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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 영락교회와 함께하는 신앙생활

작성일 : 2020-06-01 16:15 수정일 : 2020-06-01 16:40

 

예천여고 2학년 시절 왕따가 된 후 힘든 학교생활을 버티기 위해 마태복음을 처음 읽으며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단순하고 철없는 믿음에 마태복음 7장 7절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라는 말씀을 붙잡고 전학시켜 달라고 하나님께 졸랐습니다.


9개월 후 기적같이 대구의 기독교 학교인 신명여자고등학교로 전학하게 되었고, 지금 저희 가정의 가훈인,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는 급훈을 마음에 새기며 신앙생활을 이어갔습니다. 대학 시절 우연히 TV 방송에서 젊은이들과 대화하시는 한경직 목사님의 모습을 보고 영락교회를 처음 알게 되면서 이 교회를 꼭 다녀봐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대구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저는 단순히 영락교회에 다니고 싶은 갈망에 서울의 대학원에 진학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기도했고 하나님께서는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그때부터 영락교회에서의 신앙생활은 시작되었고, 항상 사랑에 굶주리며 살았던 제게 영락교회는 한없이 넓고 따뜻한 하나님의 품을 경험케 했으며, 참된 위로와 힘을 주시는 하나님을 언제나 만날 수 있는 진정한 천국이었습니다.


대학원 졸업 후 취직이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금요철야예배를 다니며 직장을 달라고 하나님께 부르짖던 제게 하나님께서는 경상북도 풍기에 있는 사립고등학교 교사 자리를 허락하셨습니다. 주님의 은혜에 감동해, 그리고 복음의 사명감으로 기회가 될 때마다 학생들에게 예수님을 전했습니다. 영락교회의 신앙생활이 그리워 주말에는 4시간씩 기차 타고 영락교회에 와서 예배드렸습니다. 하지만 장기간 지방에서 교직 생활을 하면서 영락교회와는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서울로 돌아갈 기회를 갈망하며 쉬지 않고 기도했더니 감사하게도 인천으로 학교를 옮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직장을 옮기고 영락교회에서 드린 첫 예배는 친정에 온 것처럼 그 기쁨과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정년퇴직 후 미국 볼티모어의 존스홉킨스 대학병원에서 전문의로 바쁘게 일하고 있는 딸의 집안일과 육아를 돕기 위해 미국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 있는 가족과 영락교회와 교우들이 그립기도 했지만, 이곳에서 하나님께서는 여러 경험을 통해 제 기도의 폭을 넓히시고 세계를 주님의 마음으로 품게 하셨습니다. 이곳에서 워싱턴 한미 국가조찬기도회에 두 번 참석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한인뿐만 아니라 다문화 출신 인종들이 한미 양국의 지도자, 한반도 평화, 북한 및 박해받는 교인들을 위해 다 같이 기도하니 눈물이 저절로 났습니다. 나 자신과 가족의 평안과 필요, 내 민족에게만 관심을 가졌었던 이기적인 기도 생활을 스스로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볼티모어에서 한국 복음의 시초를 보게 해 주셨습니다. 어둡던 조선에 복음의 씨앗을 심은 미국 최초 감리교회, 러블리 레인 감리교회와 한국의 깊은 관계를 우연히 알게 되었고, 그곳을 방문했을 때는 큰 감동과 감격이 있었습니다. 1883년에 고종이 보낸 보빙사절단(민영익 포함 11명)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워싱턴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당시 이 교회 담임목사인 가우처를 만났는데, 그는 조선이라는 나라에 아직 복음이 전파되지 않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가우처 목사는 감리교 본부에 연락해서 감리교 최초 한국 선교사인 아펜젤러 파송을 주선했을 뿐 아니라 이 교회가 재정적인 뒷받침을 했습니다. 보잘것없는 가난한 조선을 사랑으로 품고 주님의 지상명령에 순종한 이 교회로 인해 수많은 세월이 흘러 저와 제 가족이 주님의 자녀가 되어 이 교회 앞에 서 있으니 주님의 명령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 16:15)를 품을 수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비록 제가 사랑하는 영락교회에서 많은 성도와 함께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지만, 여기 미국 땅에서 제게 주어진 자리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가 되기를 원합니다. 그렇게 예배할 수 있으며 영적으로 침체하지 않도록 항상 올바른 신앙의 길로 이끌어주는 영락교회 공동체가 있음에 항상 감사합니다. 영락교회에서 발간된 ‘말씀의 샘에서 솟아나는 기도와 전도집’을 통해 여기서도 하나님과 깊은 만남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음 달이면 만 3살이 되는 손자를 돌보며 새벽과 밤으로 영락교회 실시간 방송과 녹화된 수요·금요·찬양·주일예배를 시청하며 예배에 동참합니다. 손자가 낮잠 잘 때면 영락교회 기도책과 김영철 구역장님께서 구역 단체 카톡방에 올려주시는 119대작전 말씀 묵상 동영상을 보며 주님의 마음으로 이웃과 세상을 위해 중보기도의 시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영락교회 가정예배 책자를 한국으로부터 챙겨 받아 믿음의 대를 이어주기 위해 주님 앞에 제단을 쌓습니다. 비록 거리로는 영락교회와 떨어져 있지만 이렇게 영적으로 연결되어 매일매일 승리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저를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로 인도하신 주님과 볼티모어에서 경험하는 주님의 마음을 기억하며, 그리고 주의 임재하심을 갈망하며 오늘도 저는 저의 자리에서 기도합니다.

 

 

 

 

 

오정분 권사
강서·구로·양천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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