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

교육/양육

HOME > 교육/양육

「202004」 나는 자랑스러운 유년부 교사입니다

작성일 : 2020-04-03 14:23 수정일 : 2020-04-03 16:19

[ 유년부 ]

 

유년부는 이제 막 유치부에서 선생님 손을 잡고 올라온 초등 1·2학년 아이들입니다.


60이 넘은 나이에 유년부 교사가 된 저는 유년2부 담당권사로 봉사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교사를 어떻게 하지? 그것도 손자·손녀를 둔 할머니를 애들이 좋아할까?’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습니다.


하나님께 새벽마다 기도했습니다. 아이들 눈에 젊고 예쁜 선생님으로 보이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유년2부 선생님들은 참 예쁩니다. 그 속에서 같이 지내면 나도 예쁘고 젊어지는 기분입니다. 그러나 아이들은 참 정확합니다.


“내가 누구지?”하고 물으면 어김없이 “할머니”라고 말하지요.


처음에는 언짢았지만, 이제는 그 말도 참 정겹습니다. 처음 유년부에 왔을 때는 자기 반도 못 찾고 예배 도중에 물도 먹으러 가고 화장실도 갑니다. 글씨도 잘 못 쓰고 성경 찾는 것도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한두 달 지나면 공과 공부도 잘 따라오고 성경구절도 먼저 찾았다고 손을 들고 승리의 미소를 짓지요. 그 모습은 그대로 천사입니다. 말씀 읽기를 힘들어했던 아이들이 그 제비 같은 입으로 성경 말씀을 암송하는 모습에 선생님들은 매료되고 맙니다. 그래서 유년부 선생님들은 그만두지를 못하는 것 같습니다.


유년부 교사로서 2019년 여름성경학교 때의 경험을 잊을 수 없습니다.


유년부 아이들에게는 집을 떠나 엄마 아빠 없이 친구들과 함께 먹고 자고 예배드리는 일이 무척 힘든 일이지요. 학부모님들도 불안해하십니다. 선생님들도 긴장합니다. 일정이 정해지면 교사들은 한끼 금식 릴레이 기도를 한 달 동안 이어갑니다. 좋은 날씨, 아이들의 안전, 건강, 선생님들의 적절한 휴가, 아이들의 영적 성장의 계기를 위해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에는 비가 많이 왔습니다. 여름성경학교 날짜가 다가올수록 비로 인한 피해가 곳곳에서 일어났습니다. 학부모들은 “예정대로 가느냐?” “무모한 것 아니냐?” 묻고 교육부에서도 “교회에서 하는 것이 어떨까”라고 설왕설래하는데 일단 가기로 정하고 준비를 다 했습니다.


그런데 출발 당일에도 비가 쏟아지는데 여간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무척 갈등이 많았지만, 하나님께 올려드린 기도의 힘을 믿고 출발했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것은 그 빗속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오신 부모님들이었습니다.


마음속으로 ‘하나님 믿습니다. 은혜가 배로 넘치는 여름성경학교가 될 줄 믿습니다’ 기도했습니다.


정말 놀랍고 기적같이 비가 멎고 해가 나면서 2박 3일의 여름성경학교를 은혜로 진행하고 마지막 캠프파이어까지 마치고 나니 다시 비가 쏟아지는 것이었습니다. 물놀이할 때는 햇빛을 주시고 공과 공부할 때는 더위를 식히시려고 비를 뿌려 주셨지요.


아이들의 얼굴은 은혜와 즐거움으로 가득하고 기뻐 뛰듯이 찬양과 율동하는 모습은 은혜 그 자체였습니다. 순간순간마다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또 우리 유년부 아이들도 이런 신앙체험을 하면서 장성하면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게 될것입니다.


5월이면 노회에서 주최하는 큰 행사가 있습니다. 성경고사, 찬양, 그림 등 다양한 분야의 대회가 있습니다. 우리 유년2부 1학년 엄호준 어린이가 성경고사대회 본선까지 올라갔습니다. 본선 성경고사 장소가 전남 여수였습니다. ‘부모님이 보내주실까?’ 걱정했습니다. 시험이 9시부터 시작이었는데 아버님께서 호준이를 데리고 하루 전날 가셔서 다음 날 성경시험을 보게 하셨습니다. 저는 선생님 한 분과 함께 당시 새벽 5시 20분 KTX로 시험 장소에 가서 호준이를 안고 기도하고 시험장에 들여보냈지요. 장려상을 받고 기뻐했던 일이 기억 납니다. 호준이는 이듬해에도 본선까지가서 상을 받았습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열심히 성경공부를 시키는 모습이 얼마나 은혜로운지 모릅니다. “나는 우리 손자 손녀의 주일학교 담임선생님을 위해 매일 새벽마다 기도한다”는 어느 권사님의 말씀이 잊히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주일학교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영혼을 살리는 교육을 하기 때문이라고 하시는데 마음이 숙연해졌습니다.


더욱더 내가 맡은 아이들을 위해 쉬지 말고 기도하면서 말씀으로 아이들을 양육하는 충성된 주님의 일꾼이 되길 다짐합니다.


“충성된 사자는 그를 보낸 이에게 마치 추수하는 날에 얼음 냉수 같아서 능히 그 주인의 마음을 시원하게 하느니라” (잠언 25:13).

 

 

 

 

 

 

 

이영자 권사
종로·성북교구
유년2부 담당권사








 
#유년부 #공과공부 #말씀암송 #2019여름성경학교 #영혼을살리는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