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문화/교제

HOME > 문화/교제

「202005」 예수를 길에서 따르니라(막 10:52)

작성일 : 2020-05-09 12:42 수정일 : 2020-05-09 15:22

 

유대 광야
유대 광야는 지리적으로는 예루살렘 동쪽에서 요단계곡과 사해의 중간 지역입니다. 유대 광야의 산지는 평균 고도 800m에 이르고 사해 인근은 해저 약 300m에 이르기에 약 1,200m의 고도 차이로 인해 유대 광야에서 사해로 가는 와디(사하라, 아라비아의 건조지역에 있는 간헐하천)들은 깊은 협곡들을 형성합니다. 이 부근의 연간 강수량은 300~400mm에 불과할 정도로 척박한 땅입니다. 사해 부근인 동쪽으로 가면 50mm 정도로 줄어들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현대 이스라엘에서 성경 시대의 자연환경을 거의 그대로 경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청정지역이라고도 부릅니다. 여러분이 성지를 방문해 광야의 길을 걷게 된다면, 여전히 전통적인 삶을 유지하며 양과 염소를 돌보며 살아가는 베두인들을 이곳에서 만날 수도 있습니다. 수천 년의 삶을 이어가는 베두인은 주로 광야에서 유목생활을 하는데 현재 이스라엘에 약 32만 명이 살고 있습니다. 또 광야는 어린 시절 목동으로 지냈던 다윗이 양을 돌보던 곳으로 시편 23편이 배경이 되기도 하며, 세례 요한이 활동했고, 예수님이 시험을 받으신 곳이기에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유대 광야를 방문하면, 그 시대의 모습을 보며 묵상에 잠길 수밖에 없습니다.

 


광야의 삶, 하나님의 공급하심 없이는 살 수 없는 곳이 광야입니다. 광야는 위험한 곳이기도 합니다. 불뱀과 전갈, 여우와 이리가 출몰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낮에는 작열하는 태양이 내리쬐고, 밤에는 극심한 추위가 엄습해오는 곳입니다. 그래서 광야는 하나님이 보호하시는 곳이라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돌보심 없이는 살 수 없는 곳이 바로 광야입니다.


광야는 앞길이 막막한 곳이며,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할지, 이정표도, 길도 보이지 않는 곳입니다. 그래서 광야는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곳입니다. 하나님의 이끄심 없이는 한 발짝도 나아갈 수 없는 곳이 광야입니다. 광야는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곳이며, 우리의 눈길을 빼앗고 정신을 산란하게 하는 것에서 벗어나게 해 하나님 앞에 서게 되는 절대 고독의 순간, 비로소 하나님의 말씀이 들려오게 합니다.


모든 것이 말라서 까맣게 타들어 가는 순간 여호와의 기운인 성령의 바람이 불어오면, 우리의 육신과 생각과 자아는 죽고 성령의 바람으로 생기가 돋고, 살아나고, 회복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광야의 말씀
광야의 히브리어 단어가 ‘미드바르’이고, 말씀을 뜻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다바르’입니다.


‘미드바르(광야)’에 ‘다바르(말씀)’가 임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충만하게 임하는 곳이 광야입니다. 광야는 하나님밖에 없는 곳, 하나님의 공급하심이 있는 곳,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이 있는 곳, 하나님의 말씀이 임하는 곳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하나님의 백성들을 특별한 만남으로 만나실 때면 언제나 광야로 초대하셨습니다. 모세는 광야에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40년 동안 광야에서 훈련을 받았습니다. 다윗은 광야에서 하나님을 경험했습니다. 세례 요한은 광야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했습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금식하셨고, 시험받으셨습니다. 사도 바울은 광야에서 복음을 만났습니다. 광야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에게 특별하고도 중요한 장소임이 틀림없습니다.

 


내 인생의 광야 길을 지나고 있는가?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을 깊이 만날 때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순례자’로 부르십니다.
예수님 역시 온 생애를 순례자로 사셨습니다.
그 순례의 여정 속에서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순례자는 진리의 길을 걷는 사람입니다. 순례자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며, 예배하는 삶을 사는 사람입니다.
온 생애를 순례자로 사신 예수님은 우리에게 “나를 따르라”(마 9:9) 말씀하고 계십니다.


순례자는 그가 걷는 길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은 그 길에서, 그 광야에서 우리를 만나길 원하십니다.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의 이야기를 들으십니다.
그 만남 속에서 하나님을 알아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과 보폭을 맞추어 동행하게 됩니다.


이스라엘 성지는 성경 속 대부분의 인물과 사건이 기록된 장소입니다.
하나님의 관심과 약속이 응축된 곳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사랑하는 예수님이 친히 땀과 눈물, 피를 흘리신 곳인 이스라엘로 순례의 여정을 떠나보십시오.
삶의 길 속에서 야곱 인생의 변화가 일어나듯 우리의 삶의 길 가운데서, 그 광야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를 빚어 가실 것입니다.

 

 

 

 

 

 

김충섭 목사
강동·송파교구
제자양육훈련부










 
#유대광야 #미드바르(광야) #다바르(말씀) #광야의삶 #순례자 #절대고독 #이스라엘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