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문화/교제

HOME > 문화/교제

「20200910」 우리를 부르짖게 하시는 주님

작성일 : 2020-09-29 14:46 수정일 : 2020-09-29 14:56

 

먼저 올해 산상기도회를 준비하게 하시고 허락해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과 영광을 올려 드린다.


올해 제60회를 맞이한 산상기도회를 어느 해보다 더 잘 준비하고 싶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코로나19의 엄중함이 가중되어, 산상기도회를 열 수 있을지부터 염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정부의 방역 수칙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준수할 경우, 예배 공간이 부족해 여느 때처럼 예정되었던 기도원이 아닌 교회 본당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본당에서의 산상기도회 매뉴얼이 있을 리 없었다.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준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우선 성도들의 안전을 고려해야 했고, 또 한편으로는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져 가는 성도들을 교회로 나오시게 해서 함께 드리는 예배가 회복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었다.


준비 과정 중에도 사회적으로 확진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었다. 주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던 중 1, 2차 집행위원장과 기도회를 섬기실 많은 일꾼이 세워졌다. 함께 모여 기도하며 목양부와 합력하며 하나하나 준비했다. 정부의 교회 소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 강화조치에 장소 사용이 제한되었고, 그 밖에 여러 가지 직면한 어려움에 묵묵히 기도하며 헌신적으로 감당해 주신 봉사자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산상기도회 날짜가 임박해서야 방역 강화조치가 해제되었다. 애초에 목요일 저녁 예배는 온라인 예배로 준비했는데, 기도회 직전 온전하게 교회에서 드릴 수 있게 된 것이다. 감사의 기도가 이어졌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이 힘든 상황에서 드디어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제60회 산상기도회가 열렸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끝까지 기도하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경험했다. 개최가 확정되고 안심한 순간도 잠시, 이번에는 장맛비가 큰 문제로 등장했다. 기도회가 임박하고부터 매일 매일 엄청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기도뿐이었다. 과정 중에서도 응답은 계속되었다. 첫째 날 예배 전에 비가 그쳐 강사 목사님과 위임 목사님, 봉사자들 전체 촬영을 무사히 진행할 수 있었다.

 


“너는 내게 부르짖으라 내가 네게 응답하겠고 네가 알지 못하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렘 33:3)

 


1차 강사 목사님은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는 안산 동산교회 김인중 원로목사님으로, 목사님께서는 코로나19 이후 6개월 동안 모든 집회가 다 취소되고 처음으로 영락교회 산상기도회에서 말씀을 전하게 되었다 하셨다. 6개월 동안 비축하신 힘으로 혼신을 다해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하셨다. 계속되는 장맛비 속에도 기도하는 가운데 2차가 진행되었다. 1차 산상기도회 집행위원들의 수고와 헌신으로, 부족한 부분들이 더해지며 순적하게 진행되었다.


2차 강사님은 부산 호산나교회 유진소 목사님으로, 영락교회와는 개인적으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 가장 힘들고 어려운 대입 재수생 시절 영락교회에 출석하시며 은혜를 받고 힘을 얻었다 하셨다. 목사님은 그때를 회상하시며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성도들을 향해 영적 양식과 생수를 공급하듯 온 마음 다해 말씀을 전하셨다.


기도원에서 열리는 산상기도회는 예배를 일곱 번 드린다. 원래 계획대로라면 강사 목사님은 모두 일곱 번 설교하시는데, 이번에 부득이하게 본당에서 진행되며 예배 횟수가 다섯 번으로 줄었기 때문에, 1, 2차 모두 두 분 목사님은 준비하셨던 말씀을 하나라도 더 전하시기 위해 온 힘을 다하셨다.


특별한 은혜는 2차 금요일 새벽 예배였다. 예배를 시작하자마자 교회 주변 일대에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다행히 직원들의 빠른 대처로 예배에는 차질이 없었다. 설치한 지 40년 된 발전기가 예배를 위해 처음 가동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연기가 심하게 나 백병원 관계자가 화재로 오인해서 119에 신고했고 교회 밖에는 소방차가 출동했다. 하지만 바깥의 소란과 상관없이 본당 안 모든 성도는 조용한 가운데, 귀 기울여 말씀을 들으며 예배 드릴 수 있었다. 하나님이 얼마나 우리를 지키고 계시는지 깨닫는 순간이었고, 이 또한 감사의 순간이었다.


아무도 모르는 가장 낮은 곳에서 열심히 노 젓는 사람은 그리스도의 일꾼이라고 알고 있다. 올해에도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자기 일을 묵묵히 감당해 주신 많은 일꾼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 이번 산상기도회는 저에게 ‘아주 특별한 산상기도회’로 남을 것 같다. 제60회 산상기도회를 본당에서 허락하신 주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

 

 

 

 

 

 

최범용 안수집사
안양·수원교구
목양부 차장

 









 
#60회산상기도회 #본당에서의산상기도회 #목양부 #영적양식과생수 #정전사태 #감사의순간 #아주특별한산상기도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