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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 하나 된 신앙공동체를 꿈꾸며… 119대작전으로 영적전쟁 이기자

작성일 : 2020-06-30 11:54 수정일 : 2020-06-30 12:17

 

최근 지구촌을 덮친 바이러스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를 공포와 혼란 속으로 밀어 넣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신천지를 통한 확산이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습니다. 신천지 내부에서는 ‘병은 곧 죄악’이라며 감염증상을 숨겼고, 방역에 필요한 교인 명단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다가 사회 곳곳에 감염을 확산시킨 후에야 명단을 넘겨 골든타임을 놓치게 했습니다. 더욱이 대변인을 통해 ‘신천지도 피해자’라는 식의 발언은 사회적 공분을 샀습니다. 신천지가 보여준 일련의 모습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충격적인 일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를 더 놀라게 한 것은 이런 반사회적 집단인 신천지 신도 중 다수가 기성교회 신자였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왜 기성교회를 떠나 신천지로 가게 되었을까요? 기존 교회에 대한 불만, 개인의 영적 상태, 신천지의 속임수 등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주요한 원인을 꼽자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깨닫지 못한 것과 공동체성의 약화를 들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의 관계 그리고 이웃과의 관계가 깨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 ‘함께’는 매우 중요합니다.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창조하시며 모든 것을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셨습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처음으로 좋지 않다고 하신 것이 있는데 바로 “사람이 혼자 사는 것”(창 2:18)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함께하셨고, 아담에게 돕는 배필 하와를 주셔서 함께하도록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도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제자들을 공동체로 부르셨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에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가 아닌 ‘우리’ 아버지로 시작합니다. 즉 하나님과 우리가 그리고 형제자매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신앙은 개인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로 존재하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을 무시하지 않지만, 개인은 공동체 안에서 함께해야 성장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개인의 신앙을 넘어서서 공동체 신앙은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예배당에 모이는 것이 어려워진 가운데 시작한 119대작전은 그런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습니다. ‘하루(1일) 한 번(1번) 구하는 기도(9)’로 구성된 119대작전은 119일간의 말씀 읽기와 기도, 그리고 믿음을 위한 영적 전쟁입니다. 우리 각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도록 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베드로후서 1장을 보면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 자들이 갖추어야 할 덕목을 나열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가 더욱 힘써 너희 믿음에 덕을, 덕에 지식을, 지식에 절제를, 절제에 인내를, 인내에 경건을, 경건에 형제 우애를, 형제 우애에 사랑을 더하라”(벧후 1:5~7).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 자들은 믿음으로 시작해서 형제를 사랑하는 공동체로 성장해 간다는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119대작전 워크북에 담긴 말씀은 개인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을 선물로 받은 공동체로 성장하도록 구성되어 있습니다. 같은 공간에 모이지는 못하지만 매일 같은 본문을 묵상하고 실제적인 행동목표를 설정하여 실천함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로 만들어져 가는 것입니다.


정00 권사님은 요즘 같이 혼란한 시기에 오히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119대작전을 통해 가족 구성원이 하나가 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김운성 목사님께서 매일 교회 홈페이지에 올려주시는 <119말씀 묵상>을 온 가족이 함께 보면서 말씀의 참 의미를 깨닫게 되었고, 각자 정한 행동목표를 잘 실천할 수 있도록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독려하다 보니 가정이 천국으로 변하고 있다고 합니다. 김00 집사님은 119대작전을 통해서 기존의 신앙생활을 성찰하게 되었다며 매일 말씀 묵상과 정해진 성경통독을 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점검하고 이웃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구역장들도 구역모임을 갖지 못하지만 같은 말씀으로 매일 묵상하고, SNS로 그날의 은혜를 나누며 공유함으로써 구역공동체가 더 끈끈해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합니다.


많은 성도들이 이번 사태가 속히 종식되기를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상으로 빨리 돌아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 된 공동체로 모이는 것입니다. 예전과 같은 모습으로 돌아간다면 119대작전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제 다시 모일 때는 그리스도 안에서 마음마저 하나를 이루는 공동체로 모여야 합니다. 단순히 획일화된 공동체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된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마지막까지119대작전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친밀히 하시고 나아가 이웃과 건강한 신앙공동체를 만들어 가신다면 영적 전쟁에서 신앙공동체의 위력이 드러날 것입니다.


말씀을 매일 묵상하고 실천하는 것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이루는 것임을 기억하시고, 119대작전 이후에도 성령께서 하나 되게 하신 것(하나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을 힘써 지키며 영적 전쟁에서 항상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전병주 목사
노원교구
목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