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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 삶으로 보여주는 교사

작성일 : 2020-07-29 18:09

2001년 교사양성반을 수료하고 그해 12월부터 베드로부 교사로 섬기기 시작했다. 중간에 5년간 미국 이민을 가는 바람에 나성영락교회 대학부 교사로 섬기기도 했지만, 귀국한 후 지금까지 베드로부 교사로 섬기고 있다. 베드로부를 떠나 있던 기간에도 베드로부와 관계는 지속해서 이어졌고, 크고 작은 일들 가운데 지금까지 계속 베드로부 교사로 봉사하게 된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영향을 끼쳤다기보다 그 학생들의 성장을 통해 보여주신 하나님의 계획하심과 사랑에 의해 나 자신이 큰 감격과 은혜를 경험했다.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그대로 나타나는 곳이 바로 베드로부인 것 같다.


교사로 첫발을 내디디면 교사의 책임과 소명으로, 자신의 성경적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많은 것을 전달해서 잃어버린 한 영혼을 구원하고픈 사명감에 열심히 하는 교사들을 많이 본다. 하지만 그 이전에 교사에게 맡겨진 학생들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교회학교는 다양한 연령(학년)층과 특수 목적(사랑부, 베드로부 등)의 공동체가 있다. 그러므로 교사는 자신이 맡은 학생에 대해 깊은 통찰이 있어야 한다.


베드로부는 입시를 다시 준비하는 학생들의 예배 공동체이다. 베드로부를 찾는 학생들의 심정은 여타 교육부 학생들의 마음과는 여실히 다르다. 실망, 좌절, 심지어 하나님에 대한 배신감 등등…. 이러한 학생들에게 교사는 자신의 교육(성경 공부 등)으로 학생들이 변화할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 교사는 학생의 이야기(고민 등)를 들어주고, 이해하고, 공감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그날의 공과를 전달하는, 한 영혼의 동반자일 뿐이지, 결국 학생의 변화는 주님께서 이루어 주신다.


“참 배움은 강요되는 것이 아니라, 삶에서 얻는 것이다. 우리는 무엇이든 삶으로 가르쳐야 한다.”(『삶으로 가르치는 것만 남는다』 2006년) 김요셉 목사님의 말씀처럼 교사들의 한마디 말보다 행동이 학생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끼친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아무 연락도 없이 예배에 참석하지 않는 교사, 학생들보다 항상 늦게 도착하는 교사, 예배시간에 핸드폰을 보고 있는 교사, 예배 시간 외의 경건회 등 교사 모임 등에 참석하지 않는 교사들을 보고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또 대예배 헌금위원 및 안내위원으로 봉사해야 하므로 지금 맡은 베드로부 예배/공과공부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반 학생들에게 얘기하는 것이 과연 하나님 보시기에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애초에 구역 전도사님의 연락을 받으면 대예배 봉사 시간을 조절하든지, 그것도 여의치 않으면 다른 분에게 부탁드려야 하지 않을까? 과연 하나님께서도 학생들의 교육부 예배보다 어른들의 대예배가 더 중요하고 크다고 생각하실까?


“맡은 자들에게 구할 것은 충성이니라”(고전4:2) 말씀처럼 교사는 능력과 실력에 앞서 성실함과 적극적인 참여, 그리고 뒤에서 말없이 기도하는, 낮은 곳에서 섬기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교사의 나태한 자세는 학생들에게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칠 뿐이다. 매 주일 학생과의 만남이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큰 일이고 기쁜 일임을 느끼는 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자신의 신앙적 만족을 위해, 신앙생활의 한 단계로서 교사를 택하는 성도들도 은연중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교사는 자기를 기쁘게 하도록 부름 받은 사람이 아니라 영혼들을 섬겨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도록 부름 받은 그리스도의 종입니다”(『교사 리바이벌』 2007)라고 김남준 목사님은 말씀하신다. 베드로부의 시작을 함께하셨던 김동호 목사님도 “교사란 청년 때 교회생활 하다가 한두 해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해 봐야지 하고 마구잡이로 시작할 일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좋은 교사가 되도록 욕심을 내시고 하나님 앞에 서원하시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교사 바이블』 2002)라고 말씀하신다. 안일한 풍조를 따라 형식적으로 섬기지 말고 자기 일을 하나님 앞에서 책임감을 품고 행하라는 말이다.


우리가 잘 아는 미국 백화점 왕 워너메이커의 일화가 있다. 해리슨 대통령으로부터 체신부 장관을 맡아 달라는 부름을 받게 되었지만, 그 제의를 한마디로 거절했다. “나는 교회학교 교사라는 일을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만약 장관을 맡음으로 인해 내 아이들을 가르치지 못한다면 그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대통령은 그에게 4년 동안 워싱턴에서 필라델피아까지 기차를 타고 주일 교회학교 교사 활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배려했다고 한다. 그는 67년간 주일학교 교사로 사역했는데 아무리 바빠도 한 번도 빠진 날이 없었다고 한다.


교사인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맡겨진 영혼들에 대한 깊은 관심이다. 교사의 삶 속에서 그 관심이 나타나면 학생들은 마음속으 로 그 삶을 체득하게 될 것이다.

 

 

 

 

 

 

전의혁 집사
용인·화성교구
베드로부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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