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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 영락화랑 ] 동행

작성일 : 2020-09-28 19:00 수정일 : 2020-09-28 19:08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 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마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고린도후서 4:16)

 


3년 전 봄, 여름 한철 내내 여기저기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드나들었습니다.


건강하던 몸이 기력이 다 빠져나간 듯 추스르기 힘들어지니 처음으로 ‘늙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예순을 넘기는 시기이긴 했지만 이러한 현상은 마음에 용납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고스란히 내어놓고 기도하던 어느 날 밤, 스스로에게 늙음을 허락하지 않는 나에게 주님께서 “괜찮다, 괜찮다, 늙는 것도 괜찮다” 하시며 따뜻하게 안아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순간 마음이 지극히 편안해지며 일어난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한 이미지가 떠올랐고 이튿날 바로 붓을 들어 이 그림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그림 가운데 바람에 나뭇잎 다 떨어진 채 온몸이 휘어진 나무는 그때의 황량한 나의 마음을 표현한 것입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겉 사람은 낡아지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진다’는 성경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주님과 하나 되어 속사람이 날로 새로워지는 행복을 맛보니 나이 든다는 것에 대해 다른 차원의 감사함이 생겼습니다.


그해 가을부터 몸이 온전히 회복되어 ‘주님과의 동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임규열 성도 _ 동대문·중랑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