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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 미세먼지 막으려면

작성일 : 2020-04-03 17:22 수정일 : 2020-05-22 17:08

공기청정기 틀어도 창문 열고 환기해야

 

서울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파리, 동경 등 선진국의 주요 도시에 비해 높다. 우리나라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선진국 여러 나라보다 평균 2배 정도 높으며, 어떤 나라에 비해서는 4배 이상 높은 경우도 있다.


미세먼지의 건강피해 가운데 가장 심각한 것은 사망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특히 성인은 심장질환, 뇌졸중, 만성폐쇄성폐질환, 폐암, 그리고 소아에서는 급성하기도 감염에 의한 사망이 미세먼지로 인해 증가한다. 미세먼지는 당뇨병 등 다른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미세먼지 농도가 선진국보다 높기 때문에 미세먼지에 의한 조기 사망자 역시 선진국과 비교하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미세먼지로 인해 1년에 1만 2,000명 정도가 만성 영향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나쁨’ 이상의 고농도 미세먼지의 급성 영향에 의한 사망도 1,000명가량 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고령화와 미세먼지의 관계다. 고령화가 될수록 미세먼지 농도가 같더라도 사망률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에 의한 조기 사망자는 2060년에는 201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세먼지에 대한 가장 중요한 대책은 미세먼지 발생을 저감시켜서 노출을 최소화 하는 것이지만 이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므로 개인적인 보호 대책도 필요하다. 가장 쉽게는 마스크 착용이 있다. 식약처에서 인증한 KF80이나 KF94 등의 미세먼지 마스크를 사용하면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을 줄일 수 있다. 미세먼지 농도가 50μg/㎥ 이상의 고농도에서 사용하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


공기청정기 역시 미세먼지를 필터로 걸러주니까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실제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줄이는 기능을 발휘하지만, 실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나 휘발성 유기화합물 등 가스 형태의 실내 오염물질은 제거하지 못한다. 그 때문에,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이라도 하루에 세 번 이상은 창문을 열고 환기를 해주는 것이 좋다.

 


마스크와 공기청정기는 이처럼 개인적으로 보호 효과가 있지만 어디까지나 임시적 조치이다. 정책적 우선순위의 방안이 되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는 것이다.


미세먼지는 제조업 중심 경제, 선진국 대비 높은 석탄 사용량 등에 따라 대기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따라서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경제 구조의 변환 등이 필요하다. 그뿐만 아니라 지형적인 요인으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농도가 외부유입에 큰 영향을 받는 것도 중요한 원인의 하나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서울을 비롯한 한반도 미세먼지 농도 증가가 국내 및 중국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증가에도 원인이 있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한반도 기상현상 변화에 기인하는 것으로 주장하는 연구결과가 보고되었다. 따라서 기상 현상에 대한 보다 과학적인 이해 없이는 미세먼지 농도 추이에 대한 설명이 미흡할 수밖에 없다. 미세먼지는 오염원 관리로 단순히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복합적인 사회문제이다. 정부뿐 아니라 기업, 국민이 다 함께 노력해야 풀어갈 수 있다. 또 단기간에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므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

 

 

 

 

 

 

홍윤철 성도
마포·영등포교구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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