 통해 부어주신 그 마음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북한과 우리나라를 위해 기도하기 원합니다.


연약한 저를 이끌어 주셔서 나라를 위해 기도하게 해주시고, 금식의 의미를 가르쳐주신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김효진 성도
청년부 꿈꾸는 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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