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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 묘소 안에서 묘소 밖으로

작성일 : 2020-04-02 17:00 수정일 : 2020-05-09 13:36

 

 

4월은 영락교회 성도님들에게 특별한 달입니다. 그 이유는 영락교회를 설립하시고 온 정성을 다해 섬기신 한경직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입은 달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올해는 한경직 목사님께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신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우리는 4월이면 한경직 목사기념주간을 정하고 여러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한경직 목사님의 묘소에 모여 예배하는 일입니다. 저는 영락교회 목사로 부임하여 두 번의 성묘예배에서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느끼는 바가 많았습니다. 우선 한경직 목사님을 본받는 목사가 되어야 하겠다는 감화가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한경직 목사님을 묘소에만 계시도록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렇습니다.


첫째, 우리는 무덤에 계신 한경직 목사님만 생각하면 안 되겠습니다. 영락동산에 조성된 묘소는 단지 한경직 목사님께서 세상에 계시는 동안 하나님께서 삶의 도구로 주셨던 육신이 묻힌 곳 일 뿐입니다. 목사님께서는 그 육신을 의의 도구로 사용하셔서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지금 목사님께서는 무덤에 갇혀 계신 것이 아니라, 주님의 품에 안겨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성묘를 위해 매년 묘소 앞에 모이지만, 그것은 돌아가신 한경직 목사님을 생각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주님 품에서 영원한 생명을 누리시는 목사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아울러 부활하실 한경직 목사님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죽음의 상징인 묘소 앞에서 생명의 부활을 생각합니다. 기독교 신앙은 부활에서 절정에 도달합니다. 부활이 없는 십자가는 의미가 없습니다. 올해 부활절은 4월 12일이요, 한경직 목사님 성묘예배를 드릴 날은 4월 17일입니다. 먼저 부활의 소망을 가득 안고 목사님의 묘소에 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올해의 성묘예배를 통해 죽음보다 영생을 묵상하고, 가슴 가득히 담게 되길 원합니다. 한경직 목사님께서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것처럼 부활하실 것이며, 우리 역시 부활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는 한경직 목사님의 신앙과 삶과 섬김을 오늘에 구현해야 합니다. 영락교회 성도라면 한경직 목사님께서 영락교회의 목사님이셨다는 과거의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는 마음은 다 같을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머물면 목사님을 묘소에 가두는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한경직 목사님께서 장차 부활하실 것을 믿는 부활 소망을 가질 뿐만 아니라, 우리가 한경직 목사님의 신앙과 삶을 오늘에 구현함으로써 목사님이 묘소 밖으로 나오시게 해야 합니다. 즉 우리가 작은 한경직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곳곳에서 한경직 목사님께서 살아계신 것처럼 우리가 살아야 합니다.


제가 부임한 후에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 점에서 놀랐습니다. 하나는 성도들이 한경직 목사님을 하나같이 존경하는 데 놀랐습니다. 다른 하나는 한경직 목사님을 존경하는 데 비해서 젊은 세대 중에는 한경직 목사님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에서는 과시용 행사보다는 올 하반기부터 <한경직학교>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한경직 목사님의 신앙과 삶을 가르치고 배우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중직자는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청년, 대학부, 다음 세대들이 많이 참여하여 한경직 목사님에 대해 배워서 오늘의 작은 한경직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마치 복음통일학교를 지속해서 운영하여 수천 명의 성도가 훈련을 받은 것처럼, 한경직 학교를 지속해서 운영하여 영락의 성도들은 모두다 훈련받게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목사님을 잘 알게 되어 그 삶을 본받길 원합니다.


부활 신앙은 세 가지 차원이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과거의 사건을 믿는 고백입니다. 둘째는 장차 우리도 부활할 것을 믿는 미래적 기대입니다. 셋째는 이미 부활한 듯이 지금을 사는 현재적 역동성입니다. 이 세 차원이 모두 다 동시적으로 있어야 합니다. 이 중 어느 하나만 빠져도 온전한 부활 신앙이 아닙니다. 죽음을 이미 이기신 예수님, 죽음을 이기게 될 우리, 그리고 죽음의 세상과 맞서 싸우며 날마다 생명을 맛보는 현재의 승리가 있어야 합니다.


119대작전이 진행 중입니다. 온 영락의 성도들이 4월 한 달 동안 부활하신 예수님을 굳게 붙들고 우리보다 먼저 달려가신 한경직 목사님을 생각하면서, 우리가 달려야 할 경주를 잘 감당하길 원합니다. 이젠 우리 차례입니다. 모든 영락의 성도들에게 부활 신앙이 충만하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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