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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 전도는 오늘, 지금 당장

작성일 : 2020-04-03 14:19 수정일 : 2020-05-22 15:10

 

 

 

어느 날 갑자기 몸에 이상이 생겨 찾은 병원이 교회 앞 백병원이었다. 2003년도의 백병원은 6층부터 12층까지 환자들로 가득 차고 넘쳤다. 나는 11층 장암 환자 병실에 입원했다.


주님의 은혜로, 병원 신세를 져 본 적 없던 내가 생전 처음 일주일간 입원하며 엄청난 사건들을 보게 되었다. 50여 년간 영락교회에 다니면서 건물로만 보았던 백병원에서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독한 항암 주사의 부작용인 구토로 인해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환우, 소천한 분 가족의 통곡으로 얼룩진 장례행렬을 목격하며 생로병사라는 고통을 깨닫게 되었다.


그 당시 백병원 원내에는 교회는 물론 전도자도 없이 한달에 한 번 소망교회의 신우회 예배만 있었다. 입원 환자대부분이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인데 누가 저들을 전도해서 영혼을 구원할까라는 생각이 엄습했다.


다행히 큰 병이 아니라 일주일 만에 퇴원한 나에게 주님의 세미한 음성이 찬송으로 들려왔다. “눈을 들어 하늘 보라 어지러운 세상 중에 곳곳마다 상한 영의 탄식 소리 들려온다. 약한 자를 부르시어 하늘 뜻을 전하셨다. 주님 너를 부르신다. 믿는 자여 어이할꼬.”


2003년 하반기 전남순 목사님이 백병원에 파송되셨고 2004년 1월 4일부터 전도사역이 시작되었다. 그로부터 지금까지 매주 화·수·금 3차례에 걸친 병실 순회와 매주 수·금 샴푸팀, 그리고 한 달에 한 번 이·미용팀이 종합세트가 되어 열심히 섬기며 전도하고 있다. 주일 오후 2시 30분의 환우를 위한 예배에는 우리 교회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들이 찬양으로, 악기로, 몸으로 예배를 돕고 환우들을 위해 정성껏 후원해주신 맛있는 떡 등으로 간식을 나누고 있다. 병실에 계시는 환우에게 전도할 때에는 빈손으로 가지 않고 작은 손 타월을 전도 용품으로 건넨다.
이는 전도에 뜻을 가진 두 분 권사님의 후원인데, 큰 구원의 역사를 이루고 있다.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을 이제야 알 것 같다. 한 분 한 분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보았고 믿지 않는 불신자들도 하나님이 사랑하심을 알기에 오늘도 복음의 씨를 뿌리고 있다.

 

죽음의 문턱에 서 있는 환자의 손을 잡고 마지막으로 드리는 기도는 너무 가슴이 아파 많이 울고 다녔다. “천국에서 만납시다”하며 그분의 영혼을 주님 손에 올려 드리는 임종 기도를 셀 수 없이 드렸다. 그동안 백병원에서 환자 전도하며 얻은 은혜를 이 글을 통해 나누길 원한다.

 


첫째, 전도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다.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리스도인이 전도하는 일에 침묵하는 것은 죄다.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복음을 전하면 언제 어디서 누가 구원을 받을지 누가 알겠는가. 유창한 언변을 사용하지 않아도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어서, 뿌려둔 복음의 씨가 때가 되면 싹이 트고 잎이 나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기 마련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전도는 필수다.

 


둘째, 전도는 다음으로 미루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내일 일의 예측은 물론 오늘 일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병원 전도는 내일로 미루면 그분은 내일 중환자실로 갈 수도 있고 소천할 수도 있어 오늘이 중요하다. 오늘 만난 그 사람을 내일은 못 볼 수도 있기에 바로 오늘이 구원의 날이다.

 


셋째, 전도하는 일은 매우 급하다.
페르시아 아하수에로 왕은 당시에 127개 도시에 사는 유다 민족을 아삭월 13일을 기해 멸절하고자 하는 악한 하만의 계교를 듣고 그대로 시행하라는 조서를 내렸다.
자기 민족을 살리기 위해 “죽으면 죽으리라”하고 왕 앞에 나아갔던 왕비 에스더의 간청으로 인해 왕이 조서 취하를 명령하여 사신들이 잘 훈련된 준마를 타고 매우 급하게 127개 도시로 달려가 유다 민족의 참상을 막았다. 전도하는 일은 이처럼 매우 급하다. 언젠가 다시 오실 주님의 재림 나팔 소리가 나면 그때는 전도할 수 없다. 양과 염소가 구분되는 날, 알곡과 쭉정이가 가려지는 날이면 이미 늦은 것이다. 매우 급하게 전도해야 한다. 죽은 사람도 자기 시신을 기증하여 사람을 살리는데, 살아있는 우리가 지상명령인 전도하는 일에 소홀하면 주님 앞에 서는 날 부끄럽지 않을까?

 


“이 길은 좁고 협착한 길이며 외로운 길입니다. 그러나 전도자들의 발걸음은 너무나 아름답습니다.”

 

 

 

 

 

 

김병숙 권사
마포·영등포교구
의료선교부 백병원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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