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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 12년 미얀마 선교, 바이러스도 이겨내야죠

작성일 : 2020-06-30 11:12 수정일 : 2020-06-30 11:33

미얀마는 5월 말에 우기가 시작됩니다. 비를 재촉하는듯, 더위는 절정에 달합니다. 평상시 같으면 무더위에 비지땀을 흘리며 사역지를 다니고 있을 텐데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아졌습니다.

 


잠정 폐쇄(Shot Down)
3월 중순, 최초 확진자가 나오면서 미얀마 정부는 극단의 조치를 했습니다. 미얀마는 한국 같은 선진국처럼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없는 데다 의심환자를 선별할 기술과 여건도 모자랍니다. 그래서 사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과하게 조치하여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고 여긴 모양입니다. 모든 가게와 식당은 문을 닫거나 방문 손님을 받지 않고 5명 이상 모임은 모두 금지되었습니다. 4월에 열리는 미얀마 새해 명절 축제인 띤잔 물축제도 취소되어 미얀마에서 경험한 12번의 새해 명절 가운데 가장 조용하고 적막한 명절을 보냈습니다. 교육기관, 종교 시설은 3월 중순부터 정부에서 내린 5인 이상 모임금지 방침에 따라 운영과 예배 모임을 중단했습니다. 이 행정명령의 기한이 6월 30일까지 연장되었고 확진자가 다시 늘면서 한두 달 더 연기될 것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도 3월 중순부터 모퉁이돌 청년교회와 은혜복음교회 사역, 모퉁이돌 선교 아카데미 사역, 한국어 학원과 유치원 사역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3월에 시작한 3기 모퉁이돌 선교 훈련은 개강 2주 만에 정부 지침에 따라 조기 종료하고 훈련생을 집으로 돌려보내야 했습니다.


모여서 진행하는 사역은 잠시 멈춰 섰지만, 미얀마 영혼을 돌보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는 일은 지속하고 있습니다. 빈민 지역에 개척한 은혜복음교회 성도와 지역 주민들은 경제활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생계를 위협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쌀, 기름, 계란과 같은 기본 식자재와 비누, 휴지 같은 생필품을 주기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 제가 협력하는 다곤교회협의회 소속 19개 교회의 성도 가운데서도 어려운 상황에 놓인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미얀마 각지에 흩어져서 사역하는 현지인 동역자의 상황도 면밀하게 살펴 도움이 필요한 경우 선교 활동을 위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선교는 계속되어야
미얀마에서 12년 동안 사역하면서 보안 문제, 비자 문제, 문화와 종교의 갈등, 언어, 기후 등 많은 난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감염병이라는 전혀 새로운 도전 앞에서 사역자의 한계를 느끼는 동시에 다시 한번 의지할 분은 하나님 한분 외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바이러스가 잠시 사역을 멈춰 서게 할 수는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만나야 하는 선교사에게 사람을 만나는 일이 나뿐 아니라 타인에게도 위협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분명 지나갑니다. 그리고 그 어떤 것도 하나님의 임재와 이 땅을 향한 하나님의 열심을 막지 못합니다. 지금도 하나님의 신은 여전히 미얀마, 이 땅에 운행하며 일하시기 때문에 저 또한 작으나마 하나님의 선교에 동참할 뿐입니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로마서 8:38~39)

 

 

 

 

 

 

황관중
미얀마 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