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말씀/칼럼

HOME > 말씀/칼럼

「202005」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와 교회

작성일 : 2020-05-08 10:23 수정일 : 2020-10-03 11:00

 

지난 3개월은 온 국민, 아니 인류 전체가 단어 하나에 묻혀버린 듯하다.


‘코로나19’


2019년 12월 31일 중국은 후베이성 우한시의 수산시장에서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폐렴이 다수 발생했음을 WHO에 보고한다. 고열, 기침, 인후통, 피로 등을 보이는 이 신종 질환은 한국에서도 지난 1월 20일 첫 확진자 보고와 대구, 경북지역의 대량 환자 발생으로 이어지며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에서 크고 작은 집단과 지역사회 감염으로 지속되고 있다. 급기야 WHO는 3월 11일 범세계적 대유행(Pandemic)을 선포했으며 유럽, 미국, 호주,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수많은 확진자와 사망자를 내며 인류역사상 새로운 감염병을 맞게 되었다.

 


[ 원인균 ]  신종 RNA바이러스 (SARS-CoV-2)
코로나19는 전자현미경으로나 볼 수 있는 100nm(nm : 10억분의 1m) 내외 크기의 왕관 모양 신종 RNA바이러스(SARS-CoV-2)가 원인균이다(왕관 모양 때문에 코로나라는 이름을 얻었다). 한 가닥으로 되어있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겨울철 감기의 원인균이지만 돌연변이를 통해 2003년 사스와 2015년 메르스와 같은 새로운 전염 질환의 원인균이 되었으며 코로나19 역시 신종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유전자 분석 결과 96%의 유전자가 박쥐의 코로나바이러스와 유사함이 밝혀졌다.

 


[ 증상 ] 기침, 고열, 호흡곤란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 후 목에서 자라나 폐로 내려간다. 대표적인 임상 증상은 기침, 고열, 인후통과 호흡곤란이다. 초기에는 일반적인 목감기 증상으로 80%의 환자에게서는 경미한 상태로 지나간다. 그러나 폐로 내려가는 15%의 경우 중증 바이러스성 폐렴이 되며 5%의 환자에게서는 위중한 상태, 특히 고령이나 기저질환(고혈압, 심폐질환, 당뇨 등)이 있는 경우에는 치명적인 호흡곤란, 장기부전 및 패혈성 쇼크로 빠르게 악화해 약 1%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 급성 폐렴으로 인한 호흡부전을 치료하기 위해 음압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와 에크모 등의 장비가 필요하지만, 갑작스러운 중증환자 증가는 의료진과 병실, 장비 부족으로 기존 의료체계 마비를 유발하기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감염 후 평균 4∼5일의 잠복 기간에는 증상이 없음에도 무증상 감염의 위험이 있으며 전파력 또한 강해서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무서운 속도로 전 세계에 퍼지게 되었다.

 


[ 감염 ] 비말과 접촉
초기 감염은 우한의 화난 해산물 도매시장에 직접 노출되는 것과 관련이 있었기 때문에 동물(박쥐)-인간 전파가 주요 메커니즘으로 추정된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전파는 1∼2m 이내의 가까운 거리에서 감염된 사람의 기침이나 콧물 속의 바이러스가 비말을 통해 이루어진다. 비말 내 바이러스가 입, 코, 눈 등의 점막을 통해 몸으로 들어가면 감염되며, 환자로 인해 오염된 물체 및 표면을 손으로 만지고 그 손으로 입, 코, 눈 등을 접촉했을 때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 또 공기 중에 에어로졸 형태로 3시간까지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된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밀폐된 공간에서는 자주 환기를 해주어야 하며 다양한 표면에서 4시간부터 일주일 정도까지 예상보다 길게 생존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의 손이 많이 닿는 손잡이 등 접촉감염 가능성을 유의해야 한다.

 

 


 

[ 예방 ] 마스크, 손 씻기, 그리고 사회적 거리 두기
예방과 전파방지는 크게 세 가지이다. 비말감염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타인에의 전파방지를 위한 마스크 착용이다. 마스크는 규격에 따라 KF80, 94 등이 있으며 직접 환자를 접촉하는 의료인이 아닌 경우 KF80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1회 사용이 원칙이며 요즈음처럼 마스크가 귀한 시기에는 습기를 잘 말려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손 씻기 또한 매우 중요하다. 가능한 한 자주 비누를 사용해 20∼30초 이상 손을 씻을 것과 60% 이상의 알코올이 함유된 손 소독제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씻지 않은 손으로는 절대로 입, 코, 눈을 만지지 말아야 한다. 요즈음 최대 유행어인 사회적 거리 유지는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밀접접촉을 통한 전파방지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상대방과 1∼2m 이상의 충분한 거리 확보가 필요하다.

 


[ 치료 ] 백신
코로나19는 RNA 바이러스로 변이의 가능성이 크고, 백신 연구가 시작되어도 개발 후 상용화까지 최소 1년∼1년 반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므로 당장의 묘수가 없는 것이 답답한 점이다. 또 기존의 바이러스 약제와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지만 기본적으로 바이러스 질환은 치료제의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현재 에볼라 치료제인 람데시비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 항바이러스제인 칼레트라 등에 관해 국내와 세계각국에서 그 효능을 임상시험 중이다. 일각에서는 전 세계 인구의 60∼70% 이상이 앓고 지나가면서 집단면역(Hurd Immunity)을 얻고 나서야 감염이 진정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 맺음말 ]
온 인류는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보이지 않는 적과 전쟁 중이다. 시간이 흘러 이 사태가 진정된다고 할지라도 우리의 일상이 코로나 이전과 동일하게 돌아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교회 또한 역사상 처음 있는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기존 예배 환경이 감염확산에 취약한 현실에서 행정당국과 매스컴 등으로부터 도에 넘는 관심을 받고 있다.


과연 이 시대에 하나님이 코로나19를 통해 세상의 교회를 향해 주시는 뜻과 계획은 무엇일까? 우리가 모여서 예배드리고 양육은 받았으나 흩어져 나아가는 제자의 도를 소홀했던 것은 아닌지… 119 대작전을 통해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기도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주시기 간구한다.

 

 

 

 

 

 

박홍준 장로
중구·용산교구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코로나19 #팬데믹 #신종RNA바이러스 #사스·메르스 #사회적거리두기 #백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