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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범함이 바로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입니다

작성일 : 2020-04-04 10:54 수정일 : 2020-04-04 11:07

2009년 3월 이맘때였습니다.


뱃속의 둘째 아이 임신 7개월 정기검진 날, 드디어 뱃속 아기의 얼굴을 입체 초음파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한껏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초음파를 보시던 선생님께서 아무런 말씀도 없이 얼굴이 굳어지셨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애써 침착하게 왜 그러시냐고 물었더니 보이지 말아야 할 게 보이고 보여야 할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초음파상으로도 뱃속 아기 보여주시기를 꺼리며 담당의와 이야기를 하라고 하시더군요. 뭔가 잘못되었다는 직감에 하늘이 캄캄해지며 무너지듯 그 자리에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기대하며 갔던 기쁨과 기대감이 한순간에 절망과 아픔으로 바뀌었습니다. 담당의께서는 서울아산병원 태아치료센터를 연결해 주시면서 재확인을 해보라고 하셨고, 태아치료센터에서 초음파와 양수검사를 한 결과 희귀난치병인 개방형 척수수막류(뇌척수 신경이 허리 아래쪽으로 뼈와 살이 형성되지 않은 채 그대로 밖으로 나와 있어서 이미 신경손상이 진행되어 뇌성마비, 하반신마비의 예후)와 그로 인한 합병증이 동반된 또 하나의 희귀난치병인 아놀드키아리증후군(뇌척수 신경이 허리 아래쪽으로 당겨 내려가면서 압력이 초래되어 소뇌 또한 아래로 처져 기도를 막을 수 있는 위험과 여러 가지 합병증을 동반하는 예후)이라는 두 개의 희귀난치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분만하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산도를 통해 나오다가 감염되면 더 심각해질 수 있는 상태였고 담당의는 낙태와 사산 처리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날 이후로 눈물로 기도할 수밖에 없었던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이 온 우주 모든 만물을 창조하시고 인간의 모든 생명의 주권은 오직 하나님께 있다’는 것을 마음 깊이 깨닫게 하시고 이 일은 내 권한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아이를 너무나 사랑하시고, 이 아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영광 받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강하게 주셨습니다. 이 아이를 고치시든 안 고치시든, 하나님께서 살아계심을, 하나님께서 하나님 되심을 많은 사람이 깨닫게 해 주시길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의심과 두려움 많은 연약한 저에게 하나님께서는 큰 평안함과 담대함을 주셨고, 또 귀한 기도의 중보자들을 폭포수처럼 붙여 주셨습니다. 모든 불안과 두려움을 온전히 다 거두어 주시고 말할 수 없는 평안으로 채워 주셨습니다.

 


그 당시 뱃속의 아기가 주 수를 다 채울 때까지 계속 유지할 수 없다고 했지만 모든 진행 과정들과 진료하는 의사들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움직이셨고 절대 불가능하다고 했던 유도분만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계획이나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권위 있는 의사의 계획을 다 바꾸시고 하나님께서 이끄심을 체험케 하셨습니다. 그렇게 저희 아이는 유도분만 후에 뼈도 살도 없이 뇌척수 신경이 그대로 나와 있는 곳을 봉합하는 6시간의 대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중환자실에서 여러 가지 검사 결과 아이의 발에 신경이 없어서 걷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가장 염려하던 후유증인 뇌에 물이 차는 수두증이 왔습니다. 수술을 앞둔 상황에도 평안으로 붙잡아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함께 기도해 주시는 많은 분과 계속 기도했습니다.


한 달 후 너무나 감사하게도 뇌에 차오르던 뇌척수액이 멈췄습니다. 담당의는 아직 어린 신생아가 또 한 번의 큰 수술을 감당하기 힘드니 몇 달만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몇 달 후 MRI 검사에서 뇌척수액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그로부터 일 년 후에는 뇌척수액이 마르고, 내려가 있던 소뇌도 자연적으로 올라가 있는 기적 같은 은혜를 체험하였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다리 신경 손상으로 걷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하나님의 치유하심으로 걷기 시작하는 기적이 일어났고, 그때 병원에서도 연구자료로 써도 되겠냐고 해서 동의서에 저희 부부가 서명을 해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위험요소들을 다 제거해 주셨습니다. 할렐루야~


아이가 올해 12살이 되었습니다. 하반신 부분의 신경 손상으로 장애가 남아있지만, 그 작은 불편함들은 오히려 주신 은혜를 잊을 수 없는 감사의 흔적입니다. 올해 문화선교부 스티그마에 입단해 하나님을 찬양하는 아이를 볼 때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사가 임합니다.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함께 중보기도를 해 주셨던 많은 분의 기도대로 건강한 아이보다 더 건강하게, 하나님의 사랑스러운 믿음의 자녀로 잘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범함이 하나님의 시선과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시시때때로 그리고 순간순간 우리를 도우시는 끊임없는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이 작은 자를 통로 삼아 친히 일하심에 감사드리며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 드립니다.

 

 

 

 

 

 

 

최민희 집사
인천교구
4부예배 헵시바찬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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